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 올림픽을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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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 올림픽을 소망한다
  • 장원기 목사
  • 승인 2018.02.08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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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기 목사/흥광교회

평창동계올림픽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킨 그 중심에는 북한의 올림픽 참가 결정이 있었다. 이로 인해 올림픽에 대한 국내외 관심도도 한층 높아졌다. 이는 선수단뿐 아니라 예술단 응원단까지 대거 참여시킨다는 이유 때문이기도 하다.   

특히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구성이 여론화 되면서 찬반이 엇갈리고 정치적 논리로까지 번졌다. 찬반에 대한 여론은 그야말로 다양하다. 그리고 그 다양성에 대한 이유 또한 다채롭다.  

아이스하키는 체력소모가 심한 운동이다. 평균 4개조가 교대로 뛰면서 선수 교체도 조를 이루어 한 번에 이루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교대 시간을 정해놓지 않아서 타이밍이 무척 중요하고 경기 상황에 맞게 조별로 호흡을 맞추고 연습한다. 

우리 선수단은 수도 없이 연습하며 준비했을 것이다. 그런데 불과 20일 조금 더 남은 시점에서 북한 선수들이 합류된 단일팀을 구성한다고 하니 그동안 준비했던 플레이는 다 쓸모없게 된 것이 아닌가 싶었을 것이다.  

단일팀을 추진하는 관계자는 북한 선수들 중 일부가 단일팀에 합류하는 형식이고, 이로 인해 기존 대표 팀 선수들 중 일부는 불이익도 있을 수 있다고 하였다. 

개최국으로서 남녀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경기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 외국인 지도자도 영입했고 귀화 선수들까지 포함시켜 해외 전지훈련도 했다. 

올림픽을 위해 오랜 시간 준비했을 선수들로서는 최상의 기량을 발휘하고 싶을 터이다. 여기에 단일팀이라는 소식은 딱히 반길 만한 소식은 아니었을 것이다.  

급하게 단일화된 팀에 감독이 선수들을 파악하고 전술을 만들 시간도 빠듯할 것이다. 거기다 선수들끼리 호흡을 맞추기도 전에 조직력에 균열이 생길지도 모른다. 
어쨌든 단일팀은 만들어졌고 스웨덴과 평가전까지 가졌다. 

이 사실을 우리는 어떤 눈으로 바라보아야 하는 것일까. ‘평화’라는 관점으로 바라보아야 한다. 

올림픽 정신은 평화와 친선도모와 도약이다. 이 중 ‘평화’는 매우 중요한 올림픽 정신이다. 

평화는 전쟁이 없는 상태를 말한다기보다 전쟁이 일어나지 않게 하는 상태를 말한다고 보아야 한다. 올림픽을 통해 전쟁이 일어나지 않고 평화하기를 바라는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구성은 의미가 있다고 보인다. 

평화이다. 분단국가인 우리나라에서 북한이 함께 하는 것도 의미가 있고, 단일팀으로 함께 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  

이제 단일팀 구성의 찬반을 넘어 올림픽 정신에 맞게 평화 올림픽이 되기를 소망해본다. 단순 이벤트에서 그치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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