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름 파악하고 나면 성경 술술 읽혀요”

초반부부터 궁금증 해결하며 읽어야
성경은 성령님이 기록하신 한 권의 책
효과적인 성경읽기 돕는 시스템 필요
한현구 기자l승인2018.01.03 15:11:37l수정2018.01.03 15:11l1420호

크게

작게

메일

인쇄

신고

2018년 새해가 밝았다. 새해가 되면 사람들은 1년의 계획을 그려보기도 하고 그 동안 시도하지 못했던 결심들을 다지기도 한다. 특히 크리스천의 새해 다짐에는 성경통독을 빼놓을 수 없다. 하지만 마음에는 원이로되 육신이 약한 것을 어찌 하랴. 올해는 꼭 요한계시록을 펼쳐보리라는 열정도 잠시 끊임없이 사람, 사람, 사람이 이어지는 족보와 알 수 없는 단위들이 머리를 어지럽게 하는 성막 제작에만 돌입해도 금세 힘을 잃고 마는 것이 많은 크리스천들의 모습이다.

매번 모세오경의 높은 장벽 앞에 무릎 꿇을지언정 성경통독을 포기할 수는 없다. 새롭게 떠오른 해와 함께 다시 한 번 성경책을 손에 든다. 올해는 기필코 성경통독을 성공하고 싶은 크리스천들이라면 다음 내용을 참고해보자. 생터성경사역원 총괄본부장을 맡고 있는 김강현 목사와 함께 우리가 성경통독에 실패하는 이유들을 짚어 봤다.

시작이 반이다, 창세기를 공부하자
새해 열정만 앞서 창세기를 펼쳤다가는 성경 앞부분에서 의욕을 잃기 쉽다. 낯선 단어들과 족보의 나열은 지루하게만 느껴진다. 김강현 목사는 성경이 지루한 원인이 본문을 활자로만 읽고 지나가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성경 초반부는 지루하다고 해서 그냥 넘어갈 수 없는 지점이다. 특히 창세기 1장부터 11장은 우주가 어떻게 시작됐고 생명이 어떻게 탄생했는지 우리가 궁금해 하는 모든 기원이 담겨있는 부분. 그런데 그 지점을 신화처럼 읽고 지나가버린다면 요한계시록까지 읽어나갈 추진력을 잃게 된다. 뚝심있게 읽어나갈 동력을 잃으면 자신을 위로해주고 마음에 드는 구절만 찾는 자기중심적 성경읽기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다.

김 목사는 “창세기 초반부에 응축돼 있는 질문들을 해결해가면서 읽어야 성경통독에 성공할 수 있다. 창세기 초반부를 체계적으로 공부하면서 궁금증을 풀어나가야 한다”며 첫 걸음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성경은 하나의 주제를 가진 한 권의 책
성경읽기를 어렵게 하는 또 하나의 원인은 목록에 대한 오해다. 창세기가 역사의 시작을 말하고 요한계시록이 마지막 날을 예언하고 있다 보니 나머지 성경도 순서대로 흘러가리라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모든 성경이 역사 순으로 배치된 것은 아니다. 원활한 성경통독을 위해서는 성경의 흐름을 파악하고 다시 길을 잡는 과정이 필요하다.

김 목사는 역사와 사건의 흐름을 파악하지 못하고 각 권마다 끊어서 읽게 된다면 마음 묵상이나 수련에 그칠 위험이 있다고 지적한다. 성경읽기에는 공부가 필요하다는 것. QT를 통해 내게 어떤 말씀을 주시는지 묵상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먼저 실제 역사 속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정리하고 통합하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

성경의 진정한 저자가 성령님임을 기억하는 것도 중요하다. 성경은 1600여 년 동안 40여 명의 저자가 동원돼서 완성됐지만 같은 주제를 이야기 하는 한 권의 책이다. 성경이 일관되게 하나님이 왕이시라는 관점에서 하나님의 통치와 하나님의 나라를 이야기하고 있음을 이해한다면 성경통독이 훨씬 수월해질 것이다.

혼자는 어렵다, 공동체와 함께
교회에서는 늘 성경 읽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한다. 특히 연말연시가 되면 성경읽기표도 나눠주며 성경일독을 독려한다. 성도들 역시 성경 읽기의 중요성을 알고 있고 성경통독을 향한 소망이 있음에도 잘 되지 않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이처럼 개인이 성경읽기를 전담하게 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는 것이 김 목사의 생각이다. 김 목사는 “열차에 올라타면 목적지까지 자연스레 이동할 수 있는 것처럼 성경통독을 시작하면 끝까지 성공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교회가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성경일독학교 등 시스템을 통해 성경읽기의 관점을 배우며 통독을 완성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조언했다.

성경읽기에 함께할 동반자들을 모으는 것도 중요하다. 공동체 단위의 성경읽기를 통해 성경읽기 운동을 일으킨다면 끊임없이 동기를 부여받을 수 있다. 공동체 모임에서 성경을 역사 순으로 풀어내고 이해를 돕는 책을 활용해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한현구 기자  hhg@igoodnews.net
<저작권자 © 아이굿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현구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기기사

기사 댓글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최대 400byte

숫자를 입력해주세요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합니다.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이메일무단수집거부청소년보호정책
제호 : 기독교연합신문사 아이굿뉴스 | 서울시 서초구 효령로 118 | 전화번호 02)585-2751~3 | 팩스 : 02)585-6683
인터넷신문등록번호:서울아04554 | 등록일자 : 2017년 6월 2일 | 발행인:장종현 | 편집인 이찬규 | 청소년보호책임자:이인창
Copyright © 2018 The United Christian Newspaper. All rights reserved. Mail to igoodnews@igoodnews.net
아이굿뉴스를 통해 제공되는 모든 콘텐츠는 무단 사용, 복사, 배포시 저작권법에 저해되며,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