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안에 말씀이 살아움직일 때, 부활의 주님 만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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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안에 말씀이 살아움직일 때, 부활의 주님 만날 것”
  • 이인창 기자
  • 승인 2018.04.03 01: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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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 한국교회부활절연합예배 <설교전문>

제목 : 부활, 오직 생명의 말씀으로

말씀 : 누가복음 24장 30~35절

설교 // 백석대학교 총장 장종현 목사

할렐루야!

오늘은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날입니다. 예수님께서 죽음의 권세를 깨뜨리시고 사흘 만에 부활하신 승리의 날입니다. 부활의 기쁨과 승리가 오늘 예배드리는 모든 분들의 심령에 충만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부활하신 예수님은 오늘 이 시간에도 우리를 만나러 이 자리에 오셨습니다. 우리 모두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으로 새롭게 변화되어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온 세상에 널리 전하는 성도들이 되시길 바랍니다.

기독교는 죽어야 사는 종교입니다. 십자가 없이 부활이 없고, 십자가 없이 사랑과 용서가 없습니다. 십자가와 부활을 믿어야 구원 받습니다.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가 복음의 핵심입니다. 

오늘 본문에 엠마오로 가는 두 제자는 예수님을 따라 다니던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께서 고통 가운데 있던 이스라엘 백성을 구원해 주실 것이라고 굳게 믿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들의 기대와는 달리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셨습니다. 그들은 절망에 빠져 옛 모습으로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저는 본문에 나오는 무기력한 두 제자의 모습에서 오늘 우리의 모습을 봅니다. 믿음을 잃어버린 그들의 모습은 지금 한국교회의 모습입니다. 두 제자처럼 그리스도의 생명력을 잃어버린 한국교회가 어떻게 하면 부활의 생명을 회복할 수 있겠습니까?

첫째, 예수 그리스도가 내 안에, 내가 그리스도 안에 있어야 합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절망 가운데 있던 두 제자에게 찾아오셨습니다. 우리의 참된 소망은 우리를 찾아오시는 부활의 주님께만 있습니다. 부활하신 주님이 우리 안에 계시고, 우리가 예수님 안에 행할 때 영적 회복이 일어납니다. 요한복음 15:5절에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 그가 내 안에, 내가 그 안에 거하면 사람이 열매를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 것도 할 수 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 모두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영적 생명을 누리게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예수님께서 우리 안에 계셔야 하나님의 형상인 우리의 영이 살아납니다. 요한복음 6:63절에 “살리는 것은 영이니 육은 무익하니라 내가 너희에게 이른 말은 영이요 생명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살리는 것은 영입니다. 

요한복음 1:1절에 태초부터 계신 말씀이 곧 하나님이시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말씀이신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 안에 계셔야 합니다. 말씀이 우리 영혼의 양식입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은 두 제자에게 찾아오셔서 말씀을 자세히 풀어주셨습니다. 그러자 그들의 눈이 밝아졌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을 알아본 후에 서로 이렇게 말합니다.

“길에서 우리에게 말씀하시고 우리에게 성경을 풀어주실 때에 우리 속에서 마음이 뜨겁지 아니하더냐? 우리 속에서 마음이 뜨겁지 아니하더냐?”

냉랭하게 식었던 그들의 마음에 성령의 불이 붙고 그들의 신앙이 회복되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 안에 계신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말씀하시고 성경을 풀어주실 때, 우리의 마음이 다시 뜨거워지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부활 신앙은 부활 주일에만 가져서는 안 됩니다. 나는 죽고 예수님으로 사는 삶을 날마다 살아가야 합니다. 엠마오로 가는 두 제자처럼 생명의 말씀으로 뜨거워진 마음을 무릎의 신앙으로 이어갈 때 우리가 부활 신앙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오늘날 우리의 문제는 예수님을 머리로만 알려고 하는데 있습니다. 예수님의 생애에 대해서 안다고 해서 믿음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성경 66권을 다 외운다고 해서 믿음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믿음은 마음으로 믿는 것입니다. 머리로 믿는다는 말은 성경 어디에도 없습니다. 로마서 10:10절에 “사람이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고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에 이른다”고 말씀합니다. 오늘 우리 모두는 부활의 주님을 생명의 말씀으로 믿어 마음이 뜨겁게 되고 입으로 고백하여 구원에 이르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에베소서 5:18-19절에 우리가 오직 성령으로 충만함을 받을 때 우리의 마음이 주님께 뜨겁게 노래하며 찬송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 입술의 고백은 머리에서가 아니라 마음에서 나와야 합니다. 머리에서 나오는 말은 지식이요 학문이지만, 마음으로 믿고 입으로 고백하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의 복음이기 때문입니다.

뜨거워진 가슴의 신앙을 무릎의 신앙으로 이어가서, 날마다 무릎 꿇고 기도할 때에 십자가와 부활의 신앙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할 때 예수 그리스도가 내 안에 사시고, 내가 예수 그리스도 안에 살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오늘 여기에 함께 한 우리 모두가 부활의 주님을 가슴의 신앙과 무릎의 신앙으로 만나서 한국교회가 성령 충만하고 다시 부흥하는 역사가 일어나길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둘째, 생명의 말씀이 내 안에 살아 움직여야 합니다.
한국 교회는 평양 대부흥 운동으로 성령의 역사를 뜨겁게 체험했지만, 선교 130여년이 지난 지금 거룩한 신앙의 열정을 잃어버렸습니다. 세속적인 욕망에 사로잡혀서 복음의 본질을 상실하였습니다.

왜 이렇게 되었습니까? 교회가 하나님을 물질과 명예로 가두어 놓았고, 신학교가 하나님을 학문으로 가두어 놓았기 때문입니다. 문제의 핵심을 볼 때에, 오늘날 한국 교회의 침체 원인은 신학 교육에 있습니다. 

