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신 사태는 사유화를 위한 노략질이다"

합동 전계헌 총회장, 교단 신학교 관련 서신 발표 손동준 기자l승인2018.03.12 11:22:06l142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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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장 합동 전계헌 총회장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이하 예장 합동)총회장 전계헌 목사가 총신대 사태와 관련해 “개혁신학을 빙자한 오만과 탐욕이 총회의 소유인 총신을 빼앗아 사유화하기 위한 노략질”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하고, 사태와 관련된 모든 당사자들을 향해 “각자의 자리에서 길을 찾아달라”고 당부했다.

전계헌 목사는 지난 5일 ‘모든 당사자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길을 찾아주십시오’라는 제목의 총회장 서신을 발표했다.

글에서 전 목사는 “장기화된 총신사태가 지난주를 넘기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학교운영의 심장부인 전산실의 마비 △순탄치 못한 졸업식 △입학식과 개강 연기 △가장 존경받아야 할 총장이 용역의 힘을 빌려 총장실을 나섬 등 “비극적 상황을 목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 목사는 또 “거룩하고 경건해야 할 신학교 교정에 폭력이 난무하고, 용역들은 완력으로 우리 자녀들을 밀쳐냈으며, 총장이 임명한 보직교수들마저 총장 퇴진과 정관 복귀를 주장하고 나섰다”면서 “이 지경에 이르기 전에 사태를 촉발시킨 당사자들이 결자해지의 심정으로 퇴진하거나 정관을 회복시켰더라면 현재 상황까지 도래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의 분쟁은 개혁신학을 지키기 위한 싸움이 아니다. 이것은 개혁신학을 빙자한 오만과 탐욕이 총회의 소유인 총신을 빼앗아 사유화하기 위한 노략질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또한 지난 100년간 매년 지도자를 바꿨던 총회와 달리 지난 10년간 1인에 의해 총신의 지도력이 “사유화”됐다며 모든 동역자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교회법이 아닌 사회법에 기대 총회의 자산을 소수의 무리들이 주장하는 것은 개혁신학의 윤리에도 어긋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 전 총회장은 △재단이사회는 즉시 정관을 원 상태로 개정하여 총회 소유로 돌려놓을 것 △현 사태의 모든 근원인 총장은 이유 없이 즉각 물러날 것 △총회를 섬기는 지도자들은 총회와 총신의 미래를 위한 청사진을 만들 것 △총신의 교수 및 직원들은 총신의 안정적인 발전과 장래를 위해 머리를 맞댈 것 △학생들은 속히 수업에 복귀할 방법을 모색하여 학교 정상화의 길을 열 것을 당부했다.

전 총회장은 마지막으로 총신 총장을 비롯한 이사들을 향해 “만일 여러분의 옳음이 있고, 또 총회와의 대화를 통해 사태종결을 원한다면 어떻게 하는 것이 총회와 총신이 나아갈 바른 방향인가를 제시하라. 그리고 그에 걸맞은 행동을 보이라”며 “그것이 유일한 방법이자 우리 모두가 함께 사는 길”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예장 합동 목회자들의 모임인 교회갱신을위한목회자협의회(이사장:이건영 목사)는 지난 12일 ‘총신 사태 해결을 위한 우리의 입장’에서 “정관 변경으로 촉발된 갈등은 교수진과 교직원들은 물론 원우들과 학부 학생들까지 갈기갈기 찢어 놓고 막대한 피해를 입히고 있다”며 △교육부는 총신대학교에 즉각 특별감사반을 투입할 것 △총장은 사태에 책임을 지고 즉각 용퇴할 것 △법인이사회는 즉각 정관을 환원할 것 △총회장과 총회 임원회는 실행위원회 결의사항(관련자 처벌)을 속히 실행할 것 △총회를 분열시키는 모든 행위와 모임은 즉각 중단할 것 등을 요구했다. 

손동준 기자  djson@igood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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