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WMA, 인터콥 회원 자격 조사 나선다

파키스탄 중국인 선교사 피살 사태 관련 의혹, 정책위는 회원권 3년 정지 결의 한현구 기자l승인2018.01.08 17:18:51l수정2018.01.09 17:45l142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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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일 오전 안디옥성결교회에서 열린 제28회 KWMA 정기총회 전경.

한국세계선교협의회(사무총장:조용중 선교사, 이하 KWMA)가 선교단체 인터콥선교회(본부장:최바울)의 회원 자격에 대한 조사에 나선다.

인터콥의 회원권 논란은 지난해 5월 파키스탄에서 IS에 의해 중국인 선교사 2명이 피살되면서 도마 위에 올랐다. 피살된 2명은 함께 입국한 중국인 동료들과 함께 3~5명씩 조를 이뤄 길거리에서 전도활동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선교사들과 선교단체는 이들이 인터콥 소속일 것이라는 의혹을 강하게 제기했다. 피살된 중국인들의 리더가 인터콥 소속이고 전도 방식이 인터콥과 유사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터콥 측은 사건과 관련해 공식 입장 표명을 거부하고 있는 상태다.

선교단체와 교단에서 파송한 대표 27명으로 구성된 KWMA 정책위원회는 사건 이후 한 달이 경과한 지난해 6월 경위 파악 및 대책 논의에 나섰으며 지난해 10월 30일 열린 회의에서 만장일치로 인터콥의 3년 회원권 정지를 결의했다.

정책위가 이같이 결정한 것은 향후 조사에 성실히 응하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책위원으로 조사에 참여한 조샘 인터서브 대표는 “해외선교단체라면 어느 곳에서나 발생할 수 있는 사건이고 그것만으로 잘못이라고 하기는 힘들다. 하지만 KWMA는 연합단체로 상호간에 협력해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조사에 제대로 응하지 않았다”고 회원권 정지 결정의 이유를 밝혔다. 이번 사태로 인해 다른 파키스탄 현지선교사들의 비자발급에 문제가 생기는 등 어려움을 야기한 것도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보고를 받은 KWMA 법인이사회가 1년 추가 조사를 결정하면서 인터콥은 일단 회원 자격을 유지하게 됐다. 회원 자격 여부는 적어도 내년 총회에 이르러서야 당락이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터콥선교회는 그동안 위험지역에서 공격적인 선교활동으로 수차례 논란을 빚어왔다. 특히 이스라엘을 복음화하면 예수님이 재림한다는 극단적 세대주의 종말론 ‘백 투 예루살렘’ 운동으로 주요 교단이 교류 금지를 결의하기도 했다.

KWMA 역시 2010년 인터콥에 근신처분을 내렸으며 2011년부터 2014년까지 3년간 신학지도를 실시했다. 이후 인터콥 본부장 최바울 선교사는 백 투 예루살렘 운동이 잘못된 것임을 시인하고 한국교회에 사과했으며 국제신학대학원대학교에서 조직신학 과정을 이수하는 등 노력을 기울였다.

한편, 인터콥의 회원 자격 논란으로 KWMA의 지배구조에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최종결정권을 가진 법인이사회가 목회자 중심으로 구성돼 일선 선교사들의 의견을 반영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지난 8일 열린 KWMA 정기총회에서 조샘 대표는 “27개 단체가 모인 정책위에서 심사숙고 끝에 만장일치로 내린 결정을 법인이사회가 다시 심사하겠다면 합당한 이유를 제시해야 한다”면서 “목회자들로만 구성된 법인이사회에 교단선교부와 선교단체 인사가 포함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한현구 기자  hhg@igood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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