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한국으로, 복음은 세계로!’

‘2018 평창동계올림픽’ D-60, 강원도 교회 기도의 현장으로
강원도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서석근 목사 / 반석교회
강릉=이현주 기자l승인2017.12.06 16:04:58l수정2017.12.06 16:10l141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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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올림픽 유치 위해 백두대간 기도회 18년째
이젠 올림픽 성공기원 예배로, 통일기원 목소리
 
세계인의 축제, 평창 동계올림픽이 내년 2월 9일부터 25일까지 17일간 개최된다. 스키와 스케이트, 아이스하키, 컬링 등 총 15개 종목으로 치러지는 경기는, 승패를 떠나 전 세계인이 열광하는 흥겨운 겨울축제가 될 전망이다.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로 대한민국은 ‘스포츠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스포츠 강국으로 부상했다. 1988년 서울올림픽, 2002년 월드컵 축구, 2011년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이어 동계올림픽까지 유치한 것. 세계 4대 스포츠 경기를 모두 유치한 나라는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 러시아에 이어 한국이 6번째다. 한마디로 스포츠 강국 ‘대한민국’이다.

그런데 이번 동계올림픽 유치에 숨은 공로자가 있다. 바로 강원도 지역 교회들. 삼수 끝에 유치를 확정짓기까지 강원지역 교회들은 매주 ‘백두대간 횃불기도회’로 동계올림픽을 위해 기도했다. 평창 동계올림픽이 ‘평화 올림픽’, 나아가 통일의 문을 여는 ‘통일 올림픽’이 되길 지금도 소망하고 있다.  

동계올림픽을 두 달 앞둔 강원도 교회들의 준비상황을 취재하기 위해 강원도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서석근 목사를 만나보았다. 
 
▲ 강기총 대표회장 서석근 목사가 평창 동계올림픽 마스코트인 ‘수호랑’과 평창 동계 패럴림픽 마스코트 ‘반다비’를 들고 있다. 강기총은 올림픽 마스코트를 보급하며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2000년부터 백두대간 기도회로 올림픽 유치
“강원도뿐만 아니라 전 교회가 하나님이 주신 좋은 기회를 함께 하길 소망합니다.”
서석근 목사는 평창동계올림픽을 “기도로 얻은 올림픽”이라고 표현했다. “그냥 된 거 아니에요. 기도로 얻은 올림픽입니다. 감회도 남다르고 기대도 큽니다.”
 
강원도 지역교회들이 연합으로 드리는 백두대간 횃불기도회가 올해로 18회 째를 맞았다. 이는 다시 말해 올림픽을 위한 기도가 18년 전에 일찌감치 시작됐다는 뜻이다. 1차 기도회는 2000년부터 2003년까지 진행됐다. 하지만 첫 도전은 탈락. 2차 기도회는 2004년부터 2007년까지 이어졌다.

두 번째 도전에서도 고배를 마셨다. 상황이 이쯤 되자 지자체에서조차 포기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강원도 교회들은 포기하지 않았다. 더 뜨겁게 기도하며 올림픽 유치를 희망했다. 2008년부터 2011년 7월까지 3차 기도회를 드렸고, 결과는 유치 ‘성공’이었다. 이후 강원지역 교회들은 ‘유치성공감사예배’에 이어 ‘성공개최를 위한 기도회’로 성격을 바꿔 기도를 계속했다.

올림픽이 강원도에 주는 의미는 단순히 지역과 지역 교계의 발전만이 아니라 북한과 인접한 강원도를 통해 통일의 길을 열어간다는 미래지향적 가치가 담겨있기 때문에 기도를 멈출 수 없다는 것이 이들의 간절한 마음이었다. 

서석근 목사는 올림픽 ‘삼수’가 오히려 더 좋은 기회를 만들고 있다고 생각한다. 
“삼수 끝에 올림픽을 유치하게 된 것은 지금 생각하면 ‘하나님의 때’에 맞춘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지금 한반도 정세는 북한의 핵개발과 미사일 발사로 불안정하고, 주변국들은 자국우선주의와 강경주의 기조로 인해서 우리나라의 외교적 압박이 상당한 상황입니다. 이런 곤란한 상황에서 올림픽은 해빙 분위기를 만들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분명한 하나님의 섭리가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삼수’도 하나님의 때에 맞춘 것
삼수도 하나님의 뜻이라고 확신하는 배경에는 강원도 교회들의 기도가 있다. 강릉지역 교회들은 성공 개최를 위해 매월 첫 주 금요일 심야연합기도회를 열고 있다. 대관령에서 시작된 기도회는 지금도 교회들을 돌며 진행된다. 올해 백두대간횃불기도회는 지난 10월 24일 용평에서 열렸으며, 2018명이 모여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을 기원했다. 
 
