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기면서 하나 되고, 하나 되어 섬기자”

한교봉 창립 10주년 맞아 지난 4일 세미나 개최…여론조사 발표 이인창 기자l승인2017.12.06 15:27:57l수정2017.12.06 17:02l141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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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2월 발생한 서해안 원유유출 사고 당시 기름때 제거를 위해 나선 전국 자원봉사자는 110만여명. 이 가운데 무려 80만명은 한국교회 성도들이었으며, 이 때 한국교회는 대사회적 섬김을 위한 움직임이 가장 활발했다.

이러한 동력을 엮어 ‘섬기면서 하나 되고 하나 되어 섬기자’는 모토로 출범한 한국교회봉사단이 창립 10주년을 맞았다.

한교봉은 창립 10주년을 맞아 지난 4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념세미나를 개최한 가운데, 한국교회 사회봉사에 대한 국민인식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한교봉이 지앤컴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상당수 국민들은 사회봉사 활동에 가장 활발한 종교를 ‘개신교’라고 언급했지만, 호감도 자체는 높지 않은 것으로 평가됐다.

사회봉사 활동에 가장 적극적인 종교에 대해 응답자 29.2%는 개신교라고 답했으며, 천주교 20.2%, 불교 3.8%, 비슷하다 22.2% 잘 모르겠다 24.7%였다. 같은 질문에 개신교인은 60.5%가 천주교인은 50% 자신의 종교가 가장 적극적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하지만 진정 있게 사회봉사활동을 하는 종교에 대해 질문했을 때는 반응은 크게 달랐다. 응답자의 29.3%는 천주교라고 답한 반면, 개신교라고 답한 사람들은 13%에 그쳤다. 불교는 6.5% 수준이었다.

천주교와 개신교 간 응답 차이가 두 배 이상 차이를 보였다는 점이 주목된다. 또 가장 전문성 있게 봉사활동을 하는 종교를 묻는 데서도 천주교는 22.9%, 개신교는 16.3% 순이었으며, 불교는 3.5%에 그쳤다. 

이 같은 결과는 개신교가 전개하고 있는 봉사활동이 가장 활발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지만, 그에 대한 평가나 호감도가 높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 결과로 볼 수 있다. 개신교 봉사활동에 대한 인식제고가 필요해 보인다.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조흥식 교수는 이번 설문결과에 대해 “한국교회가 의도치 않은 부정적 결과를 만들지 않았는지, 보여주기식 사회봉사 활동으로 오히려 피해를 주지 않았는지 면밀하게 검토하고 방지대책을 만들 필요가 있다”며 “결국 한국교회가 제대로 된 봉사활동을 하기 위한 실천 노력이 요구된다”고 평가했다.

한교봉 10주년 비전위원장 정성진 목사는 “그동안 많은 목회자들이 한교봉을 떠나간 점은 아쉬운 부분이지만, 교회의 섬김을 하나로 만들었던 한교봉이 다시 깊은 성찰의 시간을 갖고 도약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8월 16~19일 전국 17개 시도 만 19세 이상 전 국민 1000명을 대상 온라인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은 지역, 성, 연령 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이다. 
 

이인창 기자  tackle21@igood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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