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생활 잘하는 첫 번째? ‘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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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생활 잘하는 첫 번째? ‘참음’
  • 이찬용 목사
  • 승인 2018.03.20 13: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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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용 목사의 행복한 목회이야기 ⑦
▲ 부천성만교회 이찬용 목사

“무조건 딸을 야단 쳐야지요~ 그리고 사위한텐 무조건 고맙다, 우리 딸 성정(性情)이 그렇다, 자네니까 우리 딸을 아껴주고 사랑해 주고, 위해 주지 누가 그렇게 해 주겠는가?  참으로 고맙다! 이렇게 말해야 합니다.”

“혹 정말 가슴이 답답하고 울고 싶으면 그냥 혼자 뒤돌아 울어야 하구요. 하나님께만 일러 버려야 하는 거거든요.”

우리 교회 나이 많은 권사님들과 딸과 사위에 대해 이런저런 말을 할 기회가 있을 때 인생을 지혜롭게 살아오신 권사님들의 공통된 생각입니다. 딸과 사위 사이에서는 무조건 사위 편을 들고 딸을 야단쳐야 한다는 말입니다.

딸과 다투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해결이 되는데 사위와 다투게 되면 화해가 어렵고, 아들과 화를 내고 싸워도 시간이 지나면 해결되던데, 며느리는 그게 어렵더라는 말씀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무조건 사위와 어려움이 있으면 딸을 야단쳐야 하고, 며느리와 어려움이 있으면 아들을 야단쳐야 한다. 만일 그게 잘 안되면 가정이 어려워지더라. 울고 싶으면 혼자 뒤돌아서 울고, 하나님에게 내 사정을 얘기할 수 있어야 어른 노릇을 조금이라도 하는 것이더라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대화 중에 ‘아~~!  이런 마음으로 자녀들을 대해 오셨기 때문에, 연세가 드셔도 나름대로 자녀들과 주위 사람들에게 존중 받을 수 있었구나’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저 노인인 줄 알았는데, 마음엔 어른 노릇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 하는 나름대로 반듯하고 분명한 세월이 주는 지혜들을 갖고 계셨습니다.

사도 바울은 “사도의 표가 된 것은 내가 너희 가운데서 모든 참음과 표적과 기사와 능력을 행한 것이라”(고후 12:12)라고 말합니다. 표적과 기사와 능력들은 신약성경의 다른 곳에서 흔히 함께 기록되고 있으며(행 2:22, 롬 15:18,19등) 사도행전에서는 특히 표적과 기사가 흔하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표적과 기사와 능력 이 세 가지는 하나님 역사하심의 증거이며 보통 자연적으로 생기지 않는 하나님의 능력 있는 활동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수많은 표적과 기사와 능력을 행했던 사도 바울이 자신이 사도가 된 표시 중 제일 처음으로 꼽는 것이 그러한 능력이 아니라 ‘모든 참음’이었습니다.

“그들이 그리스도의 일꾼이냐 정신없는 말을 하거니와 나는 더욱 그러하도다 내가 수고를 넘치도록 하고 옥에 갇히기도 더 많이 하고 매도 수없이 맞고 여러 번 죽을 뻔하였으니 유대인들에게 사십에서 하나 감한 매를 다섯 번 맞았으며 세 번 태장으로 맞고 한 번 돌로 맞고 세 번 파선하고 일 주야를 깊은 바다에서 지냈으며 여러 번 여행하면서 강의 위험과 동족의 위험과 이방인의 위험과 시내의 위험과 광야의 위험과 바다의 위험과 거짓 형제 중의 위험을 당하고 또 수고하며 애쓰고 여러 번 자지 못하고 주리며 목마르고 여러 번 굶고 춥고 헐벗었노라”(고후 11:24 ~ 27)

바울의 자신이 사도된 표라고 꼽는 첫 번째는 수많은 기사와 이적과 표적들을 행한 것이 아니었고, ‘모든 참음’이 사도된 표 중 첫 번째라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신앙생활을 잘하는 첫 번째는요?  바울에 의하면 자랑할 것보다도, 모든 걸 (사람, 물질, 환경, 억울함 등등) 하나님의 은혜로 밝게! 능력 있게! 힘차게! 잘 참아내는 것이랍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요게 사실 맘대로 잘 안되니 문제이지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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