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받는 미래직업 ‘교정·보호직 공무원’의 꿈, 백석대에서 키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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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받는 미래직업 ‘교정·보호직 공무원’의 꿈, 백석대에서 키우세요”
  • 이현주 기자
  • 승인 2018.01.03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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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학부 교정보호학 김안식 교수 “교정보호 비중 커져”...6~9일 정시모집

대학의 진로는 미래를 결정한다. 특히 취업을 위해 전공을 선택하는 경우라면 더더욱 신중해야 한다. 최근 취업난이 가중되면서 ‘공무원’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대부분 9급 공무원이나 경찰공무원을 지원하고 있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인기 직종이 있다. 바로 ‘교정공무원’ 이다. 

교정직 공무원은 구치소와 교도소, 보호관찰소 등에서 재소자를 관리하고 그들을 교정, 교화하는 제반 업무를 수행한다. 거칠고 험한 직업이라는 선입견과 달리 수용자들을 변화시키는 보람있는 직업으로 투철한 사명감과 봉사정신이 눈에 띈다. 단순히 직업보다 사명감과 보람이 더 크다는 점이 교정직 공무원의 매력이다. 

이런 매력적인 직업의 길을 열어주는 곳이 백석대학교 안에 있다. 경찰학부가 지난해 교정보호학 전공을 신설하면서 새로운 전문 직업인 양성에 한 걸음 다가서고 있다. 교정보호학과는 전국에 단 두 곳 뿐이다. 

백석대 교정보호학 전공을 졸업하면 교정직, 보호직 공무원이 될 수 있으며, 경찰공무원에도 응시할 수 있다. 교정 및 상담전문가로도 활동이 가능하다. 전공 이수 후에는 청소년상담사, 범죄심리사, 조사분석사, 민간 조사원, 경비지도사, 신변보호사, 무도단증 등 각종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학과장 김안식 교수(사진)는 지난해 안양교도소장으로 퇴직한 후 백석대에 부임했다. 7급 공무원인 교위로 시작해서 퇴직할 때까지 30년 동안 참으로 많은 사연을 접했다. 20년 만에 교도소장이 되고, 무려 7개의 교도소 소장을 역임한 교정직 공무원계의 입지전적 인물이기도 하다. 

김 교수는 “국내에서는 범죄방지나 사회치안에 종사하는 경찰과 검찰, 법원직 공무원들은 인기가 많지만 범죄자에 대한 형벌집행과 처우를 담당하는 교정직과 보호직 공무원에 대해서는 선입견들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실상은 교정직 공무원인 아버지가 아들에게 권하는 의미 있고 안정적인 직업이라고 김 교수는 귀뜸했다. 

“경찰이나 검찰은 단기간 범죄자를 대하고 사건을 종결하지만 형 집행 단계인 교정단계에서는 10년, 20년 등 형을 마칠 때까지 관리를 해야 하며 그 예산도 1조 3천억 원에 이릅니다. 이처럼 비중이 높은 교정사업에 더 많은 인재들이 투입되어야 하며, 교정행정을 합리적이고 효율적으로 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세속화와 이기주의가 팽배해지면 사회 갈등이 커지고, 범죄도 늘어난다. 다행히 최근에 ‘교정보호’라는 직종은 더 비중이 커져 가는 분위기다. 김안식 교수 역시 “교정보호학과의 발전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대입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이 백석대 교정보호학과에 관심을 가질 것을 당부했다. 

특히 크리스천이라면 교정직과 보호직 공무원에 도전해보라고 말했다. 오랜 시간 한 사람을 대면하고 변화시키는 교정직 공무원이야말로 크리스천에게 적합한 직업이라는 것.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은 예수님의 사랑”이라는 백석대의 슬로건 역시 교정보호학의 목적과 딱 맞는다. 결국 사람을 변화시키는 힘은 예수님의 사랑에 있기 때문이다. 

김안식 교수 역시 ‘사랑’의 힘으로 교정사역을 진행했다. 청년시절 하나님을 알게 된 후 지금까지 새벽기도는 단 한 번도 거른 적이 없다. 늘 기도로 자신이 맡은 일을 감당해왔다. 흉악범이 가장 많기로 소문난 청송교도소(현 경북북부교도소) 소장을 역임할 당시에는 오래된 예배당을 전면 보수하고 재소자 전체 수용거실 바닥에 난방장치를 설치해 추위로 고통받는 사람이 없도록 했다. 2003년 이라크 전쟁 당시에는 한국 정부 대표로 이라크에 파견되어 6개월 간 이라크 교도소 복구사업에 참여하는 일도 맡았다. 

징역형을 받고 입소한 대학생에게 공부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어 출소 전에 명문대학에 합격시켰던 일과 안양교도소장을 끝으로 퇴직할 당시 청송교도소 재소자가 성경 전체를 대학노트 7권에 필사해서 퇴직선물로 보내준 사연들은 잊을 수 없는 소중한 추억이다. 신우회장으로 섬기며 청송 관내를 순회하며 특별찬양도 불렀다. 갇히고 눌린 자에게 마음껏 하나님을 찬양하고 전할 수 있는 축복을 누린 것이다. 

한국교회가 연합하여 여주에 세운 소망교도소는 기독교의 박애정신을 고스란히 담은 결과물이다. 김 교수는 “과거에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범죄자에 대해 사형이나 신체형 등 엄벌에 처했지만,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는 기독교 박애정신이 지금의 교도소제도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존 하워드, 벤자민 플랭클린 등이 모두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교도소 제도의 발전을 이끌었다. 백석대 교정보호학과 역시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예수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교정보호직 인재를 우리 사회 곳곳에 배출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결과물이다. 

백석대 교정보호학과는 범죄자의 원활한 사회복귀를 도모하기 위해서 교정방법이나 처우개선을 주로 연구한다. 범죄자의 재범을 방지하기 위해 상담, 교정 등 심리학적 전문성을 요구하기 때문에 심리학, 사회학, 교정학, 법학, 경찰학, 범죄학 등을 총체적으로 배우게 된다. 

풍부한 경험을 가진 교수는 물론이고, 해외 유학파, 국내 박사 등 틈틈이 교정 전문지식을 쌓아온 교수진이 포진되어 있다. 

학과 개설 후 지난 1년 간 천안교도소, 충주구치소, 여주 소망교도소, 청주소년원 등 7개 교정기관을 학생들에게 직접 참관시킴으로써 학생들로부터 매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백석대는 ‘교정보호장학금’을 신설해 교정직·보호직 공무원 본인이나 자녀에게 입학부터 졸업까지 등록금 반액을 지원하는 점이 매력적이다. 지난해만 외부장학금 1천만원을 지원했으며, 향후 지원은 더 확대해갈 예정이다. 

교정보호학과 입학을 위해서는 수시와 정시 등 현행 입시제도를 활용해야 한다. 백석대 정시모집은 오는 1월 6일 시작되어 9일까지 원서를 접수한다. 경찰학부 내에는 경찰행정학, 범죄학, 교정보호학 등 3개 전공이 개설되어 있으며 총 150명을 모집한다. 입학을 원하는 학생들은 백석대 경찰학부에 입학해 교정보호학을 전공으로 선택하면 된다. 

김안식 교수는 “우수한 인재들이 우리 학과에 많이 입학해서 앞으로 우리나라의 형벌집행과 범죄자 교정교화를 담당하는 휼륭한 공무원으로 성장하길 바란다”며 “면접 때 교정보호학을 전공하고 싶다고 당당히 밝힌다면 자신의 꿈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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