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성사, 한반도 평화 출발점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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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 성사, 한반도 평화 출발점되길"
  • 이인창 기자
  • 승인 2018.03.07 18: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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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정상회담 개최, 한국교회 일제히 환영... "한반도 비핵화 반드시 이뤄내야"
▲ 방북특사단이 지난 6일 청와대에서 보고회를 갖고, 4월말 남측 판문점에서 제3차 남북정상회담 개최 등 회담과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통일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 간 남북정상회담이 오는 4월말 개최하기로 합의되면서 10여년간 악화일로를 거듭했던 한반도 정세에 적잖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북한이 한반도 비핵화를 전제로 북미 간 대화 가능성까지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남북정상회담 성사 소식이 전해지자 한국교회는 일제의 환영 논평을 발표하고 남북정세의 획기적인 변화를 기대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이홍정 목사)가 주관한 가운데 지난 3~5일 서울에서 개최된 ‘민족의 통일과 평화에 대한 한국기독교 선언’(88선언) 30주년을 기념 국제협의회에서 참가자들은 최종 선언문을 채택하고, “11년만에 성사되는 남북정상회담을 환영하며 북미대화를 포함한 남북평화체제를 향한 모든 일정들이 순조롭게 진행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국제협의회에는 세계교회협의회(WCC), 세계개혁교회연맹(WCRC), 아시아기독교협의회(CCA), 미국교회협의회(NCCUSA), 국제 기독교구호기관인 ACT 등이 대표들이 참여했다. 88선언문은 1991년 남북한 당국이 통일을 위한 기본원칙을 정립한 남북기본합의서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 문서이다.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전계헌 최기학 전명구 이영훈 목사)은 “남북정상회담 개최 합의와 비핵화가 포함된 북미 간 대화 등 당사자 간 대화 합의를 환영한다”며 “이번 정상회담이 한반도 긴장완화와 민족 공존은 물론 민족번영을 이룰 수 있는 진전된 방안과 행동의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발표했다. 

한교총은 지난 3·1절 성명에서 “남북 정부는 핵과 미사일 개발은 물론 적대정책을 폐기하고 민간교류 협력과 인도적 지원, 남북경제협력 사업 복원을 촉구한 바 있다”며 “소속 교단들은 이번 회담을 지지하며 핵 없는 한반도와 전쟁없는 평화정착과 민족화합을 계속 진력할 것”이라고 입장을 전했다. 

한국기독교연합(대표회장:이동석 목사)는 “남북 대화가 북핵 폐기로 이어져 한반도 평화가 정착되길 소망한다”며 “무엇보다 일촉즉발의 전쟁위기를 해소하고 한반도에 항구적 평화를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한기연은 하지만 “남북 간 합의는 한반도 평화를 위해 첫 단추를 낀 것에 불과하며 북한이 밝힌 비핵화와 군사적 도발 중단 의지를 얼마나 실천할 지가 관건”이라면서 “북한이 비핵화를 약속하고 뒤에서는 핵 개발을 진행한 전례가 있는 만큼 섣불리 대북제재를 풀거나 화해무드에 젖어 끌려다는 협상을 해서는 안 될 일”이라고 주의를 요청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엄기호 목사)도 “오랜 기간 대화가 단절된 채  남북한 긴장이 고조되어 왔던 것은 국민 불안을 가중시키고 국가안보에 악영향을 줄 수밖에 없었다”며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서로 대화의 물꼬를 트고 교류를 위한 대화채널이 형성되었다는 점에서 그간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고 전했다. 

한기총은 “정상회담을 통해 구체적 합의가 이뤄지고 북한의 비핵화 의지기 실질적으로 이행되어야 한다”면서 남북 대화와 함께 북미 간 대화도 잘 이뤄져 북한이 국제사회 일원으로서 책임 있는 자세를 보이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서훈 국가정보원장 등 특사단을 지난 5~6일 북한에 파견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친서를 전달했으며, 특사단이 발표한 방북보고에 따르면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4월말 남측 판문점에서 정상회담 개최에 합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남북정상회담이 실제 성사되면 2000년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2007년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간 만남에 이어 세 번째 남북 정상 간 접촉이 되며, 남한에서 개최되는 첫 정상회담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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