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빈민가 가정에서 시작된 ‘아름다운 하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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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빈민가 가정에서 시작된 ‘아름다운 하모니’
  • 정하라 기자
  • 승인 2018.03.02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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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디어제작·CBS 배급, ‘바나나쏭의 기적’…오는 3월 8일 개봉

성악가 김재창을 통해 인도 빈민가 가정에서 시작된 ‘바나나합창단’의 아름다운 하모니를 그린 음악 다큐영화 ‘바나나쏭의 기적(감독:성우용, 지혜원)’이 오는 3월 8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CBS-(주)영화사그램이 배급하고 바른미디어가 제작한 영화 ‘바나나쏭의 기적’은 한 번도 노래를 제대로 배워본 적이 없는 인도 빈민가 가족들을 대상으로 열혈 성악가 김재창이 ‘바나나 합창단’을 결성해 아름다운 하모니를 만들어내고 아이들에게 꿈을 선사하는 과정을 그렸다.

촉망 받는 성악가였던 김재창은 2006년 돌연 세계 3대 빈민촌으로 꼽히는 케냐 고로고초 지역으로 떠난다. 케냐 최대의 쓰레기 하치장에서 먹을 만한 음식을 찾고 한 끼 1달러도 안 되는 돈으로 연명하던 아이들에게 그는 음악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아이들은 음악을 전혀 배워본 적이 없었고, 악보 한 장 없는 열악한 상황이었지만 남다른 열정으로 완성시킨 ‘지라니 합창단’은 케냐 대통령궁을 비롯해 서울, 부산을 순회하며 성황리에 공연을 마쳤다. 그런 그가 월드샤프와 함께 다음으로 향한 곳은 인도의 한 빈민가.

성악가 김재창은 “가난과 질병뿐 아니라 소외감과 무력감으로 절망에 빠져있던 아이들에게 노래로 자신감을 심어준 것이 가장 큰 수확”이라며 인도에서 ‘바나나합창단’을 새롭게 이끌며 아이들에게 희망을 전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아이들이 결석을 하거나 제대로 노래를 부르지 않을 때면 따끔하게 혼을 내 ‘앵그리 버드’라는 별명을 얻기도 한 그는 사회적 차별 속에 살아가던 가족들에게 희망을 전달하며 합창단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냈다. 영화에는 이러한 그의 열정과 소망이 오롯이 담겼다.

또 영화 속 바나나합창단의 노래들은 극에 생기를 불어넣으며 보는 재미를 선사한다. 유쾌한 가사에 발랄한 멜로디를 가진 ‘카레쏭’을 한국말로 따라 부르며 율동까지 추는 바나나합창단을 보고 있자면 절로 미소가 떠오른다.

마날리의 엄마 메리가 눈물을 흘리며 들려주는 ‘어메이징 그레이스’는 그 어떤 노래보다 진한 감동을 선사한다. 아이들이 엄마의 손을 마주잡고 부르는 ‘나의 어머니’는 끝없이 헌신하는 우리네 어머니들의 모습을 떠올리게 하면서 감동을 배가시킨다.

특히 영화는 합창단에 회의적이던 인도 빈민가 부모들이 아이들을 위해 다시 도전하는 모습을 담아내며 부모와 자식 간의 진한 사랑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한편 영화의 극장 수익 전액은 ‘바나나쏭의 기적’의 주인공인 바나나 합창단과 성악가 김재창이 이끄는 월드샤프를 포함한 NGO단체들에 기부된다. 뿐만 아니라 평생 영화관에 가보지 못한 인도 빈민가 가족들을 위해 ‘찾아가는 영화관’을 마련해 직접 자신이 등장한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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