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대 캠퍼스를 수놓은 벽화 '예랑길'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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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대 캠퍼스를 수놓은 벽화 '예랑길' 탄생
  • 한현구 기자
  • 승인 2017.12.11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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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화전공 교수·학생들 한 달에 걸친 작업 끝에 완성

백석예술대학교(총장:윤미란)에 학생들의 정성이 담긴 벽화길이 탄생했다. 회화전공 학생들과 교수들은 지난달 13일부터 지난 11일까지 약 한 달에 걸쳐 캠퍼스 내 예술동 맞은편에 있는 칙칙한 회색 돌담을 알록달록한 그림으로 채워 넣었다.

백석예술대 회화전공은 지난 11일 예술동 앞에서 벽화 완성을 기념하는 완공식을 가졌다. 행사에서는 윤미란 총장, 최진명 학사부총장, 배상진 대외협력부총장이 참석해 ‘화룡점정’으로 동물 그림의 눈을 그려 넣으면서 벽화의 완성을 축하했다.

학교의 새로운 명소가 될 벽화길의 이름은 공모를 통해 ‘예랑길’이라고 붙여졌다. 예랑길은 벽화가 지나는 ‘예술동에서 사랑동까지’라는 뜻과 함께 ‘예수님 사랑’, ‘예술대 사랑’ 등 다양한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허리 높이의 자그마한 돌담은 형형색색의 꽃과 나무로 수놓아졌다. 벽 위를 꾸미고 있는 아기자기한 동물들과 함께 보면 마치 숲 속에 들어와 있는 듯한 느낌을 줬다.

벽화의 제작 과정은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그림을 그리러 나가려는 날마다 한파가 몰아쳤고 비가 오고 눈이 내려 그림이 흘러내릴 때 마다 다시 손상된 부분을 보강해야 했다. 하지만 학생들은 이런 과정을 통해 더 큰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고 전했다.

벽화 제작에 참여한 회화전공 1학년 박준선 학생은 “춥고 바람이 많이 불어서 힘들었지만 학교에서 핫팩도 나눠주시고 적극적으로 도와주셔서 힘내서 완성할 수 있었다”면서 “아직 1학년인 내가 학교를 위해 무언가를 남겼다는 생각에 뿌듯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번 벽화 그림에는 교수들과 학생들이 모두 자원해서 함께한 것으로 알려져 훈훈함을 더했다. 회화전공 이광수 교수는 “추운 날씨 속에 몸살감기에 걸려가면서도 벽화 그리기에 참여해준 학생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며 “비록 환경은 나빴지만 이런 연단을 통해 하나님께서 더 큰 축복을 학생들에게 주시리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 교수는 또 “하나님도 우리를 창조하신 예술가이시다. 예술가들은 하나님의 DNA를 가진 사람들”이라면서 “창조적인 작업에 참여한 경험을 통해 학생들이 예술가로서 한 발짝 더 내디뎠으리라 믿는다. 지나가며 그림을 보는 모든 사람들도 그림을 통해 은혜를 받길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 지난 11일 완공식에 참여한 윤미란 총장과 회화전공 교수, 학생들이 예술동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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