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 책을 읽다

청어람 - 바른교회아카데미 ‘목회자 독서 모임’ 운영 공종은 기자l승인2018.03.08 12:24:36l수정2018.03.08 14:39l142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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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독서와 관련한 패러다임은 ‘공감’과 ‘공유’. 그동안의 독서가 혼자 서재에서 혹은 도서관에서 읽고 생각을 정리했던 형태라면, 이제 함께 책을 읽고 공감하면서 서로의 생각을 나누는 것으로 변하고 있다. 같은 주제를 서로 다른 환경에서 이해하고, 다름 또는 같음에 대해 공감하고 나누기 위해서다.

목회자들에게 있어 독서는 어느 직업군 못잖게 중요한 일. 사회의 변화를 읽어야 하고, 지식의 흐름도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거기에 더해 설교와 목회를 위한 큰 몫을 담당하는 것 또한 독서이기 때문이다.

청어람과 바른교회아카데미가 목회자들을 위한 독서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청어람이 마련한 프로그램은 ‘목회자 북클럽’. 12일부터 6월 25일까지 매월 둘째, 넷째 월요일에 모여 책을 읽는데, 총 여덟 번 모인다. 인문, 사회, 신학분야를 망라해 적절히 안배한 목록을 따라 격주로 한 권씩 읽어가는 일정이다. 그리고 최소 한 번의 책 발제도 감당해야 한다.

청어람은 “사회가 변화하는 속도도 빠르고, 인문사회적 교양지식의 흐름도 따라잡기 만만치 않다. 책을 읽는다 하더라도 관심영역이 제한적이거나 자의적 해석을 넘지 못하기도 한다”면서, “책을 매개로 목회자와 사역자, 신학생을 위한 풍성한 담론장을 펼쳐보려고 한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첫 번째 모임인 12일에는 ‘모멸감’(김찬호/문학과지성사)을 읽는다. 그리고 ‘악의 시대를 건너는 힘’(강상중/사계절), ‘아픔이 길이 되려면’(김승섭/동아시아), ‘인문학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한 불교수업’(김사업/불광출판사), ‘세속성자’(양희송/북인더갭), ‘아날로그의 반격’(데이비드 색스/어크로스), ‘생각의 시대’(김용규/살림), ‘하나님 편에 서라’(짐 월리스/IVP) 등의 순서다.

목회자 북클럽은 서울 신촌 청어람 세미나실에서 열리며, 양희송 대표(청어람ARMC)가 진행한다. 참가 신청은 청어람아카데미 홈페이지(http://ichungeoram.com)에서 할 수 있다.

바른교회아카데미는 이미 지난 달 27일 첫 모임을 가졌다. 매주 화요일 저녁 7시 서울 중구 퇴계로에 있는 바른교회아카데미 사무실에서 진행하는 ‘목회자를 위한 프로페차이(Prophezei)’. 강치원 목사가 인도하며, 성경과 치열하게 씨름하기를 원하고, 목회를 건강하게 하려는 목회자들이면 참석할 수 있다.

프로페차이는 먼저 성령의 임재를 구하는 기도로 시작한다. 그리고 성경을 읽는데, 한글과 원어성경을 함께 읽는다. 이후에는 주석적 묵상(meditation)과 토론을 한 시간에서 1시간 20분 정도 진행한다. 이 시간에 서로의 생각을 나누고 성경과 성령이 어떻게 자신을 이끌었는지를 이야기하게 된다. 토론 후에는 말씀 안에 머물기와 말씀으로 기도하는 시간을 갖고 개인적인 설교 묵상에 들어간다. 그리고 설교는 각자의 교회에서 진행한다.

프로페차이는 설교를 위한 목회자들의 모임이지만, 무엇보다 읽기의 중요성이 강조된다. 그래서 해당 모임에서 읽을 성경 본문은 한 주 전에 미리 공지한다. 그리고 원어가 가능할 경우 원어성경도 함께 읽는다. 여기에 더해 함께 읽으면 좋은 책도 미리 공지한다.

바른교회아카데미는 프로페차이에 참석하는 목회자들에게 “율법에 새롭게 해석하신 예수님의 해석방법을 고려해 본문을 꼼꼼하게 읽을 것”을 요청한다. 그리고 “내가 성경을 읽는 것이 아니라, 성경이 나를 읽는 읽기를 익히라”고 말하고, 익숙하지 않은 것, 새로운 해석에 대해 열린 마음을 갖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참가 신청은 https://goo.gl/forms/Q3PEnv0VhJh3RE1o2에서 할 수 있다.

공종은 기자  jekong@igood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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