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솔한 이야기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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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솔한 이야기의 힘
  • 김학중 목사
  • 승인 2018.01.17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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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중 목사/꿈의교회

오전에 하는 라디오 프로그램 중에 ‘여성시대’라는 라디오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몇 십 년간 오전 9시부터 11시까지 두 시간 동안 자리를 지키며 장수해 온 프로그램입니다. 이 프로그램이 몇 십 년간 오전 시간을 지키며 사랑을 받아온 비결은 청취자들로부터 쏟아지는 감동적인 사연들 때문입니다. 

지역과 나이 그리고 성별을 불문하고 이 프로그램에 보내는 청취자들의 사연은 하나같이 구구절절 합니다. 인생의 성공과 실패의 스토리부터 자녀 양육으로 인한 고민들, 남자들은 알만한 군대 이야기, 연애하던 시절의 추억까지 각양각색의 이야기들을 듣게 됩니다.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이런 사연들은 세상을 사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삶의 이야기들입니다. 그래서 왠지 사연 속의 이야기가 꼭 남의 이야기 같지 않은 느낌이 듭니다. 

다양한 사람들의 여러 사연들을 듣고 있다 보면 웃음을 짓기도 하고 어느 때는 가슴이 뭉클해져 눈물이 찔끔 날 때도 있습니다. 라디오 DJ들도 박장대소 하다가 눈물을 참지 못해 울먹거리다가 미처 사연을 다 읽지 못하기도 합니다. 

우리는 태어날 때부터 이야기와 친숙하게 지내왔습니다. 아니 태중에 있을 때부터 이야기를 접하게 된다고 하는 것이 맞겠습니다. 이렇듯 인간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이야기는 인류의 역사와 함께 이어져 왔습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듯이 신화나 전설 그리고 민담 등은 모두가 사람들의 입을 통해서 전해져 온 이야기의 한 형태입니다. 요즘 같이 무더운 여름날 마당의 평상 누워 할머니의 무릎을 베고 듣던 그 이야기가 바로 신화나 전설 그리고 민담 등에 해당되는 이야기들인 것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누군가의 입을 통해서 이야기로 들었던 것은 우리 머릿속에서 쉽게 잊혀 지지 않습니다. 사람들의 입을 통해서 전해 내려오는 과정에서 약간의 변형이 있긴 하지만 이야기의 내용이 상당히 길고 복잡하더라도 대부분 기억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야기 속에는 우리 삶에 도움이 될 만한 교훈과 감동이 들어있고 때로는 그것으로 인해서 삶이 변화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의 머릿속에서 쉽게 잊혀지지 않고 계속해서 다른 사람들에게도 전해지는 것입니다.

특별히 그리스도인들은 자신의 신앙적인 체험을 바탕으로 하는 이야기를 가지고 있는데 그것이 바로 ‘간증’입니다. 지금까지 신앙생활을 해오면서 본인의 신앙적인 체험을 주변 사람들에게 나눌 기회가 있으셨을 것입니다. 또는 다른 이의 간증을 들으면서 자신의 신앙 생활을 되돌아보게 되는 도전도 있으셨을 것입니다. 

이렇듯 간증은 상대방에게 감동을 주고 삶을 변화시키게 만드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예수님의 이름을 전하는 좋은 통로로 쓰일 수 있음이 확실합니다.

여러분에게는 다른 사람의 마음을 감동시키게 하는 삶의 이야기가 있으십니까? 그것이 앞서 말했던 간증이어도 좋겠고, 아니면 매일 묵상한 기록이어도 괜찮습니다. 

어떤 형태이든지 여러분의 삶에서 체험한 하나님을 표현하고 느끼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그러면 이제 그 감동의 이야기가 생동감 있게 살아 움직이도록 여러 사람들에게 들려주십시오. 올 한 해 영적인 삶의 진솔한 고백이 담긴 건강한 이야기로 나도 변하고 이웃도 멋있게 되는 한 해를 만들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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