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이후 한반도에 급격한 변화 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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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올림픽 이후 한반도에 급격한 변화 있을 것”
  • 정하라 기자
  • 승인 2018.01.17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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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통연대 신년하례회 및 총회 개최, 박종화 목사 기조강연

평창 동계올림픽의 북한 대표단 참가로 남북교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한 논의가 진행됐다.

▲ (사)평화통일연대 신년하례회와 총회가 지난 16일 오전 연세대 루스채플 원일한홀에서 개최됐다.

(사)평화통일연대(이사장:박종화 목사 이하 평통연대) 신년하례회와 총회가 지난 16일 오전 연세대 루스채플 원일한홀에서 개최됐다. 이날 신년하례회에서는 평통연대 이사장인 박종화 목사가 ‘평화와 통일을 향한 한국교회의 새 비전’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진행했다.

박 목사는 “한반도 통일은 분단 이전으로의 회귀가 아닌 하나의 새로운 나라 새로운 사회”라며 “이 새로운 사회의 기본 가치관은 통일헌법 만들 때 반드시 들어가야 할 대목”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헌법 개정 때 이 부분을 헌법 전문에 넣는 캠페인을 제안하기도 했다.

박 목사는 또 “지금 남한과 북한은 서로 통일을 오해하고 있다. 북은 남이 흡수통일 하려고 한다고 생각하고, 남은 북이 적화통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다 보니 통일에 대한 열기가 식어졌다. 이러한 오해는 현실도 이상도 아닌 불식의 대상”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평화통일은 남북 당사자만의 노력만이 아니라 한반도를 둘러싼 주변국들이 이해와 협조가 필수적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향후 본격화될 남북 교류와 관련해 박 목사는 “체제가 아무리 나빠도 그 체제 하에서 사는 백성은 바로 우리 민간의 협력 파트너”라며 “그들은 체제의 희생자일 수도 있고 고통 받는 사람일 수도 있다. 체제가 아닌 사람 중심의 사고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목사는 또 “1988년 서울올림픽이 끝난 뒤 1989년 동구가 무너졌다”며 “이번에 평창올림픽 치르고 나면 내년은 3.1운동 100주년이다. 한반도에도 급격한 변화의 조짐이 있을 것이다. 이론화할 수는 없지만 성령의 바람으로 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국교회 내 냉전적 담론의 문제점도 짚었다. 박 목사는 “통일담론에서 가장 문제가 기성세대의 냉전적 사고다. 그게 아닌 청년세대가 열린 마음으로 통일을 준비하도록 육성해야 한다”면서 “남한의 기술과 자본이 북한의 노동과 함께 가야 한다. 그런 식으로 청년실업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패널로 참석한 유시경 성공회 교무원장은 2018년 3·1운동 100주년을 거론하며 “3.1운동이 우리만의 운동이 아닌 아시아를 관통하는 운동으로 자리매김하도록 100주년을 맞이하고 준비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국기독교사회봉사회 이승렬 사무총장은 “한국교회 문제는 복음주의, 보수주의적인 교회가 대부분 반공이데올로기에 붙잡혀 있다는 것이다. 평통연대가 보수적인 교단들이나 교회들과도 대화의 폭을 넓혀갔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한편 이날 평통연대 총회에서는 새해 사업계획으로 오는 3월 1일 오전 7시 3·1절 기념예배를 종교교회에서 범 교회 차원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아울러 오는 7월에는 범교단 교회들이 함께하는 통일선교대회도 열기로 했다. 이를 통해 평통연대의 설립 취지인 평화통일의 담론을 더욱 확산해 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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