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사장선거, 김근상 이사장의 관여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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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사장선거, 김근상 이사장의 관여 불가”
  • 이인창 기자
  • 승인 2018.03.30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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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조, 지난 29일 리더십 교체 4대원칙 발표..."이사장 투표 저지하겠다"
▲ CBS가 지난 20일 서류접수를 시작으로 사장 선출을 위한 일정에 돌입했다. CBS노조 이진성 위원장(가운데)이 지난 29일 교계기자들을 초청해 간담회를 열고, 공정한 선출을 위한 4대원칙을 발표했다.

재정문제로 자격 논란이 일었던 CBS 김근상 이사장의 조기퇴진이 확정된 가운데, CBS 기독교방송이 사장 선출을 위한 절차에 돌입했다. 한용길 현 사장이 3년 연임 도전에 성공할지, 또 신임이사장 선출국면이 어떻게 진행될 지 교계 안팎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사장 선출을 앞두고 CBS 노조(위원장:이진성)는 지난 29일 CBS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CBS 리더십 교체에 대한 4대원칙을 발표했다.

4대원칙은 △교계 정치적 담합을 통한 특정후보 배제투표 금지 △한국교회 각종 선거에 뿌리박힌 금권개입 근절 △공교회 연합기관 전통을 깨는 사장추천위원 구성 배제 △조기퇴진하는 이사장의 차기 리더십 선출 일체 불관여 등이다.

이진성 위원장은 “CBS 리더십 교체 선거가 한국교회의 기존 관행을 극복하고 개혁하는 계기가 되어야 하며, 재단이사회는 시대정신을 반영한 정관개혁과 사장선출을 이뤄내야 할 것”이라며 “일체 금품이 개입해서는 안 될 뿐 아니라 금품살포에 대한 제보가 실제로 확인된다면 당선 후에도 퇴진운동을 벌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진성 위원장은 “사장추천위원회는 직원대표 2명, 이사회대표 4명, 기독교계 외부인사 1명 7명이 후보자 중 2~3명을 이사회에 추천하게 된다”면서 “공교회 전통을 깨고 개인적인 친분에 의해 추천된 인물이 외부위원으로 영입되어서는 안된다”고 경계했다.

그동안 CBS 사장추천위 외부위원은 교회협 회장이나 대한기독교서회 사장 등 주로 연합기관 대표들이 추천돼 왔다. 

특히 노조는 조기 퇴진하는 김근상 이사장이 사장 선출에 영향력을 미칠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그동안 노조는 김 이사장의 3월 퇴진을 주장해왔다. 교회협 총무 이홍정 목사 등이 참여한 중재위원회 역시 3월 사퇴안을 제시했지만 재단이사회는 사장 선출 이후로 미룬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진성 위원장은 "김근상 이사장이 기독교계 외부인사를 추천하겠다고 공공연하게 말한 상태"라고 주장하면서 "사측 관계자와 이사회 부이사장 등도 그것은 적절하지 않게 보고 있다는 것을 노조는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 위원장은 “노조는 김 이사장이 사장추천위 외부인사 영입에 관여해서도, 사장투표에 참여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라며 “김 이사장이 사장선출 투표장소에 입장하는 것을 저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근상 이사장은 “CBS 다음 사장과 이사장을 선출하는 일은 내가 하고 나가야 할 일”이라는 입장을 제시했으며, 재단이사회는 김 이사장이 사장추천위원장을 맡지 않는 대신 사장 선출 이후로 퇴진 시기를 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신임사장 후보접수는 지난 3월 20일 시작해 4월 9일까지이며, 4월 10일 열리는 재단이사회에서 사장추천위원회가 구성된다. 사장추천위는 서류심사와 심층면접 등을 거쳐 2~3명 최종후보를 선정해 이사회에 보고하게 되며, 4월 30일 사장 선임이 확정될 예정이다. 또 같은 날 새로운 법인이사장을 선출할 지, 5월 중에 이뤄질 지도 관심이 되고 있다.

한편, CBS 노조가 지난 1월 발표한 비노조원을 포함한 직원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3%(171명)는 현 사장 연임의 반대한다고 응답했으며, 찬성 답변은 36%(97명)이었다. 사장 임기와 관련해서는 현행대로(3년 연임)가 28%라고 답한 반면, 4년 단임이 적절하다는 응답이 41%로 가장 많았다. 3년 단임은 26%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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