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은 길만 걸어가신 김준삼 목사님을 따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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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길만 걸어가신 김준삼 목사님을 따르렵니다”
  • 이현주 기자
  • 승인 2018.01.24 14: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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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학원·백석대학교회 김준삼 박사 10주기 추모예배
▲ 백석학원과 백석대학교회는 지난 22일 김준삼 박사 10주기 추모예배를 드렸다. 장종현 목사는 추모사에서 "고인의 신앙과 가르침을 깊이 새기자"고 전했다.
“목사님은 하나님의 절대 주권을 강조하는 개혁주의 신학자로서 하나님 말씀의 권위에 대해서는 조금도 양보가 없으셨으며, 오직 성경 말씀을 바탕으로 신학의 기초를 세우고자 힘쓰셨습니다. 목사님, 그립습니다!”
 
백석학원 이사장으로, 백석신학 학장으로 학교의 초창기부터 함께 하며 신학의 기초를 세웠던 고 김준삼 박사가 하나님 품에 안긴 지 10년이 지났다. 
 
백석대학교와 백석문화대, 백석예술대, 백석대학교 평생교육신학원과 백석대학교회 등 김준삼 박사의 영향을 받았던 산하 기관들은 고인을 기리고 그가 남긴 신앙 유산을 되새기기 위해 지난 22일 방배동 백석아트홀에서 ‘김준삼 박사 10주기 추모예배’를 드렸다. 
 
백석대학교회 담임 곽인섭 목사의 사회로 시작된 추모예배에는 300여명의 제자들과 교직원들이 함께 했다. 김준삼 목사의 제자였던 장훈태 교수는 “세계적인 백석학원을 만들고자 기도하셨고, 북한 복음화의 꿈을 버리지 않았던 목사님을 기억한다”며 “예수 그리스도의 옷을 입고 날마다 승리하는 백석공동체가 되어 한국교회의 위기를 이겨내길 바란다”고 기도했다. 
 
▲ 고 김준삼 박사
김준삼 박사의 육성이 담긴 추모영상이 상영된 후 제자들은 고인이 평소 즐겨 부르던 찬송 ‘아, 하나님의 은혜로’를 특송했다. 이어 장동민 목사가 ‘진리의 길은 좁다’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설교본문은 마태복음 7장 13~14절,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는 말씀은 김준삼 목사가 좋아하던 본문이었다. 장동민 목사는 “김준삼 목사님의 삶은 좁은 길을 걸어간 삶”이라며 “예수 그리스도라는 진리를 따르는 삶을 살아가신 분이고, 진리를 깊이 연구하신 분이었다”고 고인을 회고했다. 
 
장 목사는 “60년대부터 80년대 잘못된 가르침이 많던 때 개혁주의신학을 바로 세우는 일에 헌신하셨다”며 그가 정리한 교단 노선 6가지를 소개했다. 
 
김준삼 박사는 △교리적:역사적 개혁주의 △정치적:장로주의 △교회의 신학노선:정통적 보수주의 △성경신학적:개혁주의 △은혜의 수단:말씀중심 △윤리적:예수 그리스도를 닮는 실천을 강조했다. 
 
장동민 목사는 “성경의 토대 위에 신학을 하신 개혁주의자셨으며, 이러한 가르침 속에서 개혁주의생명신학이 꽃을 피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준삼 목사를 평생 아버지처럼 따랐던 백석학원 설립자 장종현 목사는 “신학교를 설립하여 신학교육을 시작한 초창기부터 조직신학과 신조학을 담당하셔서 우리 학교를 진리의 반석 위에 세우기 위해 열정을 기울이셨다”며 “학교 운영이 어려울 때 오직 하나님만 의지하도록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신 분이 김준삼 목사님”이라고 추모사를 전했다. 
 
장 목사가 회고하는 김준삼 박사는 철저한 개혁주의 신학자였으며, 제자들과 늘 소통하는 스승이었다.
 
장 목사는 “우리 학교가 인본주의적인 자유주의 신학에 오염되지 않도록 역사적 개혁주의 신학의 교리와 신조를 특별히 강조하셨고,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도 세계 곳곳에서 선교하는 제자들을 찾아다니며 격려하신 분”이라고 기억했다.
 
10주기 추모예배를 맞아 “김준삼 목사의 고귀한 뜻을 계승하자”고 당부한 장종현 목사는 “오직 하나님께 영광을 외치셨던 목사님의 신앙과 가르침을 가슴 깊이 새기고, 하나님 앞에 무릎 꿇고 받은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우리 모두 최선을 다하자”고 강조했다. 
 
▲ 한진수 사모가 추모배예 하객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했다.
고 김준삼 박사는 1929년 평북 정주에서 태어났다. 일찍이 복음을 접하고 19세의 나이에 신학교에 입학했으나 나라에 닥친 위기 앞에 학업을 매듭짓지 못하고 군에 자원입대하여 국가를 위해 헌신했다. 1957년 한진수 사모와 결혼한 후 1969년 중령으로 예편했으며, 1972년 목사안수를 받고 운곡교회에서 첫 목회를 시작했다. 1978년부터 대한신학교 교수로 재직했으며, 1979년 대신총회 제14대 총회장을 역임했다. 
 
1981년 방배동 총회신학교 학장에 취임했고, 백석대학교회 전신인 총신교회 1대 담임목사로 시무했다. 1989년 예장 합동정통 제12~13대 총회장을 역임했고, 1999년 기독신학대학원 대학교 총장과 2001년 학교법인 백석대학교 3대 이사장을 맡아 7년 간 헌신했다. 2008년 1월 26일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천국에 들어가기까지 복음전파와 후학 양성에 일생을 바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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