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다가스카르의 슈바이처, 국민훈장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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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다가스카르의 슈바이처, 국민훈장 수상
  • 손동준 기자
  • 승인 2018.02.06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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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훈 선교사, 2017 국민추천포상 영예
▲ 마다가스카르 이동진료 현장에서 혹이 난 아이를 치료중인 이재훈 선교사.

‘마다가스카르의 슈바이처’로 불리며 지난 2005년부터 의술로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해온 이재훈 선교사(예장 통합 파송)가 ‘국민훈장 목련상’을 수상했다.

이 선교사는 지난달 31일 서울정부청사에서 열린 2017국민추천포상수여식에서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국민추천포상은 행정안전부가 우리사회 곳곳에서 묵묵히 헌신하면서 행복과 희망을 전해온 숨은 공로자들을 발굴할 수 있도록 국민들이 직접 추천해 포상하는 제도다.

이 선교사는 어린 시절부터 꿈꿔온 아프리카 의료봉사를 위해 고려대학교 의과대학과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원을 졸업하고 지난 2005년 마다가스카르로 넘어가 의료혜택을 받기 어려운 오지 지역의 빈민들을 찾아다니며 이동진료사역을 꾸준히 펼쳐왔다.

이 선교사가 활동하는 마다가스카르는 인구 1천명당 의사가 0.16명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보건의료 환경이 취약한 곳이다. 특히 오지에 사는 주민들은 의사를 만나기 위해선 가깝게는 수십 킬로미터, 멀게는 수백 킬로미터를 이동해야만 한다. 그러나 하루 수입이 1달러도 되지 않는 대부분의 주민들에게 병원까지의 교통비와 치료비를 부담하는 일은 불가능에 가깝다.

이런 주민들을 위해 이재훈 선교사는 지난 2013년부터 밀알복지재단 마다가스카르 지부장으로 재임하여 사역을 이동진료사업으로 확대하고 현지 의료인을 양성하기도 했다.

이 선교사는 지난해를 끝으로 밀알복지재단 마다가스카르 지부장직을 내려놓고 현재까지도 오지에서 의료선교사역을 펼쳐오고 있다. 이 선교사는 외교부가 제정한 ‘이태석상’의 첫 번째 수상자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이태석상’은 의료봉사를 하다 세상을 떠난 고 이태석 신부를 기리며 외교부가 지난 2011년 제정한 상이다.

이 선교사는 “이동진료가 이뤄지기까지 함께 헌신해주신 수많은 분들의 공로가 아니었다면 결코 받을 수 없는 상”이라며 “지금 이 순간에도 항생제 하나로도 치료 가능한 가벼운 질병마저 악화돼 결국 목숨까지 잃는 오지 주민들이 있다. 취약한 보건환경으로 의사 한 번 만나지 못한 채 아파하는 마다가스카르 주민들에게 관심을 보내주시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유엔 경제사회이사회로부터 ‘특별 협의적 지위’를 인정받은 국제 NGO 밀알복지재단은 2013년부터 마다가스카르 현지에서 이재훈 의사의 보건의료사업에 협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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