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 보상과 대가를 기대하며 섬겨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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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 보상과 대가를 기대하며 섬겨서는 안 된다
  • 변순복 교수
  • 승인 2018.02.27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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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하나님의 보상을 기대하는 3단계

세상에 사는 사람들은 무슨 일을 하든지 자기가 한 일에 대한 대가를 기대하는데 탈무드는 이런 부류의 사람을 ‘대가의 종’ 또는 ‘보상의 종’이라 부르지만, 유대인들 또한 하나님을 섬기는 사람들이 하나님으로부터 보상을 기대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가르친다. 그러나 하나님을 섬기는 사람이 어떤 보상을 어떻게 기대하느냐에 따라 ‘진정한 하나님의 사람’이 될 수도 있고 ‘보상과 대가의 종’이 될 수도 있다고 유대인 교사들은 가르친다. 

그래서 탈무드는 사람들이 하나님의 보상을 기대하는데 3단계가 있다고 하였다. 
사람들이 하나님을 섬기는 가장 높은 단계는 하나님을 사랑하기 때문에 그들의 영혼에서 우러나오는 열망과 마음속에서 샘솟는 진정한 즐거움으로 기뻐하며 하나님을 섬기는 단계이다. 이 단계에 이른 사람들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그들의 삶 가운데서 벌써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이루는 자리에 가 있다. 

이런 부류의 사람들은 보상과 대가를 기대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자신들에게 베풀어 주신 은혜가 한이 없기 때문에 하나님을 섬기는 자리로 나가지 않고 견딜 수 없어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자리로 벌써 나가 있는 사람들이다. 

그리고 하나님을 섬기는 두 번째 단계에 속한 사람들은 하나님을 섬기는 일에 대하여 보상을 받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부류의 사람들이다. 또는 하나님의 보상이 즉각적으로 오지 않는다 하더라도 하나님의 보상은 반드시 올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는 사람들이다. 

그러한 사람들은 오직 하나님만이 자기들이 한 일에 대하여 정당한 평가를 할 수 있다고 믿는다. 그러므로 자기가 살고 있는 이 세상에서 보상을 받지 못할 수도 있다는 점을 인식하기도 한다. 그런 부류의 사람들은 즉각적인 보상을 기대하지 않기 때문에 실망스러운 결과가 나오더라도 하나님을 떠나지는 않는다. 

유대인들이 이런 부류의 사람들을 설명하기 위하여 예로 드는 게마라가 있다. ‘병들어 죽게 된 아들을 둔 한 사람이 있었다. 그는 자신이 하나님을 잘 섬기면 그의 아들의 병이 나을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하나님을 섬기며 쩌다카(은혜를 베풀 의무)를 이루기 위하여 기부도 하였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그의 아들은 죽었으나 그 사람은 하나님을 원망하지도 않았으며 하나님을 떠나지도 않았다.’ 유대인들은 그런 사람도 ‘의로운 사람’으로 여겨진다고 가르쳤다. 

이제 마지막 3단계는 믿음을 가진 유대인이 걷는 길이 아니라고 전제하고 유대인들은 자녀들에게 가르친다. 하나님을 섬기는 세 번째 단계에 속하는 사람들은 그들의 섬김에 대한 즉각적인 보상과 유형적인 대가를 기대하는 사람들이다. 탈무드는 이런 부류의 사람을 영혼이 죽은 사람이라고 말한다. 

이런 부류의 사람은 매우 계산적인 사람이기 때문에 ‘육신적인 보상’과 ‘대가’가 눈에 보이지 않으면 하나님을 추궁하고 하나님을 떠난다고 말한 뒤 유대인은 스스로에게 묻는다. ‘나는 이 세 부류의 사람 가운데 어디에 속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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