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자들 사랑으로 섬기는 ‘거리의 천사들’

광림교회 청년들, 10년째 노숙인들 섬겨 정하라 기자l승인2018.03.12 11:49:02l수정2018.03.12 14:14l142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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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들을 거리로 보내시는 하나님의 목적을 알고 있습니다. 저희는 그곳에서 예수님을 만납니다.”

지난달 26일 밤 11시 서울 지하철 을지로입구역, 배식 시작을 알리자 노숙인들이 길게 줄을 섰고, 청년들의 손놀림은 더욱 빨라졌다. 한 봉사자가 미리 뜯어놓은 컵라면에 따뜻한 물을 붓자 또 다른 봉사자는 밥과 김치, 간식 등과 함께 손 편지를 건넸다.

▲ 광림교회 청년선교국 노숙인선교팀은 매월 마지막 주 월요일 저녁, 지하철 을지로입구역과 서울역, 고속터미널역에서 노숙자 배식봉사를 하고 있다.(사진:광림교회 제공)

광림교회 청년선교국 노숙인선교팀은 매월 마지막 주 월요일 저녁, 지하철 을지로입구역과 서울역, 고속터미널역에서 노숙자 배식봉사를 하고 있다. 늦은 밤 11시부터 시작된 봉사는 다음날 새벽 3시까지 이어진다.

영하로 떨어진 날씨에 추위를 피할 곳이 마땅찮은 노숙인들은 지하철 역사 차가운 바닥에 박스나 신문지를 깔고 잠을 청한다. 춥고 긴 겨울밤 청년들이 전하는 따끈한 라면 한 그릇은 길거리 노숙인들의 허기를 채우고 잠시나마 추위를 잊게 만드는 따뜻한 위로가 된다.

광림교회 노숙인 봉사단체 ‘거리의 천사들’은 1997년 IMF 이후 실직한 가장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고, 노숙인이 된 이들에게 무료로 식사 배식을 하면서 시작됐다. 

광림의 청년들은 10년째 이 거리의 천사들 사역을 돕고 있다. 한 달에 한 번하는 봉사지만, 청년들은 매월 준비모임을 갖고 배식에 필요한 음식과 물품, 전달할 편지를 작성한다.

노숙인선교팀장 김태연 청년은 “형식적인 봉사가 되지 않도록 늘 기도하며 하나님의 사랑이 전해기를 바란다. 우리들이 드리는 것은 아주 작은 먹을거리와 손편지지만, 그분들이 하나님을 만나서 다시 회복되고 새로운 소망을 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정하라 기자  jhara@igood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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