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서포터즈는 교회의 나라사랑 알릴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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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서포터즈는 교회의 나라사랑 알릴 기회”
  • 정리=손동준 기자
  • 승인 2018.01.19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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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대담]평창범국민코리안기독서포터즈단 상임공동단장 유만석 목사

평창동계올림픽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최근 기독서포터즈단이 성공 개최를 기원하는 평화행진과 연합성회를 개최했다. 한국교회언론회 대표회장이자 수원명성교회 담임인 유만석 목사는 2018 평창범국민코리안기독서포터즈단 상임공동단장을 맡고 이 일에 중추적인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 

유만석 목사는 평창동계올림픽을 5천만 대한민국 국민의 축제이자 세계인의 축제로 만들기 위해서는 어느 때보다 교회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유 목사가 시무하는 수원명성교회를 찾아가 평창동계올림픽 성공 개최를 위한 방안과 교회의 역할을 들어봤다.

일시 : 2018년 1월 12일
장소 : 수원명성교회 목양실
대담 : 이석훈 편집국장

 

▲ 유만석 목사는 “한국교회가 평창올림픽 붐 조성을 위해 움직여야 한다”고 제안했다.
먼저 2018년 새해를 맞이하신 소감과 기대를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다사다난했던 2017년이 지나고 새해를 맞이했습니다. 해마다 이 무렵이면 모두 희망찬 기대를 가지고 출발합니다. 한국교회 성도들과 한국사회 모든 국민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한해가 되면 좋겠습니다. 더 나아가 한국교회 일치와 연합에 전기를 마련하는 2018년이 되면 좋겠습니다. 
 
아시다시피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기구가 또 하나 생겼습니다. 이렇게 한국교회가 분열하는 양상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조속한 시일 내에 한 기구로 통합하는 작업이 이뤄지기를 바랍니다. 대정부 창구의 일원화가 시급합니다. 한국교회가 힘을 얻을 뿐 아니라, 안팎에서 거세게 밀려오는 교회를 압박하고 위협하는 세력에 대처하는 일이 될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각자 자기 것을 내려놓아야 합니다.
 
 
평창 동계올림픽이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특별히 평창범국민코리안기독서포터즈를 만드시고 실무 대표로 활동하고 계십니다. 기독서포터즈단의 주요 활동과 계획은 어떻게 되는지요?
 
사실 기독교뿐 아니라 보수와 진보 시민단체 연합으로 구성된 중앙조직이 있고 한 지류로서  기독서포터즈단이 만들어졌습니다. 우리는 손님에게 예를 갖춰서 대접하는 대한민국의 미풍양속을 따라 손님들과 참가국을 환영할 것입니다. 기독서포터즈단이지만 신앙을 전면에 놓는 것이 아니라 은연 중에 기독교 향기와 빛을 발하는 게 될 것입니다.

기독교 색채를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것은 지양해야 할 것입니다. 소리 없이, 소금이 녹듯, 빛을 비춰서 어둠을 물리치듯 활동할 계획입니다. 손님을 대할 때도 나라를 구분하지 않고, 약한 나라일수록 우호적으로 응원하는 문화가 펼쳐졌으면 합니다. 
 
 
성공적인 올림픽을 위한 한국교회의 역할이 있다면 제시해주십시오.
 
교회는 동원능력이 있는 집단입니다. 응원도 사람이 모여야 가능하죠. 한국교회는 그런 측면에서 관심을 가지고 지원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결국 교회를 중심으로 운동이 확산돼야 한다고 말하는 이유가 거기 있습니다. 
 
평창 올림픽에 대한 관심과 분위기 잘 올라가지 않고 있습니다. 미디어에서 아무리 광고를 해도 별로 피부에 와 닿지 않습니다. 국민적 단합이 잘 이뤄지지 않아서인지 모르지만 우리가 느끼는 전반적인 분위기를 보면 국민 개개인의 관심도가 많이 낮습니다. 88년 올림픽 때와는 전혀 분위기 다릅니다. 이것도 국가의 대사이고, 세계의 손님을 초청하는 잔치인데 흥이 있고 축제여야 하지 않겠습니까.

이걸 띄우는 것도 기독서포터즈의 역할입니다. 국익 차원에서 위상을 제고하기 위해 기독교가 하고 있는 노력이죠. 큰 틀에서 국가를 위한 헌신과 봉사의 의미가 담겨있습니다.
 
 
어떤 면에서 이번 올림픽은 교회가 활약할 기회이기도 하겠습니다.
 
올림픽에 직간접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할 이유는 한국교회가 적극성을 띔으로써 대사회나 대정부 차원에서 교회의 존재가치나 존재이유, 기여를 표출시킬 필요가 있기 때문입니다. 시민단체도 비슷한 활동을 하지만 인원 동원 측면에서는 교회를 따라오기 힘들죠. 기독교가 인원동원과 분위기 띄우는 점에서 나라사랑하는 모습을 보여줄 기회입니다.

국민들이 볼 때도 교회가 국민적 기여에 관심 있구나 하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을 것입니다. 더 나아가 반기독교적인 사람에게도 인식을 반전할 호재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볼 때도 이번 올림픽에서 꼭 전도를 내세울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 전도를 목적으로 세우기보다 자연적으로 흘러가도록 하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이번에 기독서포터즈단 발대식이 열린 강릉중앙감리교회는 강릉 아이스아레나에 인접해 있어서 어느 각도에서 찍어도 십자가가 나온다던데, 이것도 호재라 볼 수 있겠습니다.
 
