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 테니스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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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 테니스의 힘
  • 정석준 목사
  • 승인 2018.02.01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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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가 끝나고 왜 플레이어 박스를 향해 큰절을 올렸는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도움을 주시는 스폰서, 매니저, 코칭스태프, 그리고 무엇보다도 나의 사랑하는 온 가족이 그곳에 모여 있었기 때문이다.” 평소 우상처럼 생각하던 ‘조고비치(Novak Djokovic)’를 꺾고 4강 진출한 ‘정현’ 테니스선수의 이야기다. 막내임에도 불구하고 막내처럼 행동하지 못하면서 자라온 그는, 가장 막내다운 감사의 표시를 절을 하면서 표현했다. 

거침없는 그의 영어 인터뷰도 화제다. “빨간 티셔츠 입은 분이 나의 코치이며, 내 친구이다. (the red t-shirts is Korean my friends coach.) 저기 둘 사이에 선글라스를 끼고 있는 분이 에이전트이다.(the one sunglass guy my agent stewart yeah.) 그리고 ‘네빌’ 뒤에 있는 분들이 나의 큰형, 엄마, 아버지이다.(and there is my big brother and there’s mom and dad the behind Nevel.)” 이같이 영어에 대한 자신감이 붙을수록, 실제 경기력 향상에도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그는 말한다. 

사실상, 정현 선수의 특기인 ‘양손 백핸드 스트록 (two handed back strok)’이 빛을 발하는 데도, 물심양면으로 지원하는 기업들의 후원(sponsor)과 그의 피나는 노력으로 결합된 꿈을 향한 도전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평창 동계올림픽’에도 대부분 20대의 선수들이 출전한다. 절망하지 않고 희망에 부풀은 청년이 있어야 올림픽도 성공할 수 있다. 연일 고공행진을 하는 실업률도 사실상 20대의 문제이다. 이번 기회에 한국의 이십대가 꿈을 갖고 이상을 높이 펼칠 수 있는 다방면의 방안이 모색되면 좋겠다.

요즘 힘들어 하는 청년들에게 ‘정현’ 선수의 발을 보여주고 싶다. 비록 4강전의 기권은 아쉽지만, 상처가 나서 피부가 벗겨지고 진물이 흘러 너덜너덜해진 그의 발바닥에 청년들의 꿈과 성공이 고스란히 표현되어 있다. 시련을 통해 훈련된 단단한 기초 위에 실현되는 꿈이 있다. 막연히 미래를 보장하는 안일과 무책임한 부추김들은 무력감을 길러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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