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주의 시, 기독교적으로 재해석한 소강석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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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의 시, 기독교적으로 재해석한 소강석 목사”
  • 이현주 기자
  • 승인 2017.12.28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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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 윤동주 문학상 수상 감사 및 출판예배 드려

윤동주 탄생 100주년 기념 및 소강석 목사 윤동주 문학상 수상, 출판 감사예배가 지난 27일 새에덴교회 프라미스홀에서 열렸다.

소강석 목사는 윤동주 탄생 100주년을 맞아 시인 윤동주의 삶과 시세계를 돌아보고, 평론시집 ‘다시, 별 헤는 밤’을 출간해 최근 한국문인협회로부터 제33회 윤동주 문학상‘을 수상한 바 있다.

소강석 목사는 인사말을 통해 “냉정하고 비정한 현실을 살아가면서도 희망을 잃지 않았던 윤동주의 신념이 마음에 다가왔다”며 “민족의 시적 제사장이라 할 수 있는 윤동주를 돌아보며, 시대혼을 외치는 시인들이 많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소 목사는 또 “윤동주 문학상이라는 귀한 상을 주신 하나님과 한국문인협회에 감사한다”며 “진정한 목사, 진정한 시인의 길을 함께 걸어가야겠다”며 인사를 전했다.

감사예배로 시작된 이날 행사는 상암월드교회 고영기 목사의 사회로 합동 총회 서기 권순웅 목사의 기도에 이어 합동 총회장 전계헌 목사가 ‘시와 찬미와 신령한 노래들’이라는 제목으로말씀을 전했다.

전 목사는 “다윗과 윤동주, 소강석 세 사람에게는 공통점이 있다”며 신앙심과 애국심, 시(詩)심을 꼽았다. 그는 “다윗은 부도 명예도 없는 목동이었지만 하나님 중심의 철저한 신앙이 있었고, 윤동주는 어린 시절부터 하나님을 사랑할 수밖에 없는 환경에서 자랐으며, 소강석 목사 역시 철저한 예수중심, 성경중심의 신앙으로 무장해온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전 목사는 또 “다윗과 윤동주, 소강석 이 세 사람의 마음에는 시심이 있고, 하나님을 시로 찬양하는 공통점이 있다”며 “앞으로 시와 문학으로 하나님을 더욱 더 찬양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이어 백석예술대 박주옥 교수가 ‘윤동주 추모곡’(소강석 목사가 작사, 작곡)을 불렀으며, 백석대 장종현 총장의 축도로 1부 예배를 마쳤다.

이어진 2부 출판기념회 및 특별강연에서는 예장 합동 최우식 총무의 감사인사를 시작으로 부총회장 이승희 목사가 축사를 전했다. 이승희 목사는 “한 사람의 영향력이 이토록 크다”면서 “소 목사님 한 분이 상을 수상하고 시집을 출판했지만 우리 모두를 시인으로 만들어준 것 같아 감사하다”고 축하했다.

전 농림부 장관 김영진 장로의 격려사에 이어 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 강희근 교수가 서평을 전했다. 강 교수는 윤동주 문학상의 권위를 설명하면서 “소 목사님은 윤동주 시인의 삶을 눈물겹게 읽어내면서 그와 하나가 됐다”며 “윤동주의 시를 ‘십자가의 언어’로 이해한 만큼 기독교인의 시각에서 시를 완벽히 이해했다”고 찬사를 보냈다.

일본에서 윤동주를 연구한 우에노 준 교수는 특별강연을 통해 “윤동주 시의 문학적 가치는 한국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일본을 넘어 서양세계까지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며 “원죄와 구원, 말세의 개념이 담긴 윤동주의 시는 깊은 의미를 담고 있으며, 이것을 알아야 시인의 마음을 제대로 읽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소강석 목사는 윤동주 탄생 100주년을 맞아 일본 릿교대학과 후쿠오카 감옥, 중국 용정 등을 방문하여 시인을 연구했으며, 윤동주의 시를 기독교적으로 재해석하는 작업을 진행, ‘다시, 별헤는 밤’이라는 평전시집을 출간했다.

이어 소 목사는 윤동주를 기리며 쓴 에세이 ‘별빛 언덕 위에 쓴 이름’이라는 책을 펴내는 등 윤동주 연구와 시 해석으로 지난 20일 한국문인협회에서 권위있는 윤동주 문학상을 수상하기에 이르렀다.

소강석 목사는 1995년 월간 ‘문예사조’로 등단, 꾸준히 시인의 길을 걸어오고 있으며 8권의 시집을 낸 중견시인이다. 2010년에는 한국목양문학회 회장을 역임했고, 2015년에는 천상병귀천문학 대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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