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법이 달라지면 교회학교 교육도 재미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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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법이 달라지면 교회학교 교육도 재미나요”
  • 이인창 기자
  • 승인 2018.03.20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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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교육 공감교수법' 김종표 외 지음 | 아름다운동행

대학교육 현장에서 다양한 교수법을 체득하고 적용해온 전문 교수들이 뭉쳐 교회학교 교육을 위한 흥미로운 교수방법을 소개했다. 

백석문화대학교 사회복지학부 이복희 교수(광염교회 권사), 백석대학교 사범학부 김종표 교수(백석대학교회 장로), 백석문화대학교 서비스 인성사관학교 조성희 외래교수(오륜교회 권사)가 ‘교회교육 공감교수법’이라는 제목의 책을 한국교회 앞에 선보인 것. 

3명의 교수들은 ‘교회교육 공감교수법’에서 영아기부터 장년부까지 어떻게 신앙을 교육하는 것이 효과적인지에 대해 고민한 결과를 담아냈다. 실제 사례를 중심으로 구체적인 내용과 기법들을 풀어내고 있다는 점에서 교사뿐 아니라 목회자, 소그룹 리더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방법이 의미와 흥미를 동시에 담보할 수 있다면 수업 효과는 극대화될 수 있다. 하지만 교회교육 안에서는 쉽지 않은 현실이다. 특히 초중고 등 교육 일선에서 가르치는 교사들은 다양하고 새로운 교수법을 익혀 학생들에게 가르치고 있다. 그 학생들이 교회에서 배운다는 것을 생각하면 교회에서 교수법도 과거에서 벗어나 변화를 시도해봐야 할 때이다. 

김종표 교수는 “뜨거운 복음의 열정이 교수법이 부족해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다면 매우 안타까울 일”이라며 저술 배경을 설명하면서 “복음의 삶의 변화와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교육하는 작은 지침이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책을 열어보면 교회교육 교과서와 같은 인상을 준다. 교회학교 교수법의 변화, 교회학교 대상자들의 특성과 교수전략, 교회교육교수 개발 등 이론적 접근들에서 시작해 실제 다양한 교수법들을 소개하면서 교사들이 적용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교수법은 매우 구체적이고 실질적이라는 점에서 실용서와 같은 특성을 갖고 있는 점도 독특하다. 

특히 책에서는 교회학교 교사들의 역할과 이미지 등에 대해 조언하고 있는 챕터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교회교육지원가(Facilitator)로 명칭돼, 역할부터 질문기술, 듣기기술, 복습기술, 요약기술, 반응기술 등에 대해 다룰 뿐 아니라, 교회교육 리더의 이미지 코칭에 대한 제언까지 보여주고 있다. 

책이 원론적이면서 실용적이기 때문에 각 영역에 있어서 더 구체적인 호기심을 유발한다는 장점이 있을 수 있는 반면, 더 깊이있게 다루기 어려운 한계는 분명 있을 것이다. 하지만 막연한 교회교육이 아니라 실제 현장에서 소통하고 적용하는 교회교육 교수법을 알고 싶다면 이 책을 강력 추천한다. 마치 교회교육 종합개론서를 마스터한 것과 같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저자들은 책 머리말에서 “교회에서 교육내용 전달법을 이야기하는 일이 자칫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는 것은 아닐까 조심스러운 마음에서 기도하며 집필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회도 좋은 교육환경뿐 아니라 세상의 지식교육처럼 효과적인 복음의 전달방법을 갖추어진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백석학원 설립자 장종현 박사는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는 예수님의 교육명령이 우리에게 부여됐다”며 “특히 영적 생명을 살리는 교육을 감당해야 하는 교회에서 교수법 전문가들의 책이 의미있게 사용될 수 있다”고 추천했다. 

김신일 전 교육부장관은 “교회는 신앙의 싹을 틔우고 성장을 돕고 육성하는 중요한 교육기관이지만 모든 교회교육이 성공적인 것은 아니다”며 “이 책은 교회현장의 구체적 상황과 사례를 토대로 교수원리와 기법을 알려주고 있는 유용함이 크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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