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통독으로 ‘교수-학생’ 하나된 영성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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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통독으로 ‘교수-학생’ 하나된 영성의 시간
  • 이현주 기자
  • 승인 2018.02.14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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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대 신대원 신입생 영성수련회 2주간 개최
‘성경통독’ 하며 맥잡기 … 신학도의 자세 강조

백석대학교 신학대학원 신입생 영성수련회가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9일까지 2주간 천안 백석연수원에서 진행됐다. 

2018년도 신입생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수련회는 ‘보라, 새것이 되었도다’라는 주제로 신구약 성경 전체를 통독하며 하나님 말씀을 깊이 묵상하는 시간을 가졌다. 

1주차 강사로 나선 한국중앙교회 임석순 목사는 기도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말씀을 전했다. 임 목사는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서 포기하지 않고 기도의 자리로 가는 것이 회복의 지름길”이라며 “어두운 상황이 재앙이 아니라 기도하지 않는 것이 재앙”이라고 말했다. 

2주차 강사로 나선 김연희 목사 역시 기도만이 목회의 힘이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신 목적을 아는 목회자가 예수님의 뜻을 이루는 목사가 될 수 있다”며 “예수님의 길로 가는 우리는 오직 믿음, 오직 긍정, 오직 능력, 오직 사랑의 역사로 예수님이 오신 목적을 바로 알고 예수님의 뜻을 따라 뜻을 이루는 주의 종이 되어야 한다”고 전했다. 

김 목사는 자신이 교회를 개척하고 여러 시련을 겪었던 시간들을 간증하며 “어려울 때마다 40일 작정기도를 했고, 하루 8시간씩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었다”며 “시험이 들 때는 시험을 이기는 설교를 하고, 고난이 올 때는 고난을 이기는 설교를 하라”고 조언했다. 

김 목사는 목사가 되려는 신학생들에게 “배운 자가 가르칠 수 있고, 받은 자가 줄 수 있고, 변화 받은 자가 변화시킬 수 있다”며 “여러분은 체험적으로 주님을 만나고 인격의 변화를 받고 예수님 안에서 세계관이 변화되어야 목회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2주간 진행된 성경통독은 신대원 교수들이 직접 교재를 만들어 강해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구약은 류호준, 유선명, 장동민 교수가 강의를 진행하고, 신약은 홍인규, 채영삼 교수가 강의를 맡아 성경 전체에 대한 이해를 도왔다. 

수련회 마지막 날인 지난 8일과 9일에는 백석학원 설립자 장종현 목사가 ‘신학은 학문이 아니다’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목회자의 사명을 안고 신대원에 입학한 학생들에게 “신학은 학문이 아니”라고 강조한 장 목사는 “우리 학교는 교수진도 훌륭하고 학문적으로도 우수하다. 그러나 그 속에 예수 그리스도가 임재하는 것이 더 중요하며, 무릎 꿇는 신학,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깨닫는 신학을 배우기 바란다”고 조언했다. 

장 목사는 “성경을 보면서 내가 먼저 회개하고 내가 먼저 하나님 앞에 부끄러움이 없어야 메시지를 전할 수 있다”며 “주석을 보고 짜깁기해서 설교를 한다면 깨달음을 줄 수 있을지는 모르나 가슴에는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다. 회개와 눈물이 없이는 용서도 없고 성도들의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없다”고 목회자의 자세를 강조했다. 

그는 또 “성령의 역사가 없이는 목회할 수 없고,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새김질 하지 않으면 교회가 되지 않는다”면서 “성경을 통하여 말씀하시는 성령을 믿어야 하며 성령의 감동을 받아 하나님께서 함께 하셨다는 것, 우리 삶의 표준도 오직 성경밖에 없다는 신앙고백을 하는 신대원생들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백석대학교 신학대학원은 신입생이 입학하기 전 2주 동안 교수와 학생이 함께 숙식하는 영성수련회를 진행한다. 목회의 길을 다짐한 사명자들이 뜨거운 영성으로 학문에 임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수련회에 참석한 서진웅 학생은 “막연하게 느껴왔던 목회에 대한 비전이 구체화되었다”며 “특별히 교수님들이 성경주제 강의를 해주셔서 어렵게 느껴졌던 성경말씀을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신입생 강유진 씨는 “입학 전에 함께 연합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주어서 우리 모두 한 길을 가는 동역자라는 마음을 가질 수 있었다”고 고백하면서 “짧은 시간 안에 ‘백석인’이라는 정체성이 생긴 것 같아 스스로도 놀란 시간이었다”며 수련회를 통해 공동체 의식이 강화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지난해에 이어 연속으로 진행한 성경통독은 학생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 수련회 2주간 성경의 맥을 짚는 성경통독으로 신학공부에 기초를 다질 수 있었다고 신입생들은 입을 모았다. 

성인호 학생은 “성경통독이 지루할 줄 알았는데 교수님들이 많은 시간 준비하고 전해주신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은혜가 넘치는 시간이었음을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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