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는 예배 받으시는 분을 닮는 일이다
상태바
예배는 예배 받으시는 분을 닮는 일이다
  • 이경직 교수
  • 승인 2018.02.07 16: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61) 올무로서의 우상

하나님은 가나안 땅에 들어가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우상숭배를 금하셨다.출 34:12-14). 하나님은 “여호와는 질투라 이름하는 질투의 하나님이시기”(출 34:14) 때문이다. 하나님은 그분의 백성에게 배타적인 충성과 사랑을 요구하신다. 하나님은 우리의 눈길이 그분 외에 다른 것에 향하는 것을 견디지 못할 정도로 우리를 사랑하시는 분이시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소멸하는 불이시요 질투하시는 하나님이시다.”(신 4:24) 이스라엘 백성이 “만일 스스로 부패하여 무슨 형상의 우상이든지 조각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 악을 행함으로 그의 노를 일으키면” 그들이 “요단을 건너가서 얻는 땅에서 속히 망할 것이다.”(신 4:25-26) 하나님은 우상숭배자들을 불로 소멸하신다. 그러하기에 “너희 중에 계신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는 질투하시는 하나님이신즉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진노하사 너를 지면에서 멸절시키실까 두려워하노라.”(신 6:15)

예배는 예배 받으시는 분을 닮는 일이기도 하다. 사랑에 빠진 사람은 상대방의 표정과 억양, 행동거지를 닮기 마련이다. 예배 시간에 우리는 우리의 예배를 받으시는 하나님을 닮아간다. 사랑과 긍휼이 넘치는 하나님의 마음을 닮는다. 하나님의 말씀을 우리 마음 판에 새겨달라고, 하나님의 표정을 우리 얼굴에 새겨달라고, 하나님의 심정을 우리 가슴에 새겨달라고 성령 하나님께 기도하는 시간이 예배 시간이다. 오직 하나님만이 참되신 왕으로서 우리의 인격의 중심에 앉으시는 시간이 예배 시간이다.

우상숭배는 하나님 외의 것들을 닮는 일이기도 하다. 몰록을 예배한 사람들은 자기의 자녀를 불로 지나가게 할 정도로 매우 잔인해졌다(왕하 23:10). 몰록은 놋이나 동으로 만들어진 소머리 형태의 우상인데, 몰록 숭배자들은 그 가슴을 아궁이로 만들어 불을 지펴놓고 빨갛게 달아오른 그 가슴에 자녀가 안기도록 했다. 

농경문화에서 풍요를 얻기 위해 바알 숭배자들은 생식을 상징하는 성행위를 일종의 예배로서 드리고 있었다. 그 결과 그들은 음란의 문화에 빠져 있었다. 맘몬을 숭배하는 사람들은 돈과 물질의 힘을 믿으며 돈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려 한다. 그들은 물질에 대한 욕망으로 가득 차 있다. 그들에게 모든 것을 보고 평가하는 잣대는 돈이다. 그들에게 하나님은 돈을 가져다주는 수단에 불과하다.

그러나 물질의 축복, 자녀의 축복을 주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다. 악인은 “낚시로 모두 낚으며 그물로 잡으며 투망으로 모으고 그리고는 기뻐하고 즐거워하여 그물에 제사하며 투망 앞에 분향하오니 이는 그것을 힘입어 소득이 풍부하고 먹을 것이 풍성하게 됨이니이다.”(합 1:15-16) 어부가 물고기를 잡을 때 사용하는 수단은 그물과 투망이다. 그러나 악인은 그물과 투망을 그들의 하나님으로 삼으며 그것들에게 제사하고 분향한다. 그들의 소득과 먹을거리가 그물과 투망에 달려 있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우리도 이러한 잘못을 저지를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길 수 없다.”(마 6:24) 예수님께서 부자 청년에게 “네가 온전하고자 할진대 가서 네 소유를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주라 그리하면 하늘에서 보화가 네게 있으리라 그리고 와서 나를 따르라”(마 19:21)고 말씀하셨다. 그러나 그 청년은 “재물이 많으므로 이 말씀을 듣고 근심하며 갔다.”(마 19:22) 우리는 “네 재물과 네 소산물의 처음 익은 열매로 여호와를 공경하라”(잠 3:9)는 말씀에 순종해야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