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술년, 우리 교회 ‘표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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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술년, 우리 교회 ‘표어’는….
  • 공종은 기자
  • 승인 2018.01.03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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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향목표 위해 교회 역량 집중

행동하고 실제적인 생활로 연결

새해가 되면 모든 교회들이 ‘표어’를 정한다. 기도하고 묵상하면서 한 해의 목회방향을 설정하고, 이를 이루기 위한 강한 의지와 마음을 녹여낸 것이다. 그리고 묵은 해를 보내고 새해를 여는 송구영신 예배에서의 첫 외침 또한 새해 표어다. 2018년 무술년(戊戌年)을 시작하는 교회들은 새해 표어를 무엇으로 정했을까.

# ‘삶이 예배’가 되게 하라

지난해 창립 100주년을 맞았던 인천 숭의교회(담임: 이선목 목사)는 ‘성령의 은혜가 넘치는 교회’로 정했다. 이 목표를 이루기 위한 중점사역은 네 가지. ‘말씀을 읽는 교회’, ‘기도하는 교회’, ‘전도하는 교회’. 숭의교회는 지난 10년 동안 말씀에 집중하는 목회를 바탕으로 이후 10년 동안은 성령의 실천적 은혜를 나타내게 한다는 계획이다. “말씀을 아무리 읽어도 성령의 은혜가 없으면 운동력 있게 나타나지 않는다. 성령의 역사가 나타나게 해야 한다”면서 성령의 은혜가 넘치는 교회로 표어를 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신년 특별새벽기도회 기간 동안에는 로마서를 읽기로 했다.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하루에 네 장씩 읽으면 특별새벽기도회 기간 동안 로마서 전체를 세 번 읽게 된다. 이와 함께 교회에 마련된 개인 기도실에서 기도의 불을 이어간다.

▲ 교회들이 목회 방향과 상황에 맞게 설정한 표어에는 이를 이루기 위한 모두의 마음과 역량이 함께 녹아 있다.

충북 옥천군 인내면 더함교회(담임: 김준영 목사)는 ‘나의 모든 삶이 예배입니다’가 2018년 표어. 5년 전 개척할 때부터 지금까지 표어를 바꾸지 않고 계속 이어오고 있다. 출석 교인들 모두가 시골 문화에 익숙한 어른들이다 보니 예배가 삶과 동떨어져 있다는 것을 발견한 김 목사가 예배와 삶을 연결시키기 위해 정한 표어다. ‘모든 삶이 예배’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실제로 경험하게 하고, 가정공동체가 하나님을 경험하는 것을 이루어가겠다는 마음을 담았다.

광주에 있는 광주새순교회(담임: 유성은 목사)의 표어는 ‘항상 기뻐하고, 쉬지 말고 기도하고, 범사에 감사하는 삶(살전 5:16~18)’. 힘들지만 기뻐하고, 지치지만 쉬지 않고 기도하며, 어렵지만 범사에 감사해 결국 십자가의 승리를 이루어내자는 뜻을 담았다. 더충만한교회는 ‘오직 덕을 세우는 선한 말로’가 올해의 표어. 우리의 말 한 마디가 생명을 살린다는 믿음으로, 오직 덕을 세우는 선한 말(엡 4:29)로 2018년을 살아가기를 소망하면서 정했다.

# ‘교육’에 미래를 담아라

‘교육’에 중점을 두는 교회들도 있다. 분당 갈보리교회(담임: 이웅조 목사)는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마 28:20)’로 정했다. 2018년을 ‘교육의 해’로 선포하면서 내건 표어. 올 한 해 하나님의 사람, 신앙의 인물을 양육하고 교육하는 하나님 신앙의 터전이 되려는 소망을 담았다.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사람들에게 가장 중요한 성장은 ‘그리스도 안에서의 성장’이라는 것을 일깨우려고 한다.

대전 새하늘교회(담임: 윤수현 목사)는 ‘충성된 사람들에게 부탁하라’로 정했다. 교인들 모두가 주님으로부터 받은 말씀을 충성된 사람들에게 부탁하자는 의미. 우리가 들은 것을 전하고, 그들이 또 다른 사람들을 가르칠 수 있을 정도까지 부탁하고, 주께서 우리에게 감당하라고 남겨두신 사명, 바로 그 사명을 또 다른 사람에게 부탁해야 한다는 취지에서다. 윤 목사는 “올해는 충성된 사람들에게 부탁하자.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가 먼저 들어야 한다. 그리고 1인 1명씩 전도해 제자를 세우자. 그러면 각 셀의 분가가 열매로 나타나게 된다”고 독려한다.

남전주교회(담임: 오성택 목사)는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바로 그 교회(행 2:42~47)’로 정했다. 이를 위해 교리 정립을 강화하고, 교회와 가정이 말씀을 실천하는 현장이 되게 하며, 생활 믿음을 강조하기로 했다.

# ‘회복’에 집중하자

참포도나무교회(담임: 안준호 목사)가 정한 표어는 ‘함께 가자, 천천히’. 주님을 따르는 우리의 마음을 소홀하게 하자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우리의 신앙이 느리지만 더 바른 길, 옳은 길을 걷자는 제안이다. 서둘러 가다 보면 우리가 놓치고 지나는 부분이 있다. 그러지 말고 오히려 느리게 걷더라도 우리가 보아야 할 풍경들에 시선을 주고, 우리가 들어야 할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우리가 손잡아주어야 할 사람들의 손을 놓치지 말고 걷자는 것이다.

인천 그은혜교회(담임: 김선민 목사)는 ‘주 안에서 문이 내게 열렸으되(고후 2:12)’로 정했다. 교회와 교인들의 가정에 부흥의 문, 전도의 문, 선교의 문, 응답의 문이 활짝 열리도록 말씀을 전하고, 열정을 다해 기도하는 교회로 거듭난다는 의지를 담았다. 대구 처음교회(담임: 박정식 목사)는 ‘말씀 앞에 묻는 자가 되라(대하 18:4)’를 표어로 정했다. 그리고 예배의 회복, 기도의 회복, 말씀의 회복, 이웃의 회복’을 위해 한 해 동안 노력하기로 했다.

배광교회(담임: 이학성 목사)는 ‘생명의 길을 내게 보이시리니(시 16:11)’, 영주 성민교회는 ‘사랑이 이긴다’, 광주 바울교회는 ‘지존자의 오른손의 해(시 77:10)’, 에벤에셀교회는 ‘나로 하나님이 함께하심을 보이게 하소서(창 39:3)’, 가스펠교회(담임: 오승주 목사)는 ‘내 구주 예수를 더욱 사랑’으로 정했다. 번동성결교회(담임: 손병호 목사)는 ‘행복한 가정, 평안한 교회(시 122:6~7)’, 평리교회는 ‘하나님의 택한 그릇되어라(행 9:15)’ 정했다. 포커스교회는 모든 목장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열매를 많이 맺기를 소망하면서 ‘열매 맺는 삶’을 표어로 정해 마음을 하나로 모아 이루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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