동계올림픽을 ‘선교올림픽’으로 치루기 위한 노력도 상당하다. ‘세계는 한국으로! 복음은 세계로!’라는 슬로건도 내걸었다. 강원지역 교회들은 전도 스카프를 만들어 만원씩 판매하고 있다. 참가국가의 국기와 ‘Thanks JEJUS’를 삽입했다. 성도들이 스카프 한 장을 구입하면, 2~3개는 전도에 사용된다. 기금마련 바자회를 통해 선교활동 예산 마련에 분주하다. 
 
강릉지역 교회들은 올림픽 전도대를 구성해 간단한 회화를 연습하며 해외 관광객 대상 전도 준비를 밟아 나가고 있다. 서 목사가 속한 감리교의 경우 ‘100만 전도운동본부’의 전폭적 지원을 약속받았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올림픽선교예배를 드리면서 설원경기 관객들이 쓸 수 있는 ‘우산’을 제작하는 등 에코백, 텀블러, 열쇠고리와 같은 기념품을 교계가 준비 중이다. 
 
한때 논란이 됐던 선수촌 내 기도처도 종교별로 나누어서 운영하는 것으로 잘 정리가 됐다. 용평 돔구장과 강릉 선수촌에 각각 기도실이 마련된다. 이곳은 세계스포츠선교회와 선수촌교회에서 글로벌 소통이 가능한 목사를 파견, 선수들의 영성을 관리하게 된다. 
 
올림픽 전도대는 경기장 밖에서 전도활동을 맡기로 했다. 올림픽이 열리는 17일간 강릉 시내 교통은 2부제로 운영되며, 시내버스를 무료로 운행한다. 
강릉지역 교회들은 숙소대란으로 어려움을 겪는 해외 관광객을 위해 ‘처치 스테이’도 계획하고 있다. 성도들 가정과 연결하여 따뜻한 사랑을 느끼게 하고, 교회 숙소를 제공하고자 한다. 또 강릉지역 교회들은 나라별로 섬기게 되며, 올림픽 기간 중에 외국어 예배를 드리는 교회를 지정하여 안내하고 동시통역 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강기총이 만드는 전도지에는 경기일정을 비롯해 버스노선과 예배시간, 예배 장소까지 모두 담을 계획이다. 
 
서 목사는 “강원도 지역 성도들은 의무적으로 1~2일은 봉사할 것”이라며, “지금까지 수고가 헛되지 않도록 한마음으로 강원도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세계적인 도시 강원도를 만드는데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통일올림픽을 꿈 안고 기도 이어갈 것
평창올림픽의 성공과 함께 강기총은 두 가지 기도제목을 밝혔다. 하나는 올림픽을 통해 통일의 꿈을 이뤄가는 것이다. 서 목사는 “강원도는 원래 이북에 속해 있었다”면서 “갈라진 남북의 통일은 강원도에서 시작되어야 한다. 이번 올림픽은 강원도가 통일의 중심이 되는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통일을 위해 강원도 지역 교회들은 독일교회와 같은 역할을 감당하겠다는 막중한 책임감을 드러냈다. 서 목사는 “올림픽을 통해 통일의 물꼬가 트이길 바라는 마음으로 고성에서 DMZ기도회를 여는 것을 끝으로 올림픽 행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하나의 기도제목은 동계패럴림픽의 성공이다. 장애인 선수들의 실력을 겨루는 패럴림픽은  2018년 3월 9일에 개막, 열흘간의 여정을 시작해 3월 18일에 폐막한다. 이번 패럴림픽에는 역대 최다인 50개국에서 1,500여 명의 선수들이 참여한다. 강기총은 패럴림픽 기간 중 하루를 ‘올림픽데이’로 지정, 오후예배는 전부 패럴림픽 경기장에서 모여 한국교회가 장애인 경기를 응원하는 모습을 전 세계에 내보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빈곤국가 선수들을 위해 응원 서포터즈를 조직하는 것도 논의 중이다. 서석근 목사는 “강원도 지역 교회들만의 올림픽이 아니라 한국교회가 함께 섬기는 올림픽이 되도록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촉구했다. 
 
“매일 20시18분(20:18)에 올림픽을 위해 기도해주세요. 또 경기에 참여하고 관람할 뿐만 아니라 전도용품 선 구매와 기도로 동역해주신다면 큰 힘이 되겠습니다.”
 
조직위 추산 95개국 이상의 참가가 예상되는 평창 동계올림픽. 선수단을 포함해 연인원 150~200만명이 강원도를 찾는 세계적인 스포츠 축제는 이제 두 달 앞으로 다가왔다. 설원경기는 평창에서, 스케이트와 같은 실내경기는 강릉에서 펼쳐진다. 다이나믹한 겨울 스포츠의 향연에 전 세계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세계를 섬길 특별한 기회 앞에 강원도기독교총연합회는 더욱 겸손히 무릎을 꿇는다. 올림픽의 영광이 ‘하나님의 영광’이 되도록 지금도 불철주야 기도와 전도로 섬기고 있다. 그리고 남은 60일, 동계올림픽의 성공을 위해 이제 한국교회가 화답할 때다. 
강릉=이현주 기자  hjlee@igood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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