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성교회 세습사태, 아들목사가 결자해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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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교회 세습사태, 아들목사가 결자해지해야"
  • 이인창 기자
  • 승인 2017.12.21 18:1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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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통합 전국노회장협의회, 총회헌법 위반 비판...기독교 교육단체 연대성명도 발표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 전국노회장협의회(회장:박은호 목사)가 명성교회 부자목사(父子牧師) 대물림에 대한 성명서를 발표하고, 명성교회 사태의 해법은 목회를 물려받은 아들 목사에게 있다며 결자해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교단 산하 전국 67개 노회장이 참여하고 있는 협의회는 “부자목사 대물림이 종결됐지만, 명성교회가 하나님께 돌아가고 교단 총회가 개혁될 최적기가 지금”이라며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하나님이 주신 그 때임을 기록한다”고 성명 발표 취지를 밝혔다.

협의회는 “지금 명성교회가 져야 하는 십자가는 분명하다”면서 “십자가를 지는 일의 선봉에 서야 할 사람은 총회헌법 제28조 6항을 위반하고 파행적 노회 결의로 위임목사 자리에 오른 명성교회 김○○ 목사”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또 “아들 목사가 이 십자가를 결연히 지는 길 만이 자신과 아버지 김○○ 원로목사, 명성교회는 물론 수많은 ‘가나안’ 성도들과 교단, 소속교회, 한국교회를 살리는 명시적 길임을 밝혀둔다”고 강조했다.

협의회는 명성교회 부자(父子) 목사의 이름을 성명에서 익명으로 처리하며 상생과 회복의 여지를 남기고자 했다.

노회장협의회는 또 “총회재판국이 헌법질서에 따른 거룩한 재판을 내려주길 기대한다”면서 “재판국이 아들 목사가 독립적으로 당당하게 새로운 목회의 길을 갈 수 있도록, 분명하고도 명확한, 신속한 재판을 진행해 주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성명 말미에 회원 중 의견을 달리하는 노회장도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기독교계 교육단체 33곳과 개인 507명은 지난 20일 한국기독교회관에서 명성교회 세습철회를 위한 다음세대 기자회견을 갖고 연대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에서는 “통합총회는 2013년 명성교회에서 개최된 정기총회에서 세습방지법을 통과시켰고, 부자 목사는 여러 번 세습을 하지 않겠다고 말했을 때 신뢰했다. 그러나 이번 명성교회 세습으로 인해 믿음과 존중 기대는 부서졌다”며 “명성교회 세습은 다음세대에게 본이 되지 못할 뿐 아니라 악영향을 끼치는 범죄행위”라고 비판했다.

또 “500년 전 면죄부 판매로 인해 종교개혁이 촉발됐던 것처럼 명성교회 세습이 오히려 한국교회가 개혁되기 시작하는 전환점이 될 것을 기대한다”며 명성교회가 다음세대를 위해 세습을 철회해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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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 2017-12-24 18:45:34
한국교회는 한창 부흥하던 1970년대에 개척한 1세대 목회자들이 세대교체를 하는 과정에 있다
그들이 목숨을 걸고 교회를 부흥시켰기 때문에 그들의 아들들에게 교회를 물려주는 것은 교회가 빚을 갚는 일면도 있고, 안정되게 교회를 유지 하게 하려는 이유도 있다, 그 교회에서 85%가 찬성했으면 그 교회가 알아서 할일이다. 1세대 교체 후에는 이런 일을 하고 싶어도 할 교회가 없을 것이다. ㄷ데
2017.12.24 18: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