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 베푸시는 하나님께만 감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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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 베푸시는 하나님께만 감사해야 한다
  • 이경직 교수
  • 승인 2018.01.24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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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9) 사랑의 우선순위
▲ 이경직 교수

우리는 하나님의 얼굴 앞에 다른 신들을 두지 말아야 한다. 배우자가 보는 앞에서 외도를 저지르는 것처럼 나쁜 일은 없다. 그러나 제1계명은 우리가 하나님 외에 다른 사람이나 사물을 사랑하지 말라는 뜻은 아니다. 그 모든 것을 하나님보다 더 사랑하지 말라는 뜻이다. 

우리의 사랑의 우선순위에서 하나님이 최고이어야 한다는 뜻이다. 하나님 사랑이 가장 우선에 있다면 다른 사람이나 사물에 대한 사랑이 온전한 의미를 지니게 될 것이다. 돈이나 권력, 건강, 명예를 사랑하지만 그것에 절대적으로 매이지는 않기 때문이다. 그 모든 것은 하나님을 위해 사용되어야 하는 것이며, 하나님을 사랑하는데 방해가 된다면 언제든 포기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만물을 선물로 주셨다. 그런데 선물을 주시는 분은 잊어버리고 선물에 집착한다면 일종의 우상숭배에 빠지는 셈이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자연을 선물로 주셨다. 그런데 어떤 사람은 하나님보다 자연을 더 사랑할 수 있다. 그는 하나님께 예배해야 하는 시간에 아름다운 자연을 보고 감탄하는 일에 시간을 쓴다. 주일 예배 시간에 등산을 가거나 낚시나 수영, 야외 스포츠를 즐기는 것은 자연의 주인이신 하나님을 잊고 그분의 선물을 하나님으로 섬기는 것이다. 운동경기를 보거나 스포츠 뉴스를 보는데 시간을 쓰면서 정작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순종하는 일에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건강을 선물로 주셨다. 그러나 건강 자체가 우리의 우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 육체의 건강을 위해서 시간과 돈을 아끼지 않으면서도 영적 건강을 위해서는 정작 그렇게 하지 못한다면 육체의 건강은 우리에게 우상이 된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학문과 지식을 선물로 주셨다. 그러나 우리의 학문과 지식도 하나님을 찬양하는데 사용되지 않는다면 선물의 목적을 이루지 못한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삶의 즐거움들을 선물로 주셨다. 미술작품을 볼 때 얻는 시각의 즐거움, 음악을 들을 때 얻는 청각의 즐거움, 음식을 먹을 때 느끼는 미각의 즐거움, 꽃향기를 느끼는 후각의 즐거움, 포근한 담요에서 느끼는 촉각의 즐거움은 하나님의 선물이다. 

그러나 이러한 즐거움들을 하나님보다 더 사랑한다면 이것들은 우리에게 우상이 되고 만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물질을 선물로 주셨다. 그러나 하나님보다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가 되나니 이것을 탐내는 자들은 미혹을 받아 믿음에서 떠나 많은 근심으로써 자기를 찔렀다”(딤전 6:10) “말세에 고통하는 때가 이르러 사람들이 자기를 사랑하며 돈을 사랑하며 자랑한다”(딤후 3:1~2) 우리는 우리 자신을 위한 일이나 세상적인 일에는 돈을 아낌없이 쓰면서도 정작 하나님의 일에는 인색한 자가 되어서는 안 된다. 

제1계명에 따르면 하나님은 우리 삶의 모든 영역에서 최우선의 자리를 차지하셔야 한다. 따라서 우리의 생각과 감정, 행동은 하나님의 뜻을 철저히 반영해야 한다. “인간 존재의 전 영역에서 그리스도가 ‘내 것이다!’라고 주장하지 않는 영역은 단 1인치도 없다”(카이퍼) 하나님은 “다른 신들의 이름은 부르지도 말며 네 입에서 들리게도 하지 말지니라”(출 23:13)고 말씀하신다. 하나님은 이방 민족들과 관련하여 이스라엘 백성에게 경고하셨다. “너는 그들과 그들의 신들과 언약하지 말라. 그들이 네 땅에 머무르지 못할 것은 그들이 너를 내게 범죄하게 할까 두려움이라. 네가 그 신들을 섬기면 그것이 너의 올무가 되리라”(출 23:32~33)

예수님께서 공생애를 위해 광야에서 40일 금식기도를 하셨을 때 사탄은 세 가지 시험을 했다. 마귀는 예수님을 “데리고 지극히 높은 산으로 가서 천하만국과 그 영광을 보여 이르되 만일 내게 엎드려 경배하면 이 모든 것을 네게 주리라”(마 4:8~9)고 말했다. 누가 온 세상이 아니라 천억 원만 준다 해도 우리는 그 사람을 하나님보다 더 귀하게 여기고 그에게 충성할 수 있다. 그러나 예수님은 “사탄아 물러가라”고 명령하셨으며, “주 너의 하나님께 경배하고 다만 그를 섬기라”(마 4:10)고 말씀하셨다. 예수님처럼 우리도 사탄의 시험을 이기고 오직 우리 주 하나님만 섬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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