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보리처럼 생동하는 '영적 맥파운동' 일어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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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보리처럼 생동하는 '영적 맥파운동' 일어나길"
  • 이현주 기자
  • 승인 2018.04.10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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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계 박영대 화백 대표작 ‘맥파’ 지난 6일 백석예술대에 기증
▲ ‘보리작가’로 알려진 송계 박영대 화백이 지난 6일 자신의 대표작 ‘맥파’(麥波)를 백석예술대학교에 기증했다.

‘보리작가’로 알려진 송계 박영대 화백이 자신의 대표작 ‘맥파’(麥波)를 백석예술대학교에 기증했다. 보리의 생명력이 파도치는 이 작품은 새로 신축한 백석비전센터 하은홀 옆에 자리잡았다. 

백석예술대학교(총장:윤미란)는 지난 6일 백석비전센터 하은홀 로비에서 ‘송계 박영대 화백 작품기증 감사예배’를 드리고 기증작품 제막식을 가졌다. 

교목실장 이승열 목사의 사회로 열린 예배에서 김성호 대외협력부총장은 “박영대 화백의 그림을 통해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생명의 섭리를 깨닫고, 백석대학교회와 학교를 통해 이웃과 함께하는 백석인이 되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백석대학교회 담임 곽인섭 목사는 ‘백석비전센터와 맥파’라는 제목의 말씀을 통해 “보리의 그림이 혹한을 견디면서도 주님의 인도하심만 따라온 백석학원과 닮았다”며 “하나의 보리는 힘없고 약하지만 함께 모여 일렁이는 모습을 보면서 백석학원의 새로운 전진을 상징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곽 목사는 “교회 입구에서 파도치는 보리를 통해 하나님의 희망을 발견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지난해 2월 평생 그려온 자신의 작품 120여점을 기증하면서 천안 백석대학교에 ‘보리생명미술관’을 개관한 박영대 화백은 백석비전센터 준공 소식을 듣고 아들에게 물려주고자 했던 귀한 작품을 선뜻 내놓았다. 

이에 대해 백석학원 설립자 장종현 목사는 “부활의 기쁨 가득한 봄날에 봄의 기운이 생동하는 귀한 작품을 기증해주신 박영대 화백께 감사를 드린다”며 “푸른 보리가 마치 젊음이 생동하는 백석학원을 보는 것 같다”고 인사를 전했다.
 
장 목사는 “추운 겨울을 이겨내고 봄의 생기를 받아 많은 이들의 생명의 양식이 되어준 보리가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신 예수님께서 절망하는 우리들에게 찾아와 부활의 열매를 되어주신 것처럼 느껴진다”며 “보리의 생명력이 부활의 생명과 닮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작품에서 보이는 보리의 파도처럼 예수님의 부활 소망이 우리 학교를 넘어 온 세상에 파도치길 바란다”며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이 온 세상에 확산되는 ‘영적 맥파운동’이 뜨겁게 일어나갈 바란다”고 전했다. 

작품을 기증받은 백석예술대학교 윤미란 총장은 박영대 화백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송계 박영대 화백은 “천안 백석대학교에서 보리생명미술관을 만들어주셔서 집에서 숨도 못쉬고 있던 그림들이 많은 이들에게 알려지고, 공감받게 되어 오히려 더 감사하다”며 “지금도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으며, 앞으로 북한에 나의 그림이 전시되는 꿈이 이루어졌으면 좋겠다”고 인사하면서 초로의 나이에도 화가의 인생이 여전히 현재진행형에 있음을 피력했다. 

백석대학교 평생교육신학원 김진섭 학장의 축도로 마친 후 작품 제막식을 통해 푸르른 보리의 파도가 백석비전센터에 첫 선을 보였다. 

송계 박영대 화백은  1942년 충북 청주에서 태어났으며, 홍익대학교 대학원 회화과를 졸업하고 1981년 뉴욕 한국화랑 초대전을 시작으로 서울과 미국, 일본 등에서 수 차례 개인전을 열었으며, 세계 3대 박물관 중 하나인 대영박물관에 그의 작품이 영구 전시되어 있다. 

박 화백은 초기작 ‘청맥’과 ‘황맥’을 시작으로 1978년 백양회 공모전에서 ‘맥파’로 최고상을 수상하면서 ‘보리작가’라는 별칭을 얻었다. 이번에 기증한 작품 ‘맥파’는 한지에 수묵으로 그린 그만의 독창적 기법을 표현하였으며, 2008년 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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