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 부추기는 학생인권조례 폐지에 사활걸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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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 부추기는 학생인권조례 폐지에 사활걸겠다"
  • 한현구 기자
  • 승인 2018.03.29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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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교육감 출마 선언, 서울디지텍고 곽일천 전 교장
▲ 지난 29일 서울디지텍고 교장실에서 기자회견을 연 곽일천 전 교장은 학생인권조례 폐지에 앞장서는 한편 각 학교에 자율권을 강화해 상향 평준화를 이루겠다고 밝혔다.

서울디지텍고등학교 곽일천 전 교장이 오는 6월 13일 펼쳐지는 서울 교육감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곽 전 교장은 보수적 기독교 가치관을 바탕으로 학생인권조례 폐지에 앞장서겠다는 각오다.

지난 29일 서울디지텍고 교장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곽 전 교장은 “학생들의 인권은 당연히 보장돼야 하지만 학생인권조례가 보장하려는 인권은 학부모들이 생각하는 것과는 전혀 다른 의미를 갖고 있다”며 “미성숙한 청소년을 동성애와 임신, 출산에 무분별하게 노출시키는, 일종의 방종에 가깝다”고 비판했다.

곽 전 교장은 앞서 서울시교육청을 상대로 학생인권조례 무효 확인 행정소송을 서울행정법원에 제기한 바 있다. 원고와 청구인으로 나선 기독교사 10여 명 중 교장 신분으로 참여한 이는 곽 전 교장이 유일하다.

그는 “일제강점기 당시 미션스쿨은 신사참배를 거부하다 폐교당하기도 했다. 미션스쿨과 기독 교육인이 짊어져야 할 시대적 역할이 있다고 본다”며 “말로만 위기를 외치다가는 아무것도 바꿀 수 없다는 생각에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곽 전 교장은 살아있는 영어교육을 강화하고 학교에 더 큰 자율권을 부여해 일반고를 특목고·자사고 수준으로 상향 평준화 시키겠다는 포부다.

그는 “이제 우리 아이들은 세계와 경쟁하고 교류하게 된다. 영어 교육은 글로벌 시대로 나가기 위한 출발점”이라며 “하지만 몇 달 씩 공부해도 외국인과 사소한 대화조차 하지 못하는 현행 교육은 의미가 없다. 살아있는 영어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곽 전 교장은 각 학교마다 원어민 교사를 최소 5인 이상 배치하고 모든 중·고등학생에게 최소 1번 이상의 해외연수 기회를 부여하겠다고 공약했다. 현재 과도하게 지출되고 있는 교육부의 시설 투자비용을 절감하면 충분히 실현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최근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는 미세먼지 문제에 대한 대책도 발표했다. 유엔 환경 담당관과 유엔 지속개발위원회 정부대표로도 활동했던 곽 전 교장은 조기 경보 시스템 마련이 최우선 과제라고 진단했다.

그는 “조기 경보 시스템을 마련해야 미리 대비책을 세울 수 있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은 학교의 재량으로 등교 시간을 조정하거나 온라인 수업을 할 수 있도록 자율권을 부여할 것”이라면서 “더불어 각 교실마다 공기청정기를 설치해 쾌적한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곽일천 전 교장은 서울중고등학교, 미국 노스이스턴 대학에서 공부했으며 영국 이스트앵글리아 대학에서 환경관리 정책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유엔 환경 담당관, 유엔 지속개발위원회 정부대표로 일했으며 경제기획원, 환경부, 산업자원부, 국토부 자문위원으로 활동했다. 지난 2010년 서울디지텍고등학교 교장으로 부임해 올해 2월 임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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