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속에 녹아든 부활의 주님을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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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속에 녹아든 부활의 주님을 만나보세요”
  • 손동준 기자
  • 승인 2018.03.27 17: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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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사랑하는 부활절 문화 콘텐츠
하덕규·하쥬리·윤영훈·서이라가 “추천합니다”

가수 하덕규 목사(백석예술대 교수)
찬송가 밴드 Vol.2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 당신의 쉴 곳 없네.” ‘한국 대중음악 100대 명반’, ‘한국인이 사랑하는 가수’, ‘노벨 작사상이 있다면 한국이 추천할 가수’ 등에 빠짐없이 등장하는 곡 ‘가시나무.’ 이 노래를 부른 시인과 촌장의 하덕규 목사는 최근 교수로서 백석예술대학교에서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 

가수이자 목사이자 교수이기도 한 그가 부활절을 기다리며 즐겨 듣는 음악은 뭘까. 하 목사는 ‘찬송가 밴드’의 1집과 2집 음반을 추천했다. “고전이라 할 수 있는 찬송가를 재즈로 재해석한 음반”이라고 설명한 그는 “한국교회에서 가장 많이 불린 곡을 모든 세대가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도록 녹음한 음반”이라며 “언제 들어도 신선하게 들리지만 고난주간을 지나 부활절로 가는 요즘 더욱 은혜롭게 다가온다”고 전했다.

찬송가 밴드는 국내 정상급 재즈 연주자(이지영, 오종대, 윤종률, 김성수 등)가 참여했으며, 특히 2집에서는 CCM 보컬리스트 남궁송옥이 목소리로 참여해 특별함을 더했다. 

1집에는 ‘주의 음성을’, ‘곤한 내 영혼’, ‘구주를 생각만 해도’, ‘참 아름다워라’ 등 12곡이, 2집에는 ‘주는 나를 기르시는’, ‘구주와 함께 나 죽었으니’, ‘나의 사랑하는 책’, ‘빈들에 마른 풀 같이’, ‘아 하나님의 은혜로’ 등 10곡이 수록됐다. 

새로운 감각과 편곡, 찬송가 특유의 깊이 있는 평안으로 채워진 ‘재즈 찬송가’를 통해 세대를 초월한 신앙의 공감대를 나눌 수 있기를 바란다.
 

재즈피아니스트 하쥬리 교수
크리스 탐린-The Wonderful Cross

명지대학교와 백석예술대 등에서 제자들을 가르치고 있는 재즈피아니스트 하쥬리 교수. 버클리음악대학에서 작곡과 편곡을 공부한 그는 자신의 이름으로 2장의 연주 앨범을 발표하며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하 교수는 신실한 크리스천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몇 해 전까지 명지대학교에서 채플 기획자로 활동한 바 있다. 하 교수가 추천하는 ‘부활하면 떠오르는 콘텐츠’는 매트 레드먼과 크리스 탐린이 부른 ‘The wonderful cross.’ 한국어로는 ‘오 놀라운 십자가’라는 제목으로 번안되어 불린다. 

“주 달려 죽은 십자가 우리가 생각 할 때에 세상에 속한 욕심을 헛된 줄 알고 버리네. 죽으신 구주 밖에는 자랑을 말게 하소서. 보혈의 공로 입어서 교만한 맘을 버리네. 오 놀라운 십자가 날 위해 죽으신 주 인해 생명 얻네. 모두 함께 주의 은혜를 찬양하리”라는 가사의 곡이다.

하 교수는 “예수님의 부활이 있기 전 십자가에서 우리의 모든 죄를 대신 지신 그분의 겸손과 사랑이 있었다”며  “찬양을 들으며 매순간 십자가를 기억하고 예수님을 높여 드리며 부활의 능력을 경험하고 찬양하기를 원한다”고 전했다.
 

성결대 윤영훈 교수
영화 막달라 마리아

2012년 빅퍼즐문화연구소를 설립하고 이 곳을 통해 문화를 대하는 기존 교회의 방식에 도전하며 대안적 기독교 문화를 만들어 온 윤영훈 교수. 최근 소장자리를 내려놓고 후학 양성에 더 집중하기로 한 그는 2가지 콘텐츠를 추천했다.

첫 번째는 최근 개봉한 영화 ‘막달라 마리아’. ‘부활의 증인’이라는 부제를 달고 나온 이 영화는 예수 부활의 최초 목격자인 여인 ‘막달라 마리아’를 집중 조명한다. 윤 교수는 “막달라 마리아는 성경에서 중요하게 다뤄지는 인물이자 영화화하기 좋은 소재이지만 이번에 헐리웃에서 최초로 다뤄졌다”며 “출연 배우가 화려하다. 호아킨 피닉스가 예수를, 루니 마라라는 대 배우가 마리아를 맡았다”고 소개했다.

윤 교수는 “영화적인 장치가 쓰였지만 성경을 크게 왜곡하거나 신앙적으로 벗어나지 않는 선”이라고 말했다.

윤 교수가 추천한 또 다른 콘텐츠는 필립얀시가 쓴 책 ‘내가 알지 못했던 예수.’ 1995년 나온 작품이지만 국내에서 여러 차례 번역되며 베스트셀러에 오르기도 했다. 윤 교수는 “지금까지 우리가 예수를 숭배했지만 실제로 얼마나 아는지에 대해서는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며 “예수를 절대화 하면서 놓쳐버린 인간으로 오신 예수의 모습을 주목해서 보면 좋겠다. 특히 자본주의가 팽배하고 물질적인 오늘날 예수님이 외쳤던 하늘나라를 묵상하면 좋겠다”고 전했다.
 

쇼트트랙 서이라 선수
비와이 정규 앨범 The Blind Star

지난 평창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미터에서 포기하지 않는 역주로 동메달을 땄던 서이라 선수. 대회전부터 자신의 SNS를 통해 신앙인임을 밝히기 주저하지 않았던 그는 ‘힙합 매니아’로도 유명하다. 기자회견 자리에서 대표팀 동료들 앞에서 랩 실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특히 크리스천 힙합 가수 비와이를 좋아하는 그는 부활절 추천 음악으로도 비와이의 ‘where am I’을 꼽았다. 

이 곡에서 서이라를 사로잡은 대목은 “명예와 인기는 다 천국까지 갈까. I don’t know 내 발은 이제 어디로. 잠깐의 반짝임에 눈이 먼 건지도”라는 가사. 서 선수는 “올림픽 때 명예와 인기에 빠지지 않게 해주어서 좋았다”며 “부활절을 맞아 높은 곳이 아닌 낮은 곳으로 향하셨던 예수님 묵상하기에도 좋은 곡”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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