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는 성경연구가의 의무이며 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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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는 성경연구가의 의무이며 삶이다
  • 변순복 교수
  • 승인 2018.01.17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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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 진실한 예배자

우리가 사는 세상은 세 개의 기둥 위에 서있다고 유대인 교사들은 가르쳤다. 그 첫 번째 기둥이 토라(성경)연구인데 토라(성경)연구는 사람 창조의 목적임과 동시에 사람이 존재하는 제일 목적이라 하였다. 그러므로 토라(성경)연구는 국가와 공동체와 개인 교육의 목적이며 의무이다. 그리고 두 번째 원리인 예배는 성경을 연구하는 사람이 가지는 하나님을 향한 의무이다. 그리고 세 번째 기둥인 선행은 성경을 연구하는 사람이 가지는 또 하나의 의무로 세상에 사는 다른 사람들을 향한 의무이다. 

지난주 우리는 토라연구의 기둥에 대하여 공부하였다. 이번 주에는 세상을 고이고 있는 두 번째 기둥인 예배의 기둥에 관하여 가르치는 탈무드의 교훈을 공부하려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먼저 탈무드가 가르치는 예배의 의미를 아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탈무드는 예배를 이렇게 정의한다. ‘예배는 사람이 사는 세상에서 자신을 구원하셔서 죽음에서 생명으로 옮겨 하나님의 나라로 인도하시는 하나님께 감사를 행동으로 표현하는 의식이다. 사람이 사는 세상은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받은 사람이 구세주 되시는 하나님께 예배하는 장이다.’ 
그래서 피르케이 아보트 6:11을 읽어 보면 ‘거룩하신 하나님이 오직 자신의 영광을 나타내기 위하여 세상을 지었다’하였다. 랍비들은 이 말씀의 의미를 다음과 같이 해석하였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을 바쳐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하나님을 찬양하라고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하나님은 우리가 예배하는 것에 대하여 보상을 주기 위해 세상을 창조하셨다.’ 이 말씀의 의미는 ‘사람이 감사로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며, 이 감사를 의식으로 표현하기 위하여 예배할 때 하나님이 창조하신 세상은 그분의 영광을 드러내 보여주어 하나님을 예배하는 사람에게 세상에서 가장 값진 것으로 보상한다’는 말이다. 

그러므로 최상의 예배는 ‘하나님의 말씀인 토라를 연구하여 토라가 가르치는 삶으로 행하는 예배’이다. 바로 이러한 예배의 현장이 세상이며 세상은 그런 예배를 존귀하게 만들기 위하여 말씀을 따라 예배하는 자에게 최상의 선물을 준다. 다른 말로 말하면 ‘진정한 예배는 예배 자가 하나님께 영광 돌려야한다고 하면서 자신을 희생시키는 것이 아니다. 반대로 하나님이 자신에게 베풀어 주신 것이 너무 감사해서 자신의 전 생애를 기쁨으로 하나님께 내어놓는 행위이다.’ 예배의 보상을 위하여 또는 믿음의 보상을 위하여 하나님께 예배하는 것이 아니라 기뻐서 감사해서 나의 모든 것을 내어놓는 ‘희생 제사’(Sacrificial service)가 바로 진정한 예배이다.
 
이 때 세상 우주 만물은 그런 예배 자를 칭송하고 그를 존귀하게 드러내 보여주기 위하여 하나님의 영광을 노래한다. 구약성경 다니엘서에 나오는 네 명의 젊은이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야 한다는 강박 관념에서 예배한 사람이 아니다. 그들은 그들의 삶 가운데서 하나님이 그들과 함께 하는 것이 너무 기쁘고 감사해서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삶으로 예배하는 사람이었다. 그러므로 한 사람은 사자 굴에 들어가는 것을 알면서도 생명을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고 평상시에 예배하던 그대로 하나님께 지속적으로 예배하는 삶을 살았다. 

그리고 세 사람은 풀무 불에 던져지는 것을 알면서도 그들의 생명을 하나님 앞에 내어놓고 삶으로 예배하는 진정한 예배자였다. 이러한 예배자를 존귀하게 하기 위하여 하나님이 창조하신 세상은 언제나 존재하고 있으며 예배자들의 삶을 존귀하게 드러내 보여주는 일을 한다. 즉 세상은 예배자를 통하여 하나님의 살아 계심과 하나님의 능력을 세상 모든 사람에게 보여주므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낸다. 

그래서 탈무드(메길라 31b)는 삶으로 행하는 예배를 회상하기만 해도 그에게 영적 능력이 크게 난다고 가르쳤다. 탈무드는 가르치기를 ‘성전 안에서 행하는 예배 의식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삶으로 하나님께 감사를 기쁨으로 표현하는 삶의 예배’라 하였다. 

이와 같이 탈무드는 오래전부터 성전 안에서의 예배와 성전 밖에서의 예배를 하나로 연결하여 가르쳤다. 기쁨, 감사, 샬롬, 슬픔, 고통, 모자람, 그 어떤 것이 나를 둘러싸고 있을지라도 하나님의 주권을 믿고 하나님을 의지하여 세상에서 삶으로 하나님이 살아계심을 드러내 보여주는 예배자가 진실한 예배자라고 탈무드는 가르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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