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로 교회의 바른 부흥 촉구하고자 노력"
상태바
“문서로 교회의 바른 부흥 촉구하고자 노력"
  • 이석훈 기자
  • 승인 2018.04.02 16: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터뷰 // 지령 500호 발행하는 ‘월간목회’ 발행인 박종구 목사

신학교육 혁신·교단간 공동전략이 현재 한국교회 문제극복의 대안

영적도전에 직면한 한국교회, 깨어있는 거시적 시각의 통찰이 시급

▲ 지령 500호를 맞은 월간목회 발행인 박종구 목사.

“월간목회의 시작인 70년대는 한국교회 폭발적 시기였습니다. 목회자들에게 목회현장의 정보와 목회자료를 제공, 목회현대화를 창출한 이론 개발과 연구풍토를 조성하고 바른 목회자상을 부각시켜 교회의 바른 부흥을 촉구하고자 창간했습니다.”

1976년 9월 창간돼 2018년 4월호로 500호 발행은 맞이한 ‘월간목회’ 발행인 박종구 목사는 “지난 42년간 매월 결호 없이 간행할 수 있었음을 무엇보다 감사하며 불편부당 공론의 정도를 걸어왔음을 보람으로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월간목회는 그동안 한국교회 실상을 수식없이 지면에 담았으며, 목회현장의 다양한 문제들을 진단과 분석을 통해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조명했고 내용의 전문성을 지행하면서 대중성 또한 간과하지 않았다. 또한 성장에서 성숙으로의 방향제시와 바른 지침을 제시하고 성서적 교회본질을 강조했으며, 교회개혁과 새목회 창조라는 두 바퀴 아래 활자로 읽고 활자로 말하는 세대의 서장을 열었다고 강조했다.

특히 신학입장이 다른 목회자와 신학자들이 서로 대화할 수 있는 공론의 장을 마련함으로써 연합과 일치의 밑그림을 그렸다고 평가하고 있다.

매월 특집을 통해 현대목회와 미래목회의 전 장르를 주제로 다루었고, 교회와 사회문제, 세계선교문제 등을 500회 다루었으며, 특히 지상논쟁을 통해서는 구원문제, 여성안수문제, 사형제도존폐문제, 성경번역문제, 목회자납세문제 등을 비롯해 10여 차례 집중적으로 다루었다.

박 목사는 월간목회의 부설기관인 신망애출판사와 크로스웨이성경연구원, 그리고 부설 목회연구원에 대해 자부심을 갖고 있다. 출판사를 통해 ‘사랑의 원자탄’, ‘죽으면 죽으리라’ 등을 출간했으며, 크로스웨이 시리즈는 6권으로 지난 33년간 국내외 세미나 100회, 수료목회자 25,000여 명, 지역교회 수료자 35만여 명으로 한국교회에 크게 기여했다는 것이다. 크로스웨이는 신구약 성경을 예수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구속사적으로 전개한 시청각 교재이다.

목회연구원을 통해서는 범교단적 목회자와 신학자들이 월요일마다 모여서 실천신학 부문의 강의와 세미나, 콜로키움, 포럼, 학위과정 이수를 했다.

그동안의 어려움으로는 집필진의 빈곤과 재정적 어려움을 꼽았다. 사회의 지식 정보의 폭발적 확산에 반비례하고 있는 한국 기독교 풍토는 적절한 집필자를 찾기 어려웠으며, 목회 전문지로서 취약한 재무구조 때문에 편집의 창의성과 디자인 그리고 필자 예우가 만족치 못했음을 안타까워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 목사는 한국교회의 장점 즉 건강성을 주장했다. 성서중심의 기독교 수용, 기도중심의 영성운동, 순교신앙의 순수성, 열성적인 집회, 헌금, 봉사, 순종, 전도와 선교 등의 장점들이 교회성장의 에너지가 되었고 세계선교의 큰 물결을 일으킨 요인임을 강조했다.

최근 마이너스성장을 보이고 있는 한국교회의 문제점인 병리현상도 지적했다. 교권주의, 물량주의, 타락윤리가 일반적으로 회자되고 있으나 본질적인 문제는 성서의 부분적 접근이라고 꼬집었다. 성서를 예수 그리스도 중심으로 통전적으로 접근하지 않을 때, 성서를 자의적으로 해석하거나 지엽적 해석의 오류에 빠지게 된다는 것. 오늘의 한국교회 강단이 윤리설교가 주류를 이룬 것도 그 원인은 성서의 부분적 접근에 있음을 지적했다.

그렇다면 박 목사가 제시하는 문제극복의 대안은 무엇인가? 첫째, 신학교육의 혁신이다. 200년 전의 서구신학교의 커리큘럼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는 오늘의 한국 신학교육은 이미 낡았기에 성서중심적이고 미래지향적인 혁신이 시급하다. 둘째, 목회자 순회 파송제, 교회 항존직 시무연한제를 시행하므로 유기적 생명체의 선순환적 조직이 되게 한다는 것이다. 이는 현행 제도가 안고 있는 고질적 병리현상을 치유할 수 있는 처방이다. 셋째, 공동전략이다. 인공지능시대의 사고와 액션의 패러다임은 연결과 융합으로서 한 교회, 한 교단의 영역을 넘어서 온 교회가 함께 풀어가야 한다는 것. 사회가 세계정부를 디자인하듯이 세계교회도 하나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42년간 외길을 달려온 박종구 목사는 “성서를 보고, 듣고, 만지고, 생각할 수 있는 상설 성서체험관을 마련하고 싶다”면서 “목회와 선교문화박물관을 추진해서 미래 문화 창조의 동력으로 삼고 싶다”는 비전을 밝혔다.

이와 함께 “인류 역사 속에서 그 전형이 없는 인공지능(AI) 혁명의 거센 영적 도전 앞에 직면했다. 생명문제, 영혼문제에 대한 지혜로운 전략이 요청되는 오늘의 한국교회는 개교회주의적 미시적 시각의 범주에서 벗어나 깨어있는 영성의 거시적 시각의 통찰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