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부흥과 위기의 근현대사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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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부흥과 위기의 근현대사 조명
  • 한현구 기자
  • 승인 2018.03.28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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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회사 3권 출간, 1960~2010년 교회사 다뤄
▲ 한국기독교회사 1~3권을 집필한 박용규 교수.

한국 기독교의 역사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박용규 교수(총신대학교신학대학원 역사신학)의 한국기독교회사가 3권이 출간됐다.

한국기독교회사는 한국교회사를 복음주의적인 관점에서 기술한 책이다. 진보적인 입장에서 기술된 저서들은 다수 있었지만 복음주의적 시각으로 기술된 총체적 한국기독교회사 통사는 처음이다.

1784년부터 1910년까지를 다뤘던 1권, 1910년부터 1960년까지를 다뤘던 2권에 이어 3권에서는 1960년부터 2010년까지 근현대사 속 한국교회의 발자취를 조명한다.

한국기독교회사 3권은 정치적 혼란의 시기이던 혁명시대에서 한국교회의 위치부터 수차례의 대형집회로 촉발된 대중전도운동과 한국교회 성장의 발자국을 담고 있다. 이때부터 시작된 장로교회 분열의 아픈 역사와 민주화 전환기의 한국교회 역할 역시 빼놓지 않는다.

대부분의 개신교 교회사에서 천주교의 역사를 담지 않고 있는 반면, 한국기독교회사에서는 천주교회의 성장과 역할에도 한 장을 할애해 설명한다. 또 한국교회의 침체와 위기 원인을 진단하고 새로운 시대 한국교회가 어떤 교회가 돼야 하는지 제시하는 데까지 나아간다.

저자 박용규 교수는 지난 23일 열린 출간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책이 모든 역사를 담아내는 것에는 한계가 있겠지만 선구자 역할을 하길 바라는 마음”이라며 “한국교회에 성숙을 가져다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교회의 위기라고 말한다. 위기 극복은 상황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이해, 그리고 반성과 성찰에서 시작한다”며 “한국교회를 진단하고 새로운 도약을 위한 출발점의 역할을 책이 감당하길 소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3권에서 한국교회 성도들의 노력을 담아내려 고심했다고 설명했다. 그런 면에서 지도자에 대한 평가는 보다 냉철했다. 책은 신학적으로도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으려 노력하면서 합동과 통합, 성결과 감리, 오순교 등 다양한 교단의 시각을 담아냈다.

1960년대 이후 한국교회사에서 큰 역할을 한 대표적인 인물로는 빌리 그레이엄과 김준곤 목사, 한경직 목사, 조용기 목사, 옥한흠 목사를 꼽았다.

빌리 그레이엄 목사는 대중전도 운동에 선도적 역할을 했으며 김준곤 목사와 한경직 목사는 민족 복음화 운동, 조용기 목사는 성령운동, 옥한흠 목사는 제자운동으로 한국교회에 커다란 발자취를 남겼다고 평가했다.

총평을 남긴 이영식 박사는 “순탄한 성장만을 제시한 것이 아니라 갈등과 어려움, 때로는 언급하기 어려운 민낯가지도 가감 없이 드러냈다”며 “한국교회와 신학계에 중요한 이정표가 되리라 확신한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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