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공산주의 무너뜨리려면 북한 주민 도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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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공산주의 무너뜨리려면 북한 주민 도와야”
  • 한현구 기자
  • 승인 2018.03.19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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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공산화 몰락의 산 증인, 마첵 윌코스 목사 방한

“북한에서 공산주의가 몰락하려면 북한 주민이 스스로 탈공산화 운동을 일으키도록 남한이 도와야 합니다. 폴란드가 하나님의 때에 공산주의에서 벗어난 것처럼 남북한도 하나님의 때에 평화 통일을 이룰 것을 믿습니다.”

폴란드의 탈공산화 운동을 직접 두눈으로 목격한 마첵 윌코스 목사가 한국을 방문했다. 그는 지난 15일 마포 한국 순교자의소리(회장:폴리 현숙)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폴란드의 탈공산화 과정을 소개하는 한편 북한이 공산 독재 체제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했다.

폴란드 공산 정권 아래서 성정한 윌코스 목사는 “하나님이 움직이시면 북한의 공산주의도 반드시 무너진다. 북한 사람들을 강하게 하고 위로하는 것은 아주 오랜 시간이 걸릴 테지만 이것이 북한의 문을 여는 올바른 방향”이라고 소개했다.

폴란드는 1945년 2차 세계대전이 끝난 직후 소련의 지배를 받고 1989년까지 공산주의 체제가 지속됐다. 윌코스 목사는 “1980년대 초까지만 해도 소련 공산주의가 평생 계속될 것이라 여겼다. 심지어 소련 없이 우리도 생존할 수 없다고까지 생각했다”고 고백했다.

윌코스 목사는 폴란드 공산주의 몰락을 위한 하나님의 전략과 함께 북한의 공산주의 몰락과 남북통일을 위한 방향을 제시했다.

그가 설명한 폴란드 공산주의 몰락의 첫 번째 전략은 다름 아닌 전 세계 기독교인들의 기도다. 폴란드 출신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모국을 방문해 이렇게 소리쳤다. “저는 폴란드의 아들입니다. 천년 세월의 심연에서 외칩니다. 이 땅을 새롭게 하소서.” 윌코스 목사는 “북한을 위해서도 전 세계 기독교인들이 함께 기도하고 있다. 그 기도가 반드시 응답 받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두 번째로는 여러 국가에 핵심 지도자가 세워진 점이다. 폴란드 공산주의가 몰락할 당시 바티칸에는 폴란드 출신 교황이, 미국에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이, 영국에 마가렛 대처 총리가, 소련에 미하일 고르바초프 공산당 서기장이 세워져 있었다. 이러한 정황의 배경에도 역시 기독교인들의 기도가 있다고 윌코스 목사는 강조했다.

교회를 통한 다양한 서방국가들의 도움도 있었다. 폴란드는 반공산주의를 외치던 유명한 가톨릭 지도자가 납치당해 잔인하게 살해당하고 모든 교회에 당에서 보낸 간첩이 활동하는 탄압 속에서도 가톨릭과 개신교가 무너지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1980년대 폴란드의 많은 목회자가 서구단체의 지원금으로 부를 축적한 사례를 언급하며 “무작정 돈을 주는 것은 좋지 않은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세계대전 이후 고국을 떠나 디아스포라가 됐던 수많은 폴란드인의 활약도 공산주의 몰락에 기폭제가 됐다. 이 사실은 자유를 찾아 북한을 떠난 탈북민들에게 주는 시사점이 크다. 윌코스 목사는 “우리는 어디든 북한 사람들이 발견되는 곳에서 그들을 키우고 강하게 세워야 한다”며 “최선의 방법은 이미 자유세계로 넘어온 남한의 탈북민을 훈련시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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