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제자 세우는 것이 ‘셀목회’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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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제자 세우는 것이 ‘셀목회’ 핵심”
  • 정하라 기자
  • 승인 2017.12.08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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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예수마을셀교회 박영 담임목사

“셀목회는 단순히 교회 성장을 위한 프로그램이 아닙니다. 셀 교회의 목적은 모든 그리스도인이 제자의 삶을 살도록 하며 교회의 본질인 가족공동체를 회복하는 데 있습니다.”

예수마을셀교회(담임:박영 목사)는 ‘제6회 한국 셀교회 컨퍼런스’를 오는 2018년 1월 29일부터 31일까지 수원 예수마을셀교회 프라미스홀 2층 본당에서 개최한다.

▲예수마을셀교회 박영 목사는 “쇠락해가는 한국교회 현실 속에 평신도들을 신자가 아닌 제자로 세우는 셀목회의 비전과 희망을 제시하기 위해 컨퍼런스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지난 7일 예수마을셀교회에서 만난 박영 목사는 “한국교회의 많은 목회자들이 목회의 희망을 잃고 지쳐있는 가운데, 이번 컨퍼런스는 셀 교회의 진정한 가치를 제시하고, 교회의 본질을 회복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셀 교회는 초대교회의 원형으로, 하나님이 디자인하신 사도행전적 교회”라고 강조한 그는 “쇠락해가는 한국교회 현실 속에 셀목회를 통해 평신도들을 신자가 아닌 제자로 세우는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컨퍼런스의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예수마을셀교회는 2003년 ‘셀 교회’로 개척해 꾸준히 성장을 일군 교회다. 그렇기에 기존 시스템에서 ‘셀’을 적용한 교회와는 확연히 다른 차별성을 갖고 있다. 박 목사는 “이미 조건을 갖춘 대형교회의 셀 시스템을 열악한 목회현장에 얼마나 적용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며, “이번 컨퍼런스는 300명 이하 교회의 목회자와 사역자 평신도 리더십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예수마을셀교회에서는 전 성도 70% 이상이 목회자와 한 마음으로 교회의 세계복음화 비전에 헌신하고 있으며, 평신도 사역자들이 교회 각 영역에서 활발하게 사역하고 있다. 교회 내에는 70여명의 셀 리더를 중심으로 70여개의 청소년·청장년 셀이 운영되고 있으며, 셀그룹 안에서 실제적인 전도와 제자화가 이뤄지고 있다. 또 청년 성도 120명으로 7년 만에 셀목회를 통해 1000평 성전을 건축하는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뤘다.

박 목사는 “셀목회를 위해서는 핵심정신 3가지가 필요하다. 먼저는 그리스도의 주재권에 복종하는 것이며, 신자들을 제자로 세우고, 초대교회와 같은 진정한 가족공동체를 구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셀 목회 시스템을 시도했지만, 실패한 교회의 사례도 적지 않다. 이는 제대로 된 제자훈련이 없이 성도의 요구에 따라 교회를 이끌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박 목사는 “한 사람이 제대로 된 제자로 세워지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절대로 타협하려 해서는 안 된다. 초대교회의 정신을 끝까지 지키고, 제대로 된 제자를 세우는 목회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렇다면 이 시대에 왜 ‘셀그룹’이 필요할까. ‘셀 목회’는 오늘날 시대적 필요와 흐름에도 부응하는 목회 시스템이라는 것이 그의 답변이다. 박 목사는 “갈수록 이기주의, 개인주의가 심화되고, 적당히 신앙생활을 하는 성도들이 많아지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 셀은 가족공동체의 가치로 서로를 돌아보고 새가족을 양육하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셀’이 기존 소그룹이나 구역과 다른 점으로 그는 “구역이 단순히 대그룹교회의 하부구조로 주일예배에 나오도록 돕는 후원구조다. 그러나 셀은 그 자체로 교회이며, 그 안에서 제자들이 세워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중심되신 예수 그리스도 위에 진정한 가족공동체를 이뤄 서로가 상호책임을 지고, 차기 리더가 세워지고 새가족이 들어와서 양육되는 구조로서 영혼을 향한 전도의 열정이 그 열매로 드러난다”고 밝혔다.

사실 컨퍼런스를 위해서는 적지 않는 성도들의 희생과 헌신이 요구됐기에 지속적으로 개최하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6회째 한국 셀교회 컨퍼런스를 열게 된 것은, 쇠퇴해가는 한국교회를 살려야 한다는 거룩한 부담감 때문이었다.

박 목사는 “처음 셀교회 개척의 비전을 받았을 때, 단순히 우리 교회의 성장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한국교회를 위한 소명이라는 부름을 받았다. 그렇기에 민족교회인 한국교회를 살려야 한다는 하나님의 명령 앞에 컨퍼런스를 열지 않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박 목사는 한국교회 목회자들이 먼저 ‘셀 가치’로 무장될 때, 올바른 셀목회가 이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단순히 숫자를 늘리는 것에만 혈안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많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하나님의 뜻과 비전을 따라가는 제자를 세우는 일에 목숨을 걸어야 합니다. 목회자가 먼저 그 가치에 사로잡힐 때, 셀 목회의 능력이 나타날 것입니다.”

한편 박영 목사는 조선대 국어교육과를 졸업하고 안양대 신학대학원을 졸업했으며, 전직 중등국어교사로 1995년 교직자선교회 초대회장을 역임했다. 현재 예수마을셀교회를 담임하고 있으며, 예수마을셀교회이야기, 셀모임인도법, 파워셀을디자인하라 등을 집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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