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복음주의자' 빌리 그레이엄 목사 별세
상태바
세계적 '복음주의자' 빌리 그레이엄 목사 별세
  • 이인창 기자
  • 승인 2018.02.22 10: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21일 미국 자택에서 향년 99세 일기...한국교회 부흥 지대한 영향
1973년 전도집회 통역한 김장환 목사 "오직 예수만 거듭 강조하셨다"
▲ 전 세계 185개국 2억명 이상에게 복음을 전파했던 복음주의자 빌리 그레이엄 목사가 향년 99세를 일기로 지난 21일 미국 자택에서 별세했다. 사진=빌리 그레이엄재단

세계적인 복음주의자로 전 세계를 순회하며 예수 그리스도를 전파했던 빌리 그레이엄 목사가 미국 현지시간으로 지난 21일 오전 7시 46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롯의 자택에서 향년 99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1918년 11월에 출생한 빌리 그레이엄 목사는 185개국 이상에서 약 2억 1천5백명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파했다. 또 세계 평화를 위해 기여한 공로도 매우 크다. 미국 주요 대통령뿐 아니라 전 세계 국가 지도자들을 위한 영적 지도자로서 연설을 하면서 인종차별 철폐와 테러 반대 등을 위해 노력했다.

빌리 그레이엄 목사는 우리나라와 인연이 깊다. 특히 한국교회가 부흥하는 데 지대한 영향을 미친 인물로 평가되고 있다.

빌리 그레이엄 목사는 1952년 한국전쟁 당시 서울과 부산에서 부흥집회를 열었고, 특히 1973년 여의도광장에서 개최된 빌리 그레이엄 전도집회 당시 전국에서 100만명이 모이는 한국교회 선교사에 있어 기념비적 사건을 일으키기도 했다.

연인원 300만명이 참여한 1974년 엑스폴로’74 대회뿐 아니라 1980년 ‘나는 찾았네’ 세계복음화대성회 등에 설교자로 방한해 한국교회 부흥의 불을 지폈던 인물로 기억하고 있다.

1994년에는 북한을 방문해 당시 김일성 주석과 면담을 갖고 평양 봉수교회에서 설교를 하는 등 한반도 평화를 위해 노력한 공로도 크다. 아들 프랭클린 그레이엄 목사 역시 북한을 수차례 방문하며 구호사업을 펼치고 역시 평양 봉수교회에서 설교한 바 있다.

1973년 빌리 그레이엄 전도집회 당시 통역을 맡았던 극동방송 이사장 김장환 목사는 최근 본지와 가진 대담에서 “빌리 그레이엄 전도집회는 한국교회 부흥의 기폭제가 됐다. 이후에 한국 기독교는 가파른 성장을 했고 큰 교회들도 등장하게 됐다.”면서 “빌리 그레이엄 목사님은 복음의 핵심가치인 ‘오직 예수’만을 강조했다. ‘오직 예수’만 되찾으면 한국교회 부흥의 꽃이 다시 피어날 것이라고 거듭 말씀하셨다.”고 회상한 바 있다.

빌리 그레이엄 목사 역시 생전 1973년 집회에 대해 “2천년 기독교 역사에서 가장 크고 역사적인 전도의 날이며, 한국 어느 곳에서나 영적인 감동을 일으키고 있다”고 감격을 쏟아낸 바도 있다.

빌리 그레이엄 목사는 오랫동안 파킨슨병을 앓다가 지난 2013년 95번째 생일을 맞아 미국과 캐나다 전역에 480개 이상 TV 방송국을 통해 마지막 설교를 한 후 외부와 접촉을 삼가며 집필활동 등을 전념해왔다.

1950년 설립된 빌리 그레이엄재단은 2000년부터 아들 프랭클린 그레이엄이 이끌어가고 있다.

한편, 빌리그레이엄재단은 홈페이지에 빌리 그레이엄 목사의 별세 소식을 공개하고 추모 사이트(https://memorial.billygraham.org)를 개설해 고인의 생애를 조명하고 전 세계 신앙인들의 추모 메시지를 받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