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의 상징' 구세군 자선냄비 집중모금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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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의 상징' 구세군 자선냄비 집중모금 돌입
  • 손동준 기자
  • 승인 2017.12.01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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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세군자선냄비본부, 1일 광화문광장에서 시종식 개최
▲ 제89주년 구세군 자선냄비 시종식이 12월 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렸다.

올해로 89년째를 맞은 12월의 마스코트 ‘구세군 자선냄비’가 시종식과 함께 한 달간의 집중모금에 돌입했다.

한국구세군(사령관:김필수) 산하 구세군자선냄비본부는 1일 오전 광화문 중앙광장에서 2017년 자선냄비 시종식을 가졌다.

정세균 국회의장과 박원순 서울시장, 이홍정 교회협 총무 등이 내빈으로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행사에서는 자선냄비본부 박희범 배분본부장의 식전기도에 이어 자선냄비본부 곽창희 사무총장이 2017년 사용분 자선냄비 사업보고에 나섰다.

올해 집중모금기간은 12월 1일부터 31일까지로 전국 76개 지역에 409개 자선냄비가 설치된다. 약 5만여 명의 자선냄비 봉사자가 참여하며 모금 목표는 800만명 참여에 126억원이다. 지난해 모였던 109억여원에서 30%가량이 증가한 액수다.

인사말을 전한 한국구세군 김필수 사령관은 “12월에 시작되는 자선냄비 집중 거리모금은 국민들의 정서 속에 나눔 시작이 알려주는 출발점”이라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실천하는 사랑을 통해 국민들에게 나눔의 의미를 되새기는 역할 해왔음을 자부한다”고 말했다.

김 사령관은 이어 “구세군 가족과 더불어 이름 없이 헌신하는 오만여 자원봉사자와 곳곳에서 모금에 참여하는 얼굴 없는 천사들에 감사를 전한다”며 “또한 나눔을 통해 새 희망을 찾고 새날을 열어갈 소외된 이웃에게 행복한 날들이 이어지길 소망한다”고 전했다.

축사에 나선 정세균 국회의장은 세계적인 부자이자 자선사업가인 워랜버핏의 말을 인용하면서 “오늘 내가 나무그늘에서 쉴 수 있는 것은 다른 누군가가 앞서 나무를 심었기 때문이다. 오늘 우리가 뿌리는 나눔의 씨앗이 훗날 누군가의 학업을 지속하게 하고 실의에 빠진 누군가의 생명을 살리고, 사회적 편견에 좌절하는 장애인과 다문화가정에 희망과 따뜻한 위로가 될 수 있음을 기억하자”고 당부했다.

이어 박원순 서울시장과 손봉호 나눔운동본부 대표, 이홍정 교회협총무 등이 차례로 축사를 전했다.

구세군 자선냄비는 1891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갑작스럽게 재난을 맞은 천여명의 이재민을 돕기 위해 조셉 맥피 구세군 사관에 의해 시작됐으며, 한국에서는 1928년, 서울에서 처음 시작되어 오늘까지 90년간 한국의 대표적인 모금 및 나눔운동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액은 지난 2014년 117억여원으로 최고액수를 기록했으며, 2015년 106억여원, 2016년 109억여원을 달성한 바 있다.

한편, 한국구세군은 △아동/청소년 △노인/장애인 △여성/다문화 △긴급구호/위기가정 △사회적 소수자 △지역사회 역량강화 △해외 및 북한 등 7가지 영역에서 나눔 사업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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