평창 동계올림픽 성공 개최 기원집회가 있어서 가봤더니 그 교회가 경기장과 근접한 점이 상당히 인상 깊었습니다. 경기장 외관을 TV에서 많이 찍을 텐데 그것만으로도 저절로 기독교 홍보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그 교회가 땅도 넓고 부속 시설이 많습니다. 경기장과 바로 붙어있어서 마치 교회에 특혜라도 준 것처럼 보일 정도입니다. 그런데 그 교회는 일찍부터 외진 곳에 있었는데 마침 그 자리에 경기장이 들어온 것입니다.
 
 
3월 장애인올림픽까지 일정이 이어질 텐데, 상대적으로 패럴림픽은 많은 사람들의 무관심 속에서 지나가고 있는 현실입니다. 기독서포터즈단에서는 이 부분에 대한 특별한 계획이 있으신지요.
 
아무래도 기독교 정신이 약자를 편들고 위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렇게 생각하면 힘들어도 패럴림픽까지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교회가 참여하고 응원하는 일이 계속돼야 할 것입니다.
 
앞에서도 이야기 했지만 분위기가 워낙 안 뜨고 있습니다. 패럴림픽은 더 그렇죠. 우리가 기도회를 통해서 붐을 조성하고 또 언론이나 바깥으로 이것을 표출함으로써 움직임을 나타낼 필요가 있습니다. 기독서포터즈단이 이 일에 일조하고 있습니다. 기도회를 권역별·총회별로 실시하고 여기서 오는 반사이익으로 간접적인 영향을 줄 것입니다. 
 
가나 혼인 잔치집에 포도주가 떨어진 것처럼 분위기가 고조돼야 할 시점에 정작 피부로 와 닿지 않는 현실입니다. 축제 분위기를 회복시킨 예수님의 예를 본받고자 합니다.
 
 
평창 올림픽을 앞두고 북한 관련 상황도 바뀌고 있습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신지요.
 
대화의 창구가 열린 것은 긍정적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를 빌미로 또 다른 지원을 요구한다든지 하는 것은 조심해야 할 부분입니다. 왜냐하면 과거에 이런 사례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부정적으로 보는 것 같아서 아쉬움이 있지만 그래도 신중해야 합니다. 대화를 빌미로 한 이면합의 등은 없어야 합니다.

더불어 대북 국제공조에 우리도 합류해야 합니다. 독자적인 걸음을 자칫 잘못 걸으면, 대한민국이 더 어려워질 수도 있습니다. 정치인들도 이런 점을 포괄적 생각하고 접근해야 할 것입니다. 북한이 평창 올림픽에 참여하는 것은 긍정적으로 봅니다. 아마 상당한 예산도 필요한 것으로 압니다. 우리가 숙식과 편의를 제공은 해야겠지만 그 이상은 안 됩니다. 국제공조 차원에서도 옳지 않은 일입니다.
 
 
강원도기독교총연합회와도 긴밀한 관계를 맺고 활동하셔야 할 것으로 압니다. 강기총과의 협력방안과 바람이 있으시다면?
 
다른 기구에서도 공동으로 활동하자는 제의가 왔지만 지금으로서는 강기총과의 협력에 방점을 둘 계획입니다. 강기총은 그 지역에 사는 사람들로 이뤄져 있고 강원도에서 진행되는 행사인 만큼 지역 기독교연합과 우리가 조직을 같이 섞어서 조화를 잘 이루면서 해나가야 할 것입니다. 지역을 외면하고 외부사람이 가서 하는 방식은 동력이 떨어집니다. 
 
 
개최 지역의 바가지 문제 등이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데 방안은 없을까요.
 
정부도 이 문제를 놓고 조정중입니다. 관광객에 바가지를 씌웠다가 국가 위상만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요식업계와 숙박업계가 한탕주의를 버려야합니다. 장기적 안목을 가져야죠. 대한민국에 대한 인식이 아주 나빠질 우려가 있습니다. 결국 우리나라 경제에도 지장을 줄 수 있습니다. 지역경제도 타격이 불가피합니다.

관련 업계들이 조금 이득은 덜 챙기더라도 장기적 안목에서 행사를 치러줬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경기장 입장료도 비싸다고 하는데 기독서포터즈도 그 티켓을 모두 끊으라고 하면 부담이 크기 때문에 일정부분 티켓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중입니다. 
 
 
마지막으로 현재 한국교회언론회 수장으로서 활동하고 계신데, 언론회의 2018년 방향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
 
한국교회언론회가 지금까지 한 것은, 주로 대정부 논평을 내는 일이었습니다. 동성애와 종교인과세, 이슬람 등의 이슈와 관련해서 계속 관계기관에 문제를 제기 하고 논평을 내왔습니다. 이 일은 반정부적이라기보다는 사회와 국가가 건전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진행된 것입니다.

올해는 더 나아가 한국교회 지킴이 역할을 사명감으로 감당할 것입니다. 힘이 못 미칠 때도 많지만 여태 잘해왔고 앞으로도 우리는 교회를 지키고 하나님의 영광 사수라는 원칙에 변함없이 충실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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