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박사들의 발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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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박사들의 발걸음
  • 유덕식 목사
  • 승인 2018.01.03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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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성탄절을 맞아 설교를 듣습니다. 목사님께서 설교하시는데 동방박사들의 실수로 예루살렘이 온통 소란을 일게 되었다고 말씀하시면서 앞서가는 사람의 발걸음이 얼마나 소중한가에 대하여 말씀을 주셨습니다. 좀 더 구체적인 말씀을 듣고 싶습니다.
 
목사님께서 설교하심이 별을 따라 가던 동방 박사들이 예루살렘으로 들어가서 헤롯과 그 백성들이 소동을 하고 더 나아가 두 살 아래 아이들이 살해당하는 끔직한 사건에 대하여  박사들이 괜히 예루살렘으로 들어가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며 앞서가는 이의 발걸음이 얼마나 소중한가에 대하여 말씀을 전하신 것으로 여겨집니다. 
 
저도 설교를 하는 목사로 정리를 해 보겠습니다. 헤롯왕 때 동방박사 세 사람이 예수가 만왕의 왕으로 탄생을 알리는 별을 보고 베들레헴까지 와서 아기 예수 그리스도께 경배했다는 내용입니다. 성경에는 별에 대한 이야기가 종종 나옵니다. 창세기 15장을 보면 아브라함이 나이 많아 아기가 없을 때,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찾아 오셨습니다. 아브라함을 밖으로 데리고 나가 하늘의 반짝이는 별을 보라시며 “네 자손을 저 별처럼 많게 해 주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창 15:5) 별을 보여 주시며 축복을 약속하셨습니다. 
 
요한계시록 22:16에 “나 예수는 교회들을 위하여 내 사자를 보내어 이것들을 너희에게 증언하게 하였노라 나는 다윗의 뿌리요 자손이니 곧 광명한 새벽별이라 하시더라.” 여기에서는 예수 그리스도는 인성으로는 다윗의 뿌리라고 하시며, 신성으로는 광명한 새벽별이라고 말씀하심은 그는 이성 일인격자로 완전한 하나님, 완전한 인간이라고 알려 주시는 것입니다. 
 
이런 예수 그리스도께서 탄생하실 때에 동방에서부터 별을 따라 오던 박사들이 예루살렘 지경에 이르러서는 왜 별을 잊어 버렸을까요? 지금까지는 별을 놓치면 저들의 삶이 무너지고 끝장이라 생각하고 정신을 차리고 별을 따라 잘 왔습니다. 그런데 예루살렘지경에서 별을 잊어버린 것은 저들의 생각이 아마도 인류의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는 예루살렘 궁중에서 탄생하실 것이라고 생각하고 지금까지 붙들고 온 그 별 보다는 예루살렘에 더 신경을 쓰고 가치를 두었을 것입니다. 
 
예루살렘에 들어가서 헤롯왕에게 이르기를 우리가 동방에서 그 별을 보고 그에게 경배하러 왔다고 하니 헤롯왕과 온 예루살렘이 듣고 소동을 합니다(마 2:2).
왜 이런 소동을 일게 된 것입니까? 그것은 동방박사들의 잘못된 발걸음 때문입니다. 자기의 주관적인 생각이 예루살렘 성안을 일대 소용돌이로 몰아넣은 것입니다. 동방에서부터 나타나 인도하던 그 별만을 바라보며 갔다면 이런 소동은 없었을 것입니다. 
 
교회 지도자가 성령의 인도하심을 저버리고 자기생각대로 길을 간다면 이런 엄청난 소동을 일으킬 소지가 있습니다. 그러기에 지도자의 발걸음은 자기 생각대로가 아니라 길 되시고 진리 되시고 생명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인도하는 대로 따라가야 합니다.
 
동방에서 보던 그 별이 문득 앞서 인도하여 가다가 아기 있는 곳 위에 머물러 서 있는지라(마2:9) 우리를 구원하시고 인도하시는 하나님이 어떤 하나님이신가를 보여 주시는 귀한 장면입니다. 다시 나타난 별을 따라 아기 예수께 나아가 엎드려 경배하고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예물로 드렸습니다(마 2:11). 
 
정리해 볼까요. 예루살렘 성안의 소동과 더 나아가 그 때에 베들레헴 성내의 두 살 아래 아이들의 죽음, 이런 것은 박사들의 발 한번 잘못 디딤으로 인한 엄청난 사건이 벌어진 것입니다. 그러기에 지도자는 광명한 새벽별 되시는 예수님이 인도하는 대로 살아가야 합니다. 그 길이 복된 길이요, 우리가 그리고 우리 조국이 살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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