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에서 만나는 기도의 자리 ‘반석기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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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에서 만나는 기도의 자리 ‘반석기도원’
  • 공종은 기자
  • 승인 2018.01.24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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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기도회 14년 동안 이끈 김은혜 사모 설립

‘성경통독’ 병행하면서 서로의 기도 제목 나눠

기도하고 싶을 때, 간절히 부르짖고 싶을 때, 도심에 기도원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지하철로 쉽게 훌쩍 다녀올 수 있는 도심의 기도처가 있다. 서울지하철 5호선 마천역에 내려 10여 분 정도를 걸어가면 만날 수 있는 이레교회. 이 교회 안에 반석기도원이 있다.

목회자 사모들의 기도 모임인 ‘한나기도회’를 14년 동안 이끌어 온 김은혜 사모(이레교회. 담임: 이성원 목사)가 설립했다. 나만을 위한 기도가 아니라 남을 위한 기도가 있고, 서로의 기도의 제목들을 나누며 기도하는 곳이다.

▲ 반석기도원 원장 김은혜 사모(사진 앞줄 가운데. 오른쪽이 남편 이성원 목사)는 목회자 사모들의 기도 모임인 '한나기도회'를 14년 동안 이끌어 온 기도의 인물이다.

# 화~금요일 오후 2시, 9시 기도회

원장 김은혜 사모는 그동안 기도의 삶을 살았다. “그럼, 목회자 사모가 기도 안 하고 뭘 하느냐?”고 반문할 수도 있지만, 김 원장은 개척 교회, 미자립 교회, 대형 교회 목회자 사모들과, 그리고 국외에서까지 찾아오는 사모들과 기도하는 시간을 14년 동안 이어왔다. 매월 셋째 주 월요일이면 어김 없이 전국에서 사모들이 기도하기 위해 모여들었고, 한나기도회 회원으로 등록한 사모들만 현재 1,405명. 이 사모들이 한자리에서 혹은 한나기도회의 자리를 기억하면서 기도의 불을 이어간다.

이렇게 기도해 오던 김은혜 사모가 남편이 목회하는 이레교회 안에 반석기도원을 열었다. 이제 기도하고 싶은 사모들은 물론 평신도들까지 기도로 품기 위해서다. 남편 이성원 목사도 “그동안 우리 교회가 작지만 전국의 교회와 목회자, 사모들을 섬겼다. 이제 평신도들을 섬기려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우리 기도원에서 함께 기도하기를 원한다”고 말한다.

반석기도원은 이레교회 소속 기도원으로 운영되면서 교회의 치리를 받는다. 그리고 매주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오후 2시와 저녁 9시에 예배를 드리고 기도한다. 오후 2시 예배는 성경통독 위주의 기도 모임, 저녁 9시 예배는 오직 기도에 집중한다. 김 원장은 해결되지 않는 것들이 이곳에서 기도로 해결되기를 원한다. 기도하는 대로 하나님께서 채워주시고 해결해 주신 것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문제가 있고 기도해야 할 일이 있을 때 찾아와 기도를 요청해달라. 그리고 함께 기도하고, 기도를 들으시고 응답해주시는 하나님을 함께 체험하자”고 말한다.

▲ 이레교회 소속 기도원으로 설립된 반석기도원은, 나만을 위한 기도가 아니라 남을 위한 기도와 서로의 기도의 제목들을 나누며 기도하는 곳이다.

# 이레교회 소속 기도원으로 운영

“저는 한나기도회만 잘하면 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다른 계획을 갖고 계셨고, 결국 반석기도원을 열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우리를 향하신 계획을 진행하도록 순종의 마음을 허락해 주셨습니다. 많이 기도해 주십시오. 영과 육이 강건해지도록 기도하면서 제게 주신 기도의 사명을 겸손히 감당하겠습니다.”

김 원장은 그동안 많은 사람들이 기도원을 설립하라고 응원했다고 말했다. 한두 명이 아니었고, 목회자와 평신도들, 심지어 전(前) 대통령의 며느리까지 “기도원을 하게 해달라고 기도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계획이었고 이끄심이었다.

그렇다고 교회가 형편이 넉넉하지도 않았고 기도원 설립을 위한 재정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기도원 개원 문제를 놓고 매일 새벽과 저녁에 두 시간씩 기도하면서 이레교회 종탑 3면에 반석기도원 간판을 붙였다. 말 그대로 빌붙은 것이다. 기도하자 하나님이 예비하신 길들이 열렸다. 오래 전 빌려주고 받지 못했던 돈을 돌려받을 수 있었고, 그동안 계획했던 일들이 기도를 통해 삶 속에서 이루어지는 것을 보게 하셨다.

김 원장은 “누가 봐도 우리 부부의 사명은 기도하는 것이다. 모든 일들을 순종함으로 해 나갈 것이다. 우리를 어떻게 사용하시던지 그대로 순종할 것이다. 나는 기적의 하나님을 믿는다”고 말한다.

▲ 164회 한나기도회가 열린 이후 드려진 반석기도원 개원 및 원장 취임 감사예배에는 많은 사람들이 참석해 축하했다.

지난 22일 164회 한나기도회가 끝난 오후 드려진 ‘반석기도원 개원 및 원장 취임 감사예배’에는 1백여 명의 사모들과 목회자들이 참석해 축하했다. 이기달 목사(은평중앙교회 원로)는 “반석기도원에 찾아와 기도하는 사람들의 마음의 소원을 하나님이 허락하시고 이루어주시기를 원한다. 그리고 기도의 사람들이 모여 기도의 불을 붙이고 밤을 새워 눈물로 기도하는 기도의 자리가 되기를 원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박의곤 목사(동성교회)도 “이곳에서 치유와 회복의 역사가 일어나고, 예수를 모르는 사람들에게 빛을 전하는 기도원이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반석기도원은 도심에 있어서 좋은 기도원이다. 그리고 기도에 기도를 더하고, 혼자가 아니라 함께 기도하기 위한 기도원이다. 찬송이 함께하고, 기도로 일어서게 하기 위한 기도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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