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기독교인 변호사의 갑작스런 죽음, “중국정부가 해명해야”

기독교 인권 변호사 리바이광 박사, 지난달 26일 49세로 사망
“평소 건강했다” 증언…한국 순교자의소리, 중국정부 해명 촉구
한현구 기자l승인2018.03.02 11:19:16l수정2018.03.05 09:42l142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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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시 대통령과 만날 당시 리바이광 변호사(왼쪽 두번째)의 모습. (사진제공:차이나에이드)

자유로운 신앙생활이 쉽지 않은 중국에서 기독교인의 자유를 대변해 온 중국인 변호사 리바이광 박사가 의심스러운 정황 속에 사망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인권 변호사로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던 리바이광 변호사는 지난 2월 26일 중국 정부 소속 난징 군병원에서 복통으로 검사를 받고 몇 시간 후인 새벽 3시 사망했다. 병원 측은 그가 간 상태 악화로 인한 출혈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한국 순교자의소리(회장:폴리 현숙)는 “리 변호사가 술, 담배도 하지 않고 평소 건강한 모습을 유지했었다. 다른 인권 운동가들도 이와 비슷한 의심스러운 상황 속에 사망한 사건이 많다”며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다.

중국 종교 자유 운동을 펼치는 차이나에이드(China Aid)의 밥푸 목사 역시 “리 변호사는 지난 2월 초 워싱턴에서 열린 미국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할 당시만 해도 건강했다”며 “매우 의심스러운 죽음”이라고 증언했다.

의심스러운 정황도 포착됐다. 한국 순교자의소리에 의하면 리 변호사는 중국 당국에 의해 지속적으로 폭행을 당하고 협박을 받아왔다. 이들은 “리 변호사가 지난해 10월 저장성에서 정부 관리자들에 의해 납치 및 폭행을 당했고 사지를 찢어 놓겠다는 협박까지 받았다”고 주장했다.

생전의 리 변호사 역시 그가 미국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한 이후에도 협박을 받았으며, 미국에 있는 동안 중국 당국이 그의 담임 목회자를 심문하기도 했다고 증언한 바 있다.

한국 순교자의소리는 “우리는 담대하고 열정적인 크리스천 변호사였던 리 변호사의 죽음으로 깊은 슬픔에 빠져있다”며 “갑작스러운 그의 사망 원인을 중국 정부가 객관적이고 자세하며 명료하게 해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리 변호사는 ‘국가민주기금회(National Endowment for Democracy)’가 선정한 2008년 수상자였으며 미국 조지 W.부시 전 대통령과 면담하기도 했다.

한현구 기자  hhg@igood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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