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대에 감사, 한국교회 결집력에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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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대에 감사, 한국교회 결집력에 놀랐다”
  • 김수연 기자
  • 승인 2018.04.03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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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로즈 앤·마크 만나파즈 부부(인천 사랑마을교회)

올해 부활절연합예배 앞 좌석은 이 땅에서 이방인으로 살아가고 있는 외국인 노동자들을 위해 마련됐다. 예수님께서는 스스로 낮고 천한 몸이 되어 이 땅에서 소외된 사람들과 함께하셨다. 부활절연합예배 준비위원회는 예수님의 모범을 따라 이 땅에서 이방인으로 어렵게 살아가고 있는 외국인 노동자들을 초청했다.

특별히 이번 부활절예배 헌금도 외국인 노동자들을 위해 사용할 수 있도록 후원했다. 이날 예배에는 인천 사랑마을교회에 다닌 필리핀 출신 노동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예배 현장에서 만난 동갑내기 로즈 앤·마크 만나파즈 부부는 한국교회 부활절연합예배가 매우 인상 깊고 감격적이라고 전했다. 2007년 한국에 정착한 로즈 앤(29·여) 씨는 남편 마크 만나파즈(29·남) 씨와 예배를 드리며 한결같이 밝은 표정이었다. 

로즈 앤 씨는 “한국 사회에서 편견과 차별에 부딪힐 때가 많았는데 한국교회 차원에서 우리를 한 가족으로 생각하고 불러주었다. 우리가 똑같은 사람으로 인정받은 기분”이라고 전했다. 

특히 그는 “예배 시작 전 안내봉사자들이 환한 얼굴로 환영해준 것에 무척 감동 받았다”면서 “한국교회와 사회가 앞으로도 오늘처럼 다문화 가정이나 이주노동자들을 사랑으로 따뜻하게 대해줬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남편 만나파즈 씨는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예배를 함께 드리기 쉽지 않은데 한국교회의 결집력에 놀랐다”면서 “국적은 다르지만 하나님을 찬양하는 마음만큼은 모두가 하나 됐던 시간”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처음 보는 우리를 두 팔 벌려 환대해준 한국 교인들의 모습을 통해 2000년 전 아무 것도 모르는 우리를 위해 십자가를 지고 부활하신 예수님의 은혜를 되새겼다. 이것이 진정한 부활의 의미가 아닐까 생각했다”며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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