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 사랑으로…북한 돕는 것 멈춰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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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 사랑으로…북한 돕는 것 멈춰서는 안 된다”
  • 한현구 기자
  • 승인 2018.04.03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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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수 목사, 두리하나교회에서 탈북 청소년들에게 간증

북한에 31개월 간 억류됐다 지난해 8월 극적으로 귀환한 임현수 목사가 지난달 28일 두리하나교회(담임:천기원 목사)에서 탈북 청소년들에게 북한 억류 생활을 간증하면서 통일의 비전을 품고 살 것을 당부했다.

임 목사는 100여 차례 이상 북한을 방문하며 고아원과 양로원을 도왔다. 먹을 것이 없어 자라지 못하고 병에 시달리다 죽어가는 북한 아이들의 실상을 낱낱이 증언하며 기도를 부탁했다.

그는 “북한의 육아원과 탁아소를 둘러다보면 참담한 심정을 금할 수 없다. 설탕을 먹지 못해 아이들의 머리가 손상돼 있고 몸에는 피부병과 상처투성이다. 먹을 것이 없어 고등학생이 남한의 초등학생 키밖에 성장하지 못한다”고 전했다.

임 목사는 굶어 죽어가는 고아들을 위해 국수공장을 인수해 라면을 생산했다. 평양 구경 한 번 못해본 시골 아이들을 위해 토론토에서 동전을 모아 2억 원을 모금했다. 임 목사의 사역 소식을 전해 들은 김정일이 “이들이 하는 것은 무엇이든 막지 말고 이들이 가는 곳은 어디든 막지 말라”고 지시 내릴 정도로 열심히 뛰었다.

하지만 북한을 위해 몸 바쳐 헌신했음에도 돌아온 것은 감옥과 노동교화형이었다. 임 목사는 “좋은 일을 했는데 왜 감옥에 갇혔을까? 김일성, 김정일 대신 하나님, 예수님을 믿어야 한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그것이 최고존엄모독죄가 됐고 수령과 인민을 갈라 놓은 국가전복음모죄가 됐다”고 증언했다.

그는 이어 “2년 6개월 동안 독방에 있으면서 2,757끼를 혼자 먹었다. 하루 8시간씩 중노동을 하느라 두 달 만에 23kg가 빠졌다. 몸이 나빠지면 병원을 가고 호전되면 다시 나와 노동을 하는 생활이 반복됐다”고 북한 억류 생활을 간증했다.

고통스러운 북한 억류 생활 동안 더욱 깊이 느낀 것은 다름 아닌 구원의 은혜였다. 임 목사는 탈북 청소년들에게 복음을 강조하면서 “예수님이 죽을 수밖에 없는 우리의 죄를 대신 지셨다. 그리고 그것을 확증하기 위해 3일 만에 다시 부활하셨다. 우리는 이 복음을 땅 끝까지 전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임 목사는 “내가 복음으로 변화되면 교회가 바뀌고 사회가 바뀌고 세상에 하나님의 나라가 임한다. 믿고 기도하면서 절대 낙심하지 마라. 세상의 유행을 본받지 말고 예수님만 바라보고 사는 여러분이 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한편, 북한을 100여 차례 드나들며 주민들을 돕던 임현수 목사는 2015년 1월 북한 나선지역에서 국가전복 혐의로 체포돼 같은 해 12월 북한 최고재판소로부터 무기노동교화형,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지난해인 2017년 8월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특사단이 북한 평양을 방문해 극비 교섭을 추진함으로써 31개월 만에 극적으로 석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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