'성추행 의혹' 美빌 하이벨스 목사 조기은퇴 선언

"나를 향한 의혹은 오도된 것…오해 살 만한 행동은 사죄" 김수연 기자l승인2018.04.12 17:24:50l수정2018.04.13 10:22l143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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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빌 하이벨스 목사. [사진=윌로 크릭 교회 홈페이지]

미국 윌로우 크릭 교회(Willow Creek Community Church) 설립자 빌 하이벨스(Bill Hybels) 목사가 성추행 의혹이 제기된 지 한 달이 채 안 돼 조기 은퇴를 발표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복음주의 매거진 크리스챠니티 투데이에 따르면 하이벨스 목사는 시카고 북서부 사우스배링턴에 위치한 윌로우 크릭 교회에서 "예정보다 6개월 앞서 담임목사직을 내려놓겠다"고 선언했다. 

앞서 일간 시카고 트리뷴은 지난달 윌로크릭교회 전(前) 교인들의 증언을 인용해 "하이벨스 목사가 여성 신도와 사역자들에게 성적으로 부적절한 발언과 행동을 했으며 이로 인해 4년 전 교회의 내부 조사를 받았다"고 보도한 바 있다. 

당시 하이벨스 목사는 "사역을 흠집 내기 위한 시도"라며 의혹을 일축했고 교인들은 하이벨스 목사에 대한 지속적인 지지를 밝혔다.  

그러나 미투(#Me Too) 운동의 확산과 더불어 논란이 끊이지 않자 하이벨스 목사는 "교회의 사명과 사역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며 조기 은퇴를 결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자신에 대한 의혹이 오도됐고 일부는 터무니없는 거짓말이라면서도 "오해받을 수 있는 상황을 초래한 처신에 대해 교회에 사죄하고, 의혹이 보도된 후 방어적 자세를 취하면서 분노 반응을 보인 것을 후회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과정을 통해 하나님께서 가르치고자 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겠다. 당분간 스스로 돌아보며 성찰의 시간을 갖겠다"고 했다.  

한편 42년 전 시카고 교외도시에 복음주의 교회 윌로우 크릭을 세우고 전 세계를 무대로 목회 및 선교활동을 펼쳐온 하이벨스 목사는 '너무 바빠서 기도합니다', '인생 경영' 등 많은 저서들을 통해 한국에도 잘 알려져 있다.

김수연 기자  ksy@igood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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