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올림픽, “기도로 물들일 준비 됐습니다”
상태바
평창 올림픽, “기도로 물들일 준비 됐습니다”
  • 손동준 기자
  • 승인 2018.02.01 14:20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평창 D-4 크리스천 선수들을 만나다
▲ 사진은 선수단 결단식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한 모습.(출처 서이라 선수 인스타그램)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이 이제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기독선수들은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한 막판 다지기에 돌입했다. 기도의 끈을 놓지 않은 것은 물론이다. 이번 올림픽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들 가운데 유독 눈이 띄는 두 명의 기독인들을 미리 만나봤다. 

쇼트트랙 서이라, “주님이 이끄시는 희망 올림픽”
“하나님은 사람이 계획하는 것보다 훨씬 더 큰 계획을 갖고 일하시는 분입니다.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기독 선수들이 좋은 성적으로 하나님을 높일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한국의 전통적 효자종목 쇼트트랙, 그 가운데 메달과 가장 근접한 것으로 거론되는 서이라(화성시청, 27세) 선수의 말이다. 

4년 전 소치에서 ‘노메달’의 다소 아쉬운 성적을 거둔 한국 팀이지만 서 선수를 비롯한 평창 동계올림픽 국가대표 쇼트트랙 팀은 전통적 강호로서 면모를 다시 한 번 세계에 알린다는 각오다.

특히 서이라 선수는 지난해 3월 세계선수권대회 종합 우승으로 일찌감치 평창올림픽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 바 있다. 그는 당시 대회 우승을 거머쥔 뒤 가진 인터뷰에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다”고 소감을 전해 보는 이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남들보다 늦은 나이에 태극마크를 달았기에, 누구보다 올림픽을 향한 간절함이 절실한 그는 매주 수요일 진천 선수촌에서 드려지는 예배에 빠지지 않고 참석하기로 유명하다.

▲ 서이라 선수의 SNS를 열면 "주님이 이끄시는 서이라의 삶 희망찬 이야기" 라는 소개글이 방문자들을 반긴다.

서 선수의 소셜네트워크에는 하나님의 도우심을 바라며 올림픽을 통해 영광을 돌리겠다는 묵상이 심심치 않게 등장한다. 첫 화면에서부터 “주님이 이끄시는 서이라의 삶 희망찬 이야기”라는 인사말이 방문자를 맞이한다. 지난해 3월에 올린 게시물에는 신명기 28장 7절 “네 대적들이 일어나 너를 치려하면 여호와께서 그들을 네 앞에서 패하게 하시리니 그들이 한 길로 너를 치러 들어왔으나 네 앞에서 일곱 길로 도망하리라”는 구절이 담겼다. 

앞선 2월에는 2017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숏트트랙 남자 100m 결승에서 우승한 직후 당시 사진과 함께 “하나님이 하셨습니다.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그리고 기도와 응원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인사 드립니다”라고 남겼다.

서 선수는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힘들 때마다 말씀 가운데 위로를 얻고 목표의식을 다진다”며 “이번 올림픽이 또 하나의 삶의 예배가 되도록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긴다는 각오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알파인 김소희, “기도·묵상으로 준비하는 올림픽”

▲ 김소희 선수 경기 모습.

알파인스키 종목의 김소희(단국대, 22세) 역시 이번 올림픽에서 주목해야 할 기독선수다. 김 선수가 출전하는 알파인스키는 일반 스키와 같지만 출발 지점부터 종료 지점까지 장애물이 있어, 통과할 때 누가 더 빠른지 기술과 속도를 겨루는 경기다. 활강과 슈퍼G, 회전, 대회전, 콤바인 등 5가지 종목 중 김 선수는 회전과 대회전에 출전한다.

설원을 미끄러지는 스키 활강은 보기에 아름답지만 부상 위험이 크다. 실제 김소희 선수는 4년 전인 2014년 소치 올림픽에서 공식 연습에 나섰다가 크게 다친 경험이 있다. ‘김소희 뇌진탕’이라는 검색어가 당시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를 정도였다. 대회 출전이 어려울 거라는 의사 소견이 있었지만, 부상 소식을 듣고 한국에서부터 조용기 목사를 비롯한 여러 신앙의 지도자들이 직접 전화를 걸어 기도를 해줬고, 그 덕분인지 무사히 첫 올림픽을 마칠 수 있었다.

김 선수가 처음 스키를 타기 시작한 것은 걸음마를 뗀지 얼마 되지 않은 3살 무렵부터였다. 스키 강사이자 지금은 목회자가 된 외할머니, 정진선 목사(2011년 안수, 올림픽순복음교회)의 영향이 컸다. 평창군 대관령면, 봅슬레이 경기장 바로 인근에 위치한 올림픽순복음교회에서 목회를 하는 할머니는 스키 뿐 아니라 신앙에 있어서도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 알파인스키 국가대표 김소희 선수가 본지에 보내온 사진, 평상시의 모습은 여느 20대 초반 청년과 다르지 않다. 올림픽순복음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하는 김소희 선수는 신앙이 있었기에 오늘이 있을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매일 운동 일지를 작성하는 것보다 중요하게 강조했던 것이 QT와 기도생활이었다.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중학교 시절에는 매일 아침 9시 등교하기 전에 잠언서를 읽고 묵상하도록 훈련받았다. 김 선수는 “엄마 아빠에게도 안 듣는 잔소리를 들으며 고된 신앙 훈련을 받았던 것이 힘들긴 했지만 이제 와서 생각해 보니 그 과정이 있었기에 여기까지 온 것 같다”고 회상했다.

