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성경만이 우상숭배를 물리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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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성경만이 우상숭배를 물리친다
  • 이경직 교수
  • 승인 2018.04.10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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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직 교수의 십계명에서 찾아낸 그리스도인의 삶 (269) 인격적 하나님

우리는 화려한 예배 의식에 현혹되지 않아야 한다. 강단을 장식하는 꽃꽂이나 여러 조형물들은 하나님을 묘사한다. 그러나 그런 것들을 통해 하나님께 나아가려 해서는 안 된다. 오직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서만 하나님께 나아가야 한다.

위로 하늘에 있는 것이나 아래로 땅에 있는 것이나 땅 아래 물 속에 있는 것은 모두 피조물이다. 어떤 피조물도 완전하시고 무한하신 창조주 하나님을 담아낼 수 없다. 유한은 무한을 담아낼 수 없다. 또한 참된 예배를 받으셔야 하는 분은 하나님이시지 피조물이 아니다. 비록 그 피조물을 통해 하나님께 예배한다고 주장하더라도 그것은 참된 예배가 아니다. 우리는 오직 성자 하나님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만 아버지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다. 예수님은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요 14:6)고 말씀하신다.

사람들은 하나님을 특정 이미지 속에 가두려 하는 경향을 보인다. 자신이 하나님을 다 파악해야 하나님을 통제할 수 있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그들은 하나님을 자기 이성이나 경험에 가두어 놓고 하나님이 자기 이성이나 경험에 맞게 행동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소위 ‘기도응답을 받는 비결’이 우리의 경건에 도움이 되기는 하지만 하나님은 우리가 만든 그 비결에 언제나 매이시는 분은 아니시다. 똑같이 40일 금식기도를 했는데 누구는 응답 받고 누구는 응답 받지 못했다고 여기는 일이 있을 수도 있다. 그 때 왜 나는 옆 사람과 동일하게 했는데 응답 받지 못했느냐고 하나님께 항의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는 하나님을 비인격적으로 대하는 일이다. 

하나님은 특정 행위에 대해 반드시 같은 방식으로 반응해야 하는 자판기가 아니시다. 인격적이신 하나님은 우리를 획일적으로 대하지 않으시고 인격적으로 대하신다. 하나님은 우리 각자의 사정에 맞게, 우리 각자에게 최선으로 대하신다. 그래서 하나님은 동일한 기도를 들으시지만 어떤 사람에게는 바로 응답하시고 또 어떤 사람에게는 응답을 미루신다.

우리에게는 우리 자신이 생각하는 하나님, 우리 자신이 경험한 하나님이 전부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다른 신자들이 만난 하나님을 부정하기도 하고 그들을 비판하기도 한다. 무한하시고 완전하신 하나님을 우리 인간의 좁은 머리와 경험에 가두려 하는 것은 제2계명 위반이다. 우리가 만들어낸 어떤 틀이나 이미지가 인격적인 하나님을 온전히 만나고 예배하는 데 방해가 되어서는 안 된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말씀을 통해 계시해 주시는 방식에 따라 하나님께 기도하고 예배해야 한다.

성경은 우리에게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드러낸다. 그러나 우리는 성경 말씀에 충실하지 않고 자신의 상상력을 통해 하나님의 이미지를 만들고자 한다. 아버지가 너무나 엄격하고 무서웠던 사람은 하나님 아버지를 매우 무섭고 두려운 분으로 상상한다. 아버지를 도저히 용서할 수 없어 하는 사람은 ‘하나님 아버지’라 외치며 기도하는데 어려움을 겪는다. 하나님 아버지께서 아들을 내어주시기까지 우리를 사랑하셨다는 말씀을 들을 때 그 말씀이 가슴에 와 닿지 않는 일이 생긴다. 

사탄은 하나님을 왜곡하는 이미지들을 통해 우리를 하나님으로부터 갈라놓고자 한다. 우리는 사탄의 계략에 속지 않아야 한다. 우상파괴는 우리가 상상한 이미지들을 하나님 말씀을 통해 극복하는 일이다. 그러할 때 이 땅의 아버지에게 상처 받은 사람들도 하늘 아버지로부터 진정한 위로를 얻을 수 있다. ‘오직 성경’만이 우상숭배를 물리칠 수 있는 방법이다. 

백석대 조직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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