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 고난 동참하는 3월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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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 고난 동참하는 3월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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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2.27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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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에 들어섰다. 3월은 두 가지 면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하나는 일제로부터 자유와 독립을 위해 만세를 외쳤던 기미년 3월의 역사적인 만세사건이며, 다른 하나는 사순절이 시작되는 교회력에 있어서의 고난의 계절이라는데 있다. 

전자가 정치적 자유를 향한 투쟁이었다면, 후자는 영혼의 자유를 위한 그리스도의 투쟁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3월은 고난과 영광, 죽음과 생명을 함께 생각게 하는 달이다. 또 움츠렸던 대지가 활개를 펴고 만물이 생동하는 계절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 이 달은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과 부활의 의미를 생각하면서 참회와 경건에 힘쓰는 사순절(2월 14일~3월 31일)이 되어 일상생활 속에서 자신을 점검하면서 새로운 실천을 다짐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교회가 지니는 힘(능력)은 영적인 힘이다. 영적인 힘의 근원은 하나님과의 올바른 관계에서 비롯된다. 하지만 우리는 개인적으로나 교회적으로 하나님 앞에서 올바른 삶을 살지 못하는 허물을 안고 사는 사람들이다. 그래서 교회가 힘을 상실해 가고 있다는 생각을 쉬이 버릴 수 없다. 

이제 한국교회는 참회의 무릎을 꿇어야 한다. 진정한 의미의 참회란 ‘너’를 향해 던졌던 정죄의 돌을 ‘나’에게로 던지는 것이며 ‘너’를 못 박으려던 오만함을 버리고 ‘나’를 십자가에 못박는 것이다. 진정한 참회 기도만이 교회와 사회, 민족을 살릴 수 있음을 잊어선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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