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용서하지 않았는데 신에게 용서받았다고?”

CBSTV ‘예방주사’, 성경 속 ‘진정한 회개의미’ 논의 정하라 기자l승인2018.02.01 17:32:20l수정2018.02.07 14:33l142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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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미 하나님에게 회개하고 용서받았습니다.”

아들을 죽인 범인을 용서하려고 그를 찾아간 영화 속 주인공은 살해범의 이 한 마디로 큰 충격을 받는다. 전도연 주연, 이창동 감독의 영화 ‘밀양’ 속 한 장면이다. 최근 성추행 의혹을 받고 있는 검사가 피해자와 상관없이 “교회에서 회개하고 새 삶을 살고 있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그렇다면 이처럼 피해자가 아닌, 신에게 용서를 구하고 용서받는 것이 합당할까. 교회에서 말하는 회개와 용서는 어떤 의미일까? 오는 2일 오전 9시 방송되는 비크리스천과 크리스천이 함께 하는 토크쇼, CBSTV ‘예방주사’(연출:성시진) 13회에서는 회개와 용서의 문제를 중점적으로 다룬다.

연출을 맡은 성시진 PD는 “회개는 기독교에서 아주 중요한 개념이지만, 오늘날 그 의미가 제대로 강조되지 않거나 왜곡되게 사용하는 사람들이 있어 기독교인과 비기독교인 사이에 오해가 생긴다”며 진짜 회개의 의미를 고민하며 프로그램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프로그램의 시작은 영화 ‘밀양’을 패러디한 콩트 ‘목동’이다. 개그우먼 김세아가 주인공 전도연 역할을, 개그맨 이동엽이 송강호 역할을 맡았다.

패러디이기 때문에 웃음을 유발하는 장치가 곳곳에 있지만, 여주인공이 “용서를 하고 싶어도 이미 용서를 받았으니 나는 할 수가 없네~”라고 외치는 장면은 영화가 던지는 질문을 한 문장으로 요약한다.

패널들은 영화 ‘밀양’에서 아들이 살해당한 끔찍한 상황에서 가해자를 절대 용서할 수 없다는 입장과 내 마음이 편하기 위해서라도 용서해야 한다는 입장으로 맞선다.

또 피해자와 상관없이 죄를 고백하고 사함 받는 것이 회개라는 생각하는 것에 대한 비판을 쏟아낸다. 이어 ‘진짜 회개’에는 선행돼야 할 것이 있다는 이의용 교수의 설명에 따라 기독교에서 말하는 회개와 용서에 대한 고민을 함께 나눌 예정이다.

그렇다면 성경은 회개에 대해 어떻게 정의하고 있을까. 성경은 “예물을 제단에 드리려다가 거기서 네 형제에게 원망들을 만한 일이 있는 것이 생각나거든 예물을 제단 앞에 두고 먼저 가서 형제와 화목하고 그 후에 와서 예물을 드리라”(마태복음 5장 23-24절)고 가르친다.

이 말씀을 근거로 이의용 교수는 “회개에는 반드시 선행되어야 할 것이 있다. 그것은 내 잘못으로 피해를 입은 사람에 대한 진심어린 사과”라고 강조한다.

한편 ‘예방주사 – 노답? No doubt!’은 매주 금요일 오전 9시 50분 CBSTV를 통해 방송된다. (재방송: 토요일 오후 4시, 월요일 밤 12시, 화요일 저녁 5시 50분) CBSTV 앱을 다운받거나 유튜브 ‘CBSJOY’ 채널을 통해서도 다시 볼 수 있다.

정하라 기자  jhara@igood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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