성경보다 학문을 앞세운 신학교육이 문제입니다. 머리로는 알지만 삶으로는 실천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교육은 백년대계입니다. 신학교육이 이대로 간다면 미래의 한국교회는 지금보다 더 희망이 없습니다. 신학자들이 학문에 사로잡혀 있어, 그들에게 배운 신학생들의 영혼이 메말라가고 있습니다. 신학자들은 교회의 생명이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학문의 틀 속에 가두어 놓았습니다. 자기의 학문에 하나님을 가두어 놓은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인간의 틀에 갇힐 분이 절대로 아니십니다. 영원하신 창조주 하나님을 피조물인 우리 생각 속에 가두려 했던 교만을 회개해야 합니다. 회개하지 않으면 신학교육의 본질이 무너집니다. 이제라도 참된 회개를 통해 우리가 가진 학문의 틀을 깨뜨리고, 나 자신을 먼저 개혁해 나가야 합니다. 신학교에서 성령운동, 기도운동, 회개운동을 통해 명예와 물질을 초월할 수 있는 경건의 훈련을 시켜야 합니다. 십자가와 부활신앙을 믿음으로 고백하고 체험하는 영적 지도자를 길러내어야 합니다. 그래야 한국교회가 다시 살아납니다. 학문으로 냉랭해진 우리들의 마음이 성령으로 다시 뜨겁게 되지 않으면 한국교회는 희망이 없습니다.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을 보고 힘없이 무너졌던 제자들이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서 회복된 것처럼, 우리들의 차가운 가슴도 생명의 부활로 다시 뜨겁게 회복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고상한 종교 생활에 빠져 있는 오늘날 성도들에게 하나님의 살아 있는 말씀이 역사해야 합니다. 가슴의 신앙, 무릎의 신앙이 될 때 부활의 신앙으로 올바로 설 수 있습니다. 요한복음 11:25-26절에 예수님께서는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니 이것을 네가 믿느냐”라고 우리에게 물으십니다. 예수님의 이 물음에 대하여 오직 가슴의 신앙과 무릎의 신앙으로 ‘부활하신 주님을 믿습니다’라고 고백할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제 우리 한국 교회가 부활절을 맞이하여 새롭게 출발해야 합니다. 한국교회 초기에 가난하고 힘이 없을 때에는 오직 예수님만 의지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이름을 부르며 기도에 전념했습니다. 예수님의 능력을 의지하지 않고는 하루도 살 수가 없다는 것을 날마다 체험했습니다. 목회자가 적었던 시절, 부흥회에 참석하기 위해 먼 길을 걸어가서 말씀을 들어야 했고, 때로는 죽 한 그릇으로 하루를 버티며 집회에 참석하기도 했습니다. 그들은 영적 양식인 하나님의 말씀을 육의 양식보다 더 소중하게 여겼습니다. 그런 영적인 삶이 결국 대한민국을 부강한 나라, 선교 강국으로 바꾸어 놓았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교회에 물질이 넘쳐나면서 예수님의 이름을 입술로만 부르는 것 같습니다. 예수님의 능력보다는 자기 자신의 능력을 의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를 살리시는 성령의 뜨거운 역사를 체험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에 예수님께서 두 제자에게 찾아오셔서 말씀을 풀어주셨을 때 놀라운 회복이 일어났습니다. 여기서 말씀을 ‘풀어주신다’는 것은 성경을 인간 이성으로 해석한다는 말이 아닙니다. 성령의 감동으로 기록된 말씀을 성령께서 우리에게 풀어주시고 우리 가슴을 뜨겁게 하신다는 말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성령의 역사하심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으로 우리 속에 역사하십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내 속에 살아 움직이는 축복을 받으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세속화된 한국 교회에 오직 생명의 말씀이 충만하도록 주님께 부르짖어야 합니다. 디모데전서 2:1-2절에 “모든 사람을 위하여 간구와 기도와 도고와 감사를 하되, 임금들과 높은 지위에 있는 모든 사람을 위하여 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한국교회가 통일한국과 선교한국의 사명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국가와 대통령님을 비롯하여, 국정을 수행하는 모든 분들을 위해 함께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이는 우리가 모든 경건과 단정함으로 고요하고 평안한 생활을 하기” 위함이요, 국가가 있어야 우리가 경건한 신앙생활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평안한 나라에서 부활의 주님을 믿고 찬양하는 신앙생활을 마음껏 하시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예수님께서 부활 생명으로 우리에게 찾아오시지 않으셨다면, 우리는 여전히 죽을 수밖에 없는 죄인에 불과합니다. 제자들이 두려움을 이기고 사명의 자리로 돌아갈 수 있었던 것은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났기 때문입니다. 우리 안에 말씀이 살아 움직일 때만 우리도 부활의 주님을 만나고 사명의 자리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오늘 부활절에 다시 사신 예수 그리스도를 만납시다. 예수님은 무덤에 갇혀 계실 분이 절대로 아닙니다. 예수님은 두 제자를 찾아오셨듯이 지금 우리 마음속에 오셨습니다. 지금도 말씀을 통해 우리 가슴을 뜨겁게 하셔서 우리를 사명의 자리로 보내시는 예수님을 만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그리스도가 내 안에, 내가 그리스도 안에 있는 삶을 살아갈 뿐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의 말씀이 우리 안에서 살아 움직이는 삶을 살아갑시다. 이를 위해 가슴이 뜨거워질 때까지 무릎 꿇고 간절히 기도하기를 바랍니다. 우리 모두 부활 신앙으로 성령 충만하여, 받은 사명을 잘 감당하고, 나와도 들어가도 복을 받을 뿐만 아니라 자손만대까지 영원히 축복받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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