어린 나이에 시작한 선수 생활은 소치까지만 해도 평탄대로였다. 2011년 전국 동계체육대회 3관왕을 비롯해 2012년 전국 동계체육대회 전 종목 석권,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대회 국가대표에 이르기까지 본인 스스로도 “제 입으로 말하긴 그렇지만 한국 여자선수 최초로 국제스키연맹 점수 20점대에 진출하기도 했다”고 할 정도. 

그러나 2015년 정강이가 부러지는 큰 부상을 입고, 긴 시간 재활에 온 힘을 쏟은 결과 다시 태극 마크를 달 수 있었다. 부상이 없었다면 이번 올림픽에서 더 높은 목표를 바라볼 수도 있는 상황이지만, 자책하거나 원망하기보다는 오히려 이 과정에서 찾아와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다고 말한다. “솔직하게 메달을 딸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하는 김 선수.

하지만 매일 저녁 하나님께 “기적이 일어나게 해 달라”고 기도한다. 그는 한국교회 성도들과 독자들에게 “평창 올림픽이 무사히 치러질 수 있도록 기도해달라”고 요청하면서 “알파인스키가 비인기 종목이지만 이번 올림픽을 통해 조금이라도 더 활성화 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경기 당일까지 2주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긴장은 없다”며 최상의 컨디션을 자랑하는 김 선수. ‘기적’을 바라는 그의 기도에 하나님이 어떤 응답을 보내실지 기대가 된다. 

▲ 김소희 선수가 올림픽을 앞두고 막바지 훈련에 임하고 있다.



기독선수들 올림픽 출전 준비 완료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나서는 대한민국 기도의 용사들

대한민국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세계인의 축제, 동계올림픽 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기독선수들도 출전 준비를 마쳤다. 17일간 15개 종목에 90여개 나라에서 온 2900여 선수가 4년간 갈고 닦은 기량을 선보인다. 올림픽에 출전하는 우리나라 선수는 146명. 우리 선수단은 금메달 8개와 은메달 4개, 동메달 8개로 종합 4위에 오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146명의 전체 선수 가운데, 기독 선수는 30명 가량으로 알려져 있으며, 지도자 가운데에도 기독인들이 적지 않다. 먼저 설상 경기에는 스키점프 이주찬과 알파인의 김소희 정동현 선수가 출전하며, 활강 종목에는 김동우 선수가 나선다.
봅슬레이의 원윤종과 서영우 선수는 4년 전 소치에서 보여준 가능성을 이어갈 예정이며, 여호수아 김근보 김동현 오제한 석영진 문라영 쏘피아 등도 믿음의 레이스를 준비 중이다. 

머리를 정면으로 향하여 엎드린 자세로 썰매를 타고 경사진 얼음 트랙을 활주하는 스켈레톤에는 이한신 김지수 김준현 선수가 준비하고 있다.

한국이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여온 쇼트트랙 등 빙상 종목에서도 기독 선수들의 금빛 질주가 예고되고 있다. 쇼트트랙 종목에서는 김선태 감독부터가 신앙인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서이라와 임효준 황대헌 김지유 선수도 크리스천이다.

2010년 벤쿠버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를 획득하며 세계 빙상계를 깜짝 놀라게 했던 노장 이승훈도 평창에서 또 한번의 반전을 준비하고 있다. 이미 메달 경험이 있는데다, 변수가 많은 종목인 만큼 얼마든지 메달 획득이 가능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남북 단일팀 구성으로 눈길을 모으는 여자 아이스 하키에는 이민지 박은정 임진경 한도희 박예은 선수가 나선다. 남자 아이스하키에도 김범진 김상욱 김기성 선수가 출전을 준비하고 있다.

한편 대회 기간 경기장 밖에서도 기독인들의 활약이 이어질 전망이다. 세계스포츠선교회와 평창기독서포터즈단을 위시하여 한국교회는 경기장 인원 동원을 중심으로 대회 분위기 끌어올리기에 열을 올릴 예정이다. 이밖에 한국을 찾은 외국인 선수들을 위한 언어별 문화행사와 안내봉사, 기독 선수들을 위한 예배처소 및 예배를 마련한다. 관광객을 위한 처치스테이와 응원도구 배포 등도 활발하게 운영할 계획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정신차려요기독교뉴스 2018-11-12 15:08:01
문재인 대통령께 / 손으로 일루미나티 사인을 보내고 있네요. 기독교 뉴스 기사에 적절한 사진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