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의 미래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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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의 미래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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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2.01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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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연합신문은 88서울올림픽 열기가 뜨겁던 1988년 2월 1일 창간됐다. 군사독재 정권 아래에서 언론보도가 일일이 검열 받고 정부의 허가 없이는 신문을 발행할 수 없던 암흑기를 거쳐 1987년 민주화운동으로 얻어낸 언론 자유의 물결을 타고 첫 선을 보이게 된 것이다. 

창간 당시 기독교연합신문은 신문을 통한 복음 전파와 세계선교, 그리고 평신도 신앙 강화 등을 기치로 내걸었다. 일반인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 교계에 국한하지 않고 더 넓게 세상을 바라봤으며, 우리 사회의 소외 약자들을 돌아보는 기사들을 쏟아냈다. 

시내 가판대 판매를 통해 대중들에게 다가갔고, 10만부 발행의 공격적 경영으로 기독언론 역사에 새로운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무엇보다도 정보가 제한적이고, 뉴스의 전달 속도가 느리던 오프라인 시대에는 교계 신문의 가치가 지금보다 훨씬 높게 평가됐다. 

지난 30년간 기독교연합신문에 남겨진 보도들은 한국교회의 역사다. 각종 섹션과 기획들은 대한민국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한국교회가 어떠한 길을 걸어왔는지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발자취다. 언론에 남은 궤적 속에서 한국교회의 과거를 평가하고 건강한 미래를 세워나갈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사실만을 기록해온 언론의 보도는 역사적으로 상당히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지금 한국교회는 존폐위기에 놓여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교회만의 견고한 성을 구축하는 사이 세상과 멀어졌고, 축복을 강조하는 사이 우리가 돌봐야 할 가난하고 약한 이웃과 멀어졌다. 우리 사회의 작은 단위, 가정이나 마을에서는 분명 존경받는 교회나 목회자가 있지만, 사회적인 큰 틀에서 볼 때 리더십은 점점 약화되고 교회의 존재는 희미해져 가고 있다. 여기엔 분명 언론의 책임도 있다. 교회도 기독언론도 함께 자성할 부분이다. 

창간 30주년을 맞아 기독교연합신문은 ‘교회를 살리는 신문’을 기치로 내걸었다. 교회를 살리는 방법은 여러 가지다. 교회의 잘못된 모습을 비판하고 건강한 길로 갈 수 있도록 대안을 제시하는 것, 교회에 대한 일방적인 폄훼와 혐오에 저항하고 ‘가짜뉴스’를 선별하여 진실을 전하는 것, 시대가 아무리 빠르게 변화한다고 해도 ‘성경’을 모범답안으로 세상과 소통해 나가는 것 등이 우리가 할 일이다. 이는 오늘을 위한 것이 아니라 한국교회의 내일을 위한 것이다. 교회가 존재하지 않는다면, 기독언론도 존재할 수 없다. 건강한 교회의 미래는 기독언론이 만들어 나가야 한다. 
기독교연합신문이 서른이 되기까지 지켜주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오늘이 있게 한 독자들에게 감사드리며, 한국교회가 다시 성령 안에서 뜨겁게 부흥하고 우리 사회를 선도해 나갈 수 있도록 아름다운 동행을 계속해 나가고자 한다. 

교회를 지키고, 화합하고 치유하며, 화해와 통일을 이루는 언론의 역할과 사명을 계속 감당해 나갈 것이다. 특히 미래 한국교회의 주역이 될 다음세대들을 신앙 안에서 세우는 일에 주력해 나갈 것이다. 기성세대만 성도라고 생각하는 한국교회의 의식구조를 타파하고 어린이부터 청년에 이르는 다음세대와 소통하고 그들이 복음 안에서 희망을 찾고 미래를 열어 나가는 데 앞장서는 언론이 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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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렌 2018-02-05 07:37:33
감사합니다.
끝까지 초지일관 기도와 말씀 성령의 역사의 열매가
